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IMF외환위기를 시작으로 근래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대를 거치면서 거대한 파장이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여파에서인지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의 금융 현상이나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으며 이와 관련된 책들의 발간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편이다. 그러나 경제학에 관심이 있거나 경제학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경제원론과 같은 교과서성격을 선택하게 된다면 책을 몇장 넘기기도 전에 복잡한 그래프나 챠트들 그리고 어려운 수학공식들로 인해 곧 책을 덮어버리게 된다. 또한 이런 내용들을 그래프나 수식들이 아닌 말로 썼다고 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경제원론이라는 책 자체가 '경제변수들 간에 연관관계'를 중심으로 분석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딱딱하게 느껴질것이 분명하다. 이 책'중국을 통해본 생활경제학'은 모두 8가지 챕터로 구분되어 있다. 먹을거리, 부동산, 대중교통. 여행, 쇼핑, 남녀간의 애정, 그리고 가정과 직장의 경제학을 소재로 해서 경제이론이라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읽으면서 결코 경제원론으로 공부하는것과는 커다란차이를 보이고 있다. 읽으면서 이 책에 흥미를 느낀 부분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앞으로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것으로 예견되어지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또 그나라에 살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과 경제에 대한 생각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한국에서 추석 때면 송편을 먹는것처럼 중국 사람들이 먹는 월병의 가격들이 왜 나날이 비싸지는가에 대한 설명은 중국인들이 특별하게 추석명절에 이 월병을 선물로 구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호화로운 월병세트가 백화점에 진열되며 이를 제조하는 회사에서는 그 비싼 가격으로 많은 이윤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 이다. 또한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대도시의 중국인들은 현대식아파트에서살고 싶어하며 이런 고급아파트 분양과 주택시세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식량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인 집이 최근에는 투자대상으로 평가되어지며 집값도 등락을 반복하는 혼란한 상황이지만 서민들이 자기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현상은 중국에서 당연시 되고 있다. 이들이 왜 집을 구입하려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규제하기 위해 보유세개념을 도입해 세번째로 소유하는 집부터는 세금을 무겁게 매길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만 보더라도 중국인들의 부동산에 대한 열기가 느껴진다. '수요와 공급'이나 '한계효용의 법칙'과 같은 간단하지만 경제학적인 측며면에서 경제의 흐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을 중심으로 경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또한 실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사례들을 적용해 설명하기 때문에 결코 이해하는데 어렵지 안고 재미있게 경제의 법칙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비록 저자가 중국인으로 중국의 상황을 예로 들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읽어도 현실과 동떨어지지않게 느껴진다. 따라서 경제원리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은 독자라면 중국이라는 배경과 무관하게 읽어보면 재미있게 경제원리를 익힐 수 있으며 중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경제공부와 함께 중국인들의 생활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어 금상첨화라 생각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