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메이브 빈치작가의 유작소설「그 겨울의 일주일」도 기욤 뮈소작가의 「파리의 아파트」처럼 구입할 때 우여곡절이 많았음. 처음에 구입하였을 때 초판한정으로 감사카드와 함께 있는 책이 왔으나 정말 안타깝게도 몇 페이지가 붙어있는 파본이었고 세일즈포인트가 높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주문을 하니 감사카드가 없는 2쇄가 들어와서 문의하니 1쇄본은 없어서 결국 어쩔 수 없이 반품하고 영광도서에 가보니 1쇄본이 딱 1권 남아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구매하여 읽어보았음.
역시나 앞서 읽은 J. 라이언 스트라돌작가의 「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과 분위가 비슷한 소설이었고 연달아서 읽다 보니 아일랜드 서부 스토니브리지에 있는 스톤하우스를 호텔로 개조하여 손님을 맞는 치키(제럴딘)와 에바 토르발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음.
스톤하우스에 1주일 간 머물게 된 숙박객들의 사연도 흥미로웠는 데 아주 유명한 영화배우에서부터 아이를 원하는 의사부부와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을 예정인 아들, 이벤트에 당첨되었지만 1등이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스러운 부부까지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던 인물들이 아일랜드 서부에 위치한 스톤하우스에 1주일간 생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그 곳에 머물며 많은 것을 깨닫거나 자신을 돌아 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과정들을 눈으로 읽으면서 언젠가 나도 한 번 아일랜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디론가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지금은 너무 멀어져버린 그 사람과 아주 오래전에 갔던 그 사람의 고향에 가서 지냈던 추억이 떠올랐고 다시 만나게 되면 고향이 아니더라도 같이 어디로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서 걱정이 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
J. 라이언 스트라돌 지음, 이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앞서 읽은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언 맥과이어작가의「얼어붙은 바다」와는 분위기와 느낌이 전혀 다른 아름다운 표지디자인이 인상적인 J. 라이언 스트라돌작가의「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을 읽어보았는 데 무척 흥미로웠고 요리를 소재하는 소설인 만큼 여러가지 음식들의 재료와 조리법을 설명하고 다양하고 신선한 식재료들이 마치 제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했음.
자신의 성공을 위해 갓난아이 에바와 남편을 버리고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나버린 최악의 엄마이자 어마어마한 상여자인 신디(신시아)를 보며 개인적인 끝까지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그녀가 보란듯이 성공한 에바를 만나고 돌아서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씁쓸하게 다가오기도 했음.
사실 이 소설은 에바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에바에게 영향을 받거나 영향을 주게 되는 주변인물들의 시점으로 그려진 소설이었는 데 번역가님의 말처럼 주변인물 하나 하나가 인상깊고 무언가를 잃어버리거나 잃게 될 공통점을 가진 인물들이어서 더 인상깊었음.
읽고 나니 팻 프레이거가 만든 땅콩버터 바를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고 에바 토르발처럼 성공하여 언젠가 그런 내 모습을 누군가 지켜보다 우연을 가장하여 만나게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 부질없다고 느껴졌음.
어쨌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소설을 다 읽은 후 군침을 흘렸고 마침 배가 고파 무언가를 먹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나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고르는 기준이 예전(책을 빌려보던 시절)에는 책의 디자인. 이 한가지 만을 고려하여 보았고 책을 구매하기 시작했을 초창기에서부터 작년 중반까지는 오로지 국내소설을 위주로 골랐으며 작년 말부터는 또 다시 책의 디자인을 고려하기는 했는 데 거기에 책의 분량이 너무 길면 망설여졌었는 데 사실 오늘 읽은 흡입력이 매우 강한 본업이 의사인 나쓰카와 소스케작가의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를 고르게 된 것도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기도 했지만 300쪽 안팎의 분량이라서 선택하게 되었는 데 읽으면서 많이 부끄러워졌음.
책을 가둬놓고 한 번 읽은 책은 다시 펼쳐보지 않는 첫 번째 미궁의 남자와 비슷한 성향이어서 부끄러워졌고 줄거리만 요약해서 읽으며 책들을 자르는 두 번째 미궁의 남자, 대중이 가장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내고 팔아치우기에 급급한 세번째 미궁의 출판사사장을 만나면서 점점 더 나 자신의 대한 확신이 자꾸 사그라지는 것 같았고 역시 부끄러움은 가면 갈 수록 배로 늘어나고.
내가 책을 얼마만큼 사랑하는 가의 대한 척도를 가늠하게 된 계기를 준 소설이 아닐까 싶었음.
얼룩고양이의 귀여운 자태와 냉소적이면서도 미소 짓는 모습이 저절로 머리 속에 그려진다고나 할까.
아무튼 좋은 책을 발견하고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일단 분량이 제법 있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책들을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정을 만나는 시간 - 아주 특별한 고 샘의 못다 한 이야기 특서 청소년 에세이 1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학교 1학년 때 정확히는 어린이날 전후에 마트에서 느낌표선정도서로 선정된 고정욱작가님의 「가방 들어주는 아이」와 김향이작가님의 「달님은 알지요」를 구매(제 기억으로는 어린이달이어서 선정도서가 2권이었던 걸로 기억이 났음. 「가방 들어주는 아이」와 「달님은 알지요」가 동시에 선정되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 데 맞을 듯.)를 했었고 그 다음 날에 학교 개교기념일이라서 서면 전포동에 있던 메가박스(현재는 롯데시네마로 바뀜)에서 영화 「오! 해피데이」를 봤던 기억이 나는 데 그 이후로 고정욱작가님이 ‘재석‘이 등장하는 청소년소설 시리즈를 내신 것만 알고 책은 접해보지 않았는 데 2018년 1월에 특별한서재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첫번째 에세이「열정을 만나는 시간 - 아주 특별한 고 샘의 못다 한 이야기」로 아주 오랜만에 접해보게 되었음.
항상 내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었고 늘 주늑들며 살아왔었으며 내 주변의 환경을 탓하기만 했었는 데 불편한 몸을 가질 수 밖에 없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으며 열공중이신 작가님(저는 막연히 70~80년대생이실 것이라고 생각했었는 데 저희 아버지와 같은 세대라 조금 놀랐기도 했음. 작가님의 사진을 봤는 데 젊어보이셔서 그랬던 것 같음. 빈말이 절대 아니에요!)의 글을 읽으면서 고개도 절로 끄덕이게 되고 많은 생각(책을 읽으면 항상 여러가지 생각이 절로 드는 것 같음.)도 들었으며 무엇보다 작가님의 책을 홍보하는 스티커가 붙어있는 차를 보게 되면 매우 반가워질 것같고 찰나의 순간이라도 손을 흔들어주고 싶었음. (부산이라서 작가님의 도반같은 차가 올지는 모르지만서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들, 킴
황은덕 지음 / 산지니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보고는 합니다.
만약 우리 아버지가 나를 외면했다면 어떻게 되었을 까? 그랬다면 보육원에서 자라거나 안 그러면 해외에 입양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번에 읽은 황은덕작가님의 두 번째 소설집 「우리들, 킴」을 읽었기 때문에 막연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 킴」에 실린 7편의 단편 중 입양을 다룬 단편이 표제작 (우리들, 킴)을 포함하여 (엄마들), (글로리아), (해변의 여인) 과반수에 이르며 나머지 단편 (열한 번째 아이), (불안은 영혼을,), (환대)은 결혼한 유부남이 다른 여자와 부적절한 사랑을 하는 등
7편의 단편 모두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연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 없겠지만 어쩌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을 까, 만약 나를 외면해서 보육원에서 살아가거나 해외에 입양되어 한국이 아닌 외국국적으로 한국어가 외국어가 되어 살아간다면 행복해졌을 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하는 방송프로그램 중에 헤어진 가족을 만나거나 친부모를 찾는 해외입양인들이 나오는 방송을 지나가면서 봤었고 게시판의 자신의 친부모를 찾는 한 입양인의 사연이 붙어있는 것도 봤는 데 사실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어떤 사정이 있갰지만서도 자신들을 버렸던 부모들을 찾는 모습을 보며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되기도 합니다.
저라면 이해하려고 해도 우리를 버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인 데 말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누군가를 버렸다는 사실도 지워지지 않고요.
아무튼 「우리들, 킴」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