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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적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망원동 브라더스 ]의 작가님의 두번째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요가강사이면서 글을 썼으나 갑상선암으로 세상을 떠난 여자 재연과 그녀를 각각 다른시기에 사랑했던 달라도 너무 다른 헬스클럽을 운영하다 망하고 지금은 승마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세균의 동생 병균이자 앤디 강으로 불리는 근육돼지와 출판사에서 편집팀장으로 일하면서 재연의 소설을 출간하려고 하다 실패하면서 헤어진 병균보다 4살 많은 결정장애에 홀쭉한 고민중 이 두 사람이 재연이 죽은 1년뒤에 주평추모공원에 안치되어 있던 재연의 유골함을 훔쳐 민중과 함께했던 남해의 소요해변으로 병균의 고향 여수, 그리고 병균과 함께 오르던 제주도를 가게 되는데
남해의 소요해변에선 민중이 생각했던 소요해변이 아니어서 여수엔 형 세균에게 쫓기는 병균이 차를 팔아버리고 마지막 제주에선 함께 올랐던 오름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고, 유골함이 깨져 새로 맞췄으나 뚜껑이 떨어져 재연의 유골이 공중으로 날아가버리는등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 와중에 재연이 이들보다 먼저 만났으며 모든 것을 빼앗은 사람을 알게 되는 데 책으로 내려고 했던 [비 마이 고스트]를 그대로 가져가 영화 [고스트라이터]를 만들어 개봉하게 한 문우겸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병균이 시사회장에서 인분을 문우겸감독에게 먹이고 민중은 문감독을 만나 재연을 이용했다고 말한 사실을 녹음해서 응징을 하고 제주도에 다시 가 병균이 함께 올랐던 따라비오름에서 남아있던 재연의 유골을 날려보내고 출간되지 않았던 재연의 책 [비 마이 고스트]와 민중에게 마지막으로 주었던 재연의 신발 안에 있어 제주를 함께 여행했던 화산송이를 함께 묻고 내려오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데 처음엔 서로의 존재를 알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었으나 재연과 함께했던 추억들을 상기시키면서 묘한 동질감을 느끼고 재연을 이용했던 문감독을 응징하고 아름답게 재연을 보낸 것 같아 제가 뭉클해집니다. 이 소설도 영화화될까요?
전 그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