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어둠/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자본주의 역사로 본 경제학 이야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
-
토요타의 어둠 - 2조 엔의 이익에 희생되는 사람들...
MyNewsJapan 지음, JPNews 옮김 / 창해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에서 발생한 충돌사고로 토요타 자동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로부터 시작된 토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토요타 아키오 사장이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고, 몇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지만 여전히 전자제어장치 결함 가능성, 토요타의 결함 은폐 의혹 등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번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리콜사태로 약 2조원이 넘는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요타는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시장 1위에 오르며 영광의 절정기를 누리던 2007년 2007년 자동차 생산대수 세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렇게 제조업의 신화로 불리던 토요타는 2009년 매출실적은 현대 자동차의 3배, 삼성 전자의 2배에 달하며 수많은 기업들이 토요타를 배우고자 벤치마킹을 위해 토요타의 공장으로 모여들었으며 토요타의 정신과 생산 방식을 다룬 경영 서적이 앞다투어 출간되기도 했다. 한마디로 토요타는 제조업 강국 일본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대량 리콜 사태는 많은 사람에게 당혹감을 안겨준다. 완벽한 품질로 찬사를 받던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가 하루아침에 문제 덩어리 기업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로 성장해 잘 나가던 토요타에게 왜 이런일이 발생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토요타 자동차의 리콜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소비자들의 불만의 소리에 귀를 기울리지 않은 안이하고 나태한 기업체질에서 기인한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업의 글로벌화가 초래한 부품조달 방식에서 파생되는 대량리콜 사태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고, 토요타 자동차의 안이한 자세가 문제를 더 크게 확대시켰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위기의 원인으로 무리한 단가 인하와 품질 저하, 결함 은폐 의혹, 언론 및 정치권과의 유착 관계, 하청과 파견직(비정규직)의 확대, 규율을 따르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토요타의 아주 경직된 기업문화를 들고 있다.
토요타는 ‘마른 수건도 다시 짜라’는 모토로 유명하다.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 이 정신은 토요타 직원들의 노동 현장에도 적용된다. 신입사원들에게 행해지는 엄격한 규율훈련이나 사내 에키덴(사내 운동회)에 대비해 체력을 키우면 그것이 업무상의 효율을 낳게된다는 등 사원들의 사적인 시간까지 빼앗는 회사의 직원통제를 통해 모든 생활을 통째로 업무로 전환시키는 교묘한 구조적인 통제방식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연유에서인지 토요타의 사원 가운데 유독히 자살자가 많으며 하청과 비정규직의 확대일변도의 경영정책의 부작용으로 2008년 6월초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도 알고보면 토요타 자동차의 계열사인 간토 자동차의 파견직 기간제 근로자였던 범인이 자신도 언제 해고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저지른 끔찍한 사건이라 한다. 이는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었다. 저자는 토요타를 북한과 아주 흡사할 정도다고 이야기 한다. 그 이유는 안정적인 지위를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공포심을 들게 만들어 사원들로 하여금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유발하고 또 이를 경영에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법만 틀릴뿐 북한과 아주 비슷한 장악능력과 통제방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건조한 현대 산업사회의 일면을 보는것 같아 씁쓸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문제점은 ‘토요타식 방법으로 인간을 개조’를 하는 방식으로 많은 잠제된 문제점도 내포되어 있는것 같다. 이제 이런 군국주의 일본을 보는것 같이 구시대의 낡은 사고방식이 진정한 의미의 인간 존중으로 바뀔 필요가 있을것 같다. 굳이 '하인리히법칙'을 적용해 보지 않더라도 이렇게 전세계를 흔들만한 커다란 문제가 터진 토요타의 깊숙한 곳에서는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어두운 면이 많을 것이란 추측을 해본다.
일본의 독립 인터넷 신문기자들이 펴낸 이 책은 이해하기 힘든 이 미스터리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제시한다. 이들은 어렵게 발로 뛰며 찾아낸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토요타 신화의 어두운 이면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일각에서는 위기의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계를 구하기 위한 미국의 반격이라는 음모론도 나오고는 있다. 하지만 그것 보다는 토요타내부에서 그동안 비밀스럽게 자행 되어 오던 부조리한 경영방식에 있었다고 보는것이 더 적절할것 같다. 이 책은 이런 토요타의 부조리한면에 대해 일침을 가한 책으로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