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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인식 독서법 - 서양 철학사와 함께 하는
조선우 지음 / 책읽는귀족 / 2017년 4월
평점 :
시간을 일부러 내서라도 책을 꾸준히 읽다 보니, '책을 읽는 법' 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했다. 때문에 독서법에 대한 책이나, 독서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면 일단 읽어 보려 노력하는 편이다. 이 책도 그런 노력의 과정으로 집어 들게 되었다.
'책을 읽어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바도 여럿 있다. 인문과 고전을 읽어라부터, 다독보다 질을 따라가는 독서를 해라 같은 것은 익히 들어온 바이기도 하다. 조금 다른 점도 있었는데, 책의 흐름을 파악하여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철학의 큰 흐름을 기본에 두고 책을 구별해 읽는 방법인데, 이는 조금 내공이 필요해 보이는 독서법인 것 같다.
이 책 <패턴 인식 독서법>은 어떻게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서양철학사와 맥을 같이하는 맞춤눈높이의 '쉽고 재미있는 독서법'을 제시해준다. 저자는 어린 나이였던 6세부터 책에 빠져 살았고 대학때 서양철학을 전공한 뒤 책을 직접 만들어 왔다고 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어렵고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책에도 패턴이 있는데 패턴만 잘 따라잡으면 어려운 책도 쉽게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적절한 설명을 위해 서양 철학사를 가져와 ‘싱킹·텍스트·리딩·패턴’의 네 단계로 읽는 법을 제시한다. 고대철학의 입구격인 '신회'부터 시작해 고대 철학자의 대표격인 소크라테스보다 이전의 철학자들부터 살피고 헤라클레이토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철학자들을 살펴보고 있다. 모두 10강으로 이루어진 책은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독서10게명의 각 계명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점이 특이했다.
철학 안에서 어떤 독서법이 좋은지,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할 것인지,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은지 등을 이야기하고, 이런 방법들을 체득하게 되는데 도우이 되었다. 우리 주변에는 책을 뭐하러 읽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게다. 책에서 얻는 지식보다 직접 경험을 해야지만이 진짜 자기것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여튼 여러가지 이유로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대부분시간이 없다고들 말하지만 정말 책을 읽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너무 오랜 시간 관습처럼 책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독서가 습관이 되지 않아 생각날 때 필요할 때 한 번 읽고 말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이제껏 단 한 권의 책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점으로 꼽는 것에는 언제나 독서가 빠지지 않는다.저자의 독서에선 재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유와 목적이란 말에 공감이 갔다.독서는 시공을 초월해 가장 뛰어난 인간 정신과 만나보는 현란한 지적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전문적으로 읽는 사람이 나와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직접적으로 어떤 책을 가리킨다면 먼저 거부감이 들어 다가가지 못했을 것이고 읽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