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통령의 글쓰기
유쾌하면서도 시종일관 가볍지 않고
결국 글에는 진실과 철학이 있어야 함을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는지 가르쳐 준 책
존경할 수 있는 이들은
진실을 말하는 이들이며,
진심이 가슴에 담긴 이들이 하는 말들이
얼마나 정의로운지 알 수 있게 해 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중문화의 이해 - 전면2개정판
김창남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예전의 문화는 향유하는 계층이 따로 구분지어졌다.
주로 귀족이나 왕족 혹은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듣고 여행을 하며 다양한 글을 쓰거나 읽는 행위, 이런 것들이 주로 문화였고 귀족들의 문화였다.
물론 가난하고 낮은 자들의 문화도 있었으나 그리 깊이 있거나 의미있게 다루어 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동서양이 그리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고, 대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대중들은 문화를 만들고, 문화를 향유하는 주체가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대중이 즐기는 문화를 하위문화로 보는 경향이 있다.
비싼 돈을 들여 공연장을 가고, 듣다 보면 졸리기도 한 클래식은 멋있고 수준 높은 것이며,
그저 쉽게 라디오를 틀기만 해도 나오는 인기가요들은 교양의 높낮이를 따지지도 않을 만큼 문화적으로 낮게 보았다.
그러나 그런 문화의 계층화는 실제로 허상이라고 말한다.
문화는 인류가 만들어내는 모든 것이며 예전 상류문화와 하류문화를 구분 짓던 계급도
동양보다 서양이 더 뛰어난 문화를 가졌다고 주장하던 식민지 시대도 막을 내렸다.
대중에 의한 대중을 위한 문화가 결국 모든 문화가 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를 롤러코스터에 비교한다.
문화의 롤러코스터, 그 비유가 맞다고 생각한다.
계급이 있던 유교적 사회에서 갑자기 일제 강점기를 거쳐 6.25, 그리고 미국문화가 주류가 되는 세상에서
저항문학이 중심이던 독재시대를 거쳐 다양한 문화속에서 주체를 찾는 시대가 되었다.
문화는 알고 보면 굉장히 정치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문화가 어떤 이데올로기나 혹은 강압적인 권력에 의해 꾸며지고 거짓되어져 선전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문화가 권력의 시녀가 되는 것은 국민을 우매하게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제5공화국의 3S정책이 그러하다.
스포츠, 스크린, 섹스로 국민들의 귀와 눈을 막아 정치적으로 많은 것들을 독단적으로 처리하고, 많은 이들을 희생시켰다.
그러나 그러한 우매의 수단이 된 문화에 자생적으로 반기를 든 문화가 바로 7-80년대의 청년문화이다.
통기타를 연주하며 그들은 저항을 말했고, 새로운 세상과 권력에 굴하지 않는 양심을 노래하고 보여주려 하였다.
지금의 문화는 어떤 모습인가.
자본주의의 꼭두각시같은 모습이다. 돈이 되는 문화가 중심이 된 것이다.
자극적이고 빠르고 현혹시키는 다양한 대중문화들이, 힘든 삶속에서 마치 마약처럼 잠시 환각에 빠져 들게 한다.
옳은가 그른가에 대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
자본주의 사회의 문화는 돈에 의해 지배된다. 돈이 옳은 것이다.
이런 자본주의의 문화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또 다른 새로운 청춘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예전 강압적인 독재정권에서 청춘들이 노래로 꿈으로 저항정신을 보여준 것처럼.
그러나 7-80년대의 청춘과 지금의 청춘은 다르다. 지금의 청춘은 자본주의 문화속에서 자랐고, 지금의 환경이 익숙한지도 모른다.
문화의 주체로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정체성을 세워야 할 지금의 청춘들에겐, 지금의 문화가 너무나 익숙해 있다.
그리고 청춘들에게 주체적인 문화를 만들고 누리라고 말하기엔 그들의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
문화보단 눈앞의 현실에 필요한 한 그릇의 내 밥그릇이 더 절실하다.
그런 지금의 청춘문화를 대변하는 것으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이란 음악가를 예로 들고 싶다.
꿈을 꾸기엔 너무 가난한 지금의 젊은이들, 꿈을 쫓는
젊은이들에겐 너무 가혹한 지금의 현실을 담담하게 노래 가사에 담아내던 이 가수이자 작사가이자 작곡가는
결국 젊은 나이에 뇌출혈로 세상을 뜨면서 이 시대 젊은이들의 상징이 되었다.
7-80년대가 저항을 노래하는 청춘문화였다면, 지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꿈을 앗아가고 꿈을 꿀 기회조차 잃어버린
현재의 젊은이들의 상실과 아픔을 청춘문화는 풀어내고 있다
어쩌면 주어진 기회가 너무 적은 이 현실에서 그래서 더욱 서글픈 삶을 지금의 청춘들은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중문화는 대중의 문화다
그래서 시대에 따라 대중문화는 달라진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한 일이다.
나이에 따라 성향에 따라 혹은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문화도, 즐기는 문화도 다양하다.
그리고 대중을 현혹시키거나 혹은 속이기 위해 왜곡되기 쉬운 것 또한 대중문화이다.
올바른 대중문화를 보는 눈 또한 필요하다. 그러려면 대중문화는 대중의 것이어야 한다.
대중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대중문화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좋아하는 여우가 있었습니다.
읽는 것도 무진장 좋아했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소금과 후추를 뿌려 책을 먹는 것~
전당포에 재산을 다 맡겨도 더 이상 책을 살 돈이 없게 된 여우.
결국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꿀꺽 꿀꺽..
도서관에서도 쫓겨난 여우, 배고픔에 못이겨 서점에서 책 절도하다 감옥행.
거기서 여우가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먹기 위해서....
그러다 세계적 작가가 된다는 이야기랍니다.
중간에 배고픔에 그리 썩 좋지 않는 책들을 먹다 털도 빠지고 소화불량에 걸리기도 하지요.
재미난 그림에, 곧곧에 적혀 있는 패러디의 재미.
그림 속에 유명 배우나 책이름들이 조금씩 변형되어 숨어 있답니다.

의외로 울 아들도 재미나게 읽더군요.
글도 잘 읽혀 지고, 내용도 재미있고,
또 연령대에 따라 할 이야기도 많구요.

나쁜 책에 대해 설명해야 할때 아주 적절하게 들어 맞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행복한 아이는 유머를 아는 아이라고 하더군요.
어려운 일에도 유머를 아는 아이는 더 잘 이겨낸다구요.
유머가 적절히 섞이면서도 경박스럽지 않고 정말 재미있는 이 책~ 추천합니다.
참고로 전 이 책을 세권 샀습니다.
조카들에게 다 선물했는데요, 모두 좋아하는 책 순위에 들어간다는 군요.
그런 이야기 들으면 무지 행복하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전,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면서 운다>란 책을 통해 김형경작가를 처음 만났다.
제목의 끌림 현상이란걸 느꼈다.
정말..새들은 모두 제 이름을 부르면서 운다...사람들이 새들의 울음 소리를 듣고 이름을 붙였든...어찌되었든...제목이 참 슬펐던 느낌.
책 내용도 그러했다.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가 섞인 글 속, 담담한 문체 속에서 느껴지던 눈물.
이 많은 걸 어떻게 이겨내려나.
이 많은 걸 언제 다 잊으려나.
내가 걱정되고 안쓰러웠던 느낌.

그러다 이 책을 읽고, <다행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이겨냈구나.
이렇게 글을 쓰며 풀어 냈구나.
이젠 내 아픔보다 타인의 아픔 보듬는게, 자신의 아픔 이겨내는 일임을 알게 됐다는 작가.

그의 천개의 공감속에, 내 맘도 녹아 천번의 위로가 됩니다.
˝괜찮아˝
˝너대로도 충분해˝
˝욕 먹어도 넌 소중해˝
그냥 지나치는 인사치레가 아니라,
내 머리 쓰다듬으며, 내 어깨 안아주며, 내 눈을 들여다 보며
하는 천번의 위로 속에....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 놓습니다.

엄마란 자리
아내란 자리
또 <나>란 자리.
빈틈도 많고, 소심하고, 치졸하고 ,욕심많고, 사악한 나이지만...
그래도 나를 사랑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 天 따 地 동시야 놀자 2
최명란 지음, 김선배 그림 / 비룡소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책을 받았답니다.
받자 마자, 울 아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2번정도 읽었을 겁니다.
읽을때 마다 느껴지는 감칠맛, 착착 감기는 동시의 재미들로 신나는 하루였답니다.
작가의 의도답게 동시를 읽으면서
몸으로 표현해 보기
또 따라 써 보기 도 해 보았습니다.

입구 자를 보며, 입도 벌려보고, 입 구를 닮은 사물들을 찾아 보기도 했답니다.
돌 석 자를 보면서는, 키득 키득 ,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린데 했구요,
돼지 해 동시를 읽곤...돼지는 살아 있는 냉장고란 말에..우리 냉장고에 이름 떡 하니 써서 붙였습니다.
일명 ˝누리 끼리 돼지 냉장고˝

내일은 스케치북을 펴 놓고, 아이와 색색의 연필들로 그려 볼까 합니다.
아이가 생각하는 일천 천은 아이가 생각하는 저녁 석은 무엇인지,
아이가 느끼는 한자의 느낌은 어떠한지..

그저 외우고 시험치는 도구가 되어 버린 한자.
유치원 다니는 옆집 아이의 꾸불 꾸불 재미없는 한자 쓰기 공책을 보며 마음 한켠 아렸답니다.
옆집 아이에게도 이 책을 빌려 주고 싶네요.
아이야..한자는 말이다..참 재미있는 글이란다, 그림도 되고 동시도 되고...라면서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