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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역설 - 과소비사회의 소비심리를 분석한 미래사회 전망 보고서
질 리포베츠키 지음, 정미애 옮김 / 알마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소비사회’라는 개념은 오늘날 경제 체계와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현상 가운데 하나다.
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로 끊임없이 대량으로 생산, 소비되는 시대의 사람들은 경제 성장이 미래의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끊임없이 지금보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차지하려 경쟁하고 자신을 혹사시켜서라도 더 최신형의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프랑스 사회학자인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라는 저술을 통해 이미 현대사회를 소비사회라 정의하고 상품의 소비란 사용가치의 소비를 포함하면서도 그것을 초월하며 , 소비에 소비의 본래 의미가 있다고주장하며 소비개념을 통해 현대사회의 본질을 분석한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 <행복의 역설> 또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회이론가인 '질 리포베츠키'가 과소비사회의 소비심리를 분석하고 미래사회를 전망한 보고서이다. 책은 현대인들이 소비지상주의의 환상속에서 거짓된 욕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현대사회의 소비자들의 구매욕구에 숨겨진 허구성과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의 철학적인 문제들을 짚어내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대중의 열정과 이상이 됐다. 이러한 가치 기준에 지배받는 한 생태적, 경제적 재앙은 어느 정도 극복하겠지만 과소비사회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1970년대 말부터 시작된 과소비사회의 소비자는 정신적 안락함과 내적 조화, 주관적인 행복을 요구한다. 지금 지구는 과소비로 가고 있으며 이는 돌이킬수 없는 재앙이 될 수 있다. 과소비는 결국 더 많은 공장을 요구하며 이는 환경의 파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공장의 정화시설을 보강한다던가 자동차의 매연을 줄이기 위해 저감장치를 설치한다던가 하는 일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이제 소비문화를 재조정하고 소비와 생활 방식을 새롭게 창출해야 하는 시대다. 지속적인 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덜 불안하고 소비로 인한 만족감에 덜 집착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필요 없는 소비, 필요 이상의 과소비를 유발하는 것이 바로 오늘의 현실이다. 그것은 상품에 대해서는 새 것, 큰 것, 비싼 것을 선호하는 심리와 여행에 대해서는 멀리 외국으로만 가려는 것처럼 과도한 소비도 그 중 하나이다. 또한 자신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남보다 앞선다는 것을 여러 사람 앞에서 보여주려는 소비도 경계해야할 것 들이다. 왜 우리사회에서 명품소유가 그렇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를 되세겨 보아야 할 것이다. 문제점은 소비자 당사자만의 소비로 끝나지 않는다는데에 있다. 내가 내 돈을 맘껏 쓴다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무분별하고 비이성적인 소비를 하게 되면, 서로 과시하고 싶거나 모방하고 싶은 심리가 발동하여 비정상적인 소비행태가 만연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사회 전반에 걸쳐 낭비와 사치풍조가 자라서 향락적이고 퇴폐적인 사회로 전락시킬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큰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체제의 변화도 궁극적으로는 필요하다. 많은 것을 시사하며 세계를 보는 눈을 좀 더 넓게 해 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