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강물
김일지 지음 / 산지니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 나온 김일지작가님의 소설집 [내 안의 강물]은 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떠나거나 혹은 떠나보내는 사람들, 특히 몸과 마음에 상처를 갖고 병원에 입원하거나 강제로 들어가게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지금처럼 되기 전에)의 모든 것이 현자와 달랐던 현애가 남편과 이혼 후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강제로 가게되고 현자에게 전화해 자신의 처지를 주저리 이야기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남자를 소개받던 현자도 인연이 되지 않아 현애와 비슷한 처지가 되어 병원에 면회하러 가게 되지요. 마지막에 실린 (거머리)의 성재도 가족에 의해 정신병원에 가게 되는 데 어릴때 술을 자주 마시던 아버지를 증오하지만 수능 몇일을 앞두고 처음 마시게 된 술때문에 자신도 알코올중독이 되어 심지어 누나를 목조르게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현애와 달리 심각하지 않아 퇴원을 합니다. 정신적인 문제가 아닌 발에 문제가 있어 병원에서 수술하고 입원하는 (내 안의 강물)의 박오연은 이준규와 결혼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이지만 입원하는 중에 이준규와의 관계를 생각하고 마침내 퇴원하여 6년동안 함께 살았던 그를 떠납니다. (동거)의 여덟 살 차이나는 남녀도 잠시 살다 남자가 여자를 떠나는 데 키우고 싶다던 거미를 남겨 여자와 거미가 함께 살게됩니다. 참고로 남자가 여자에게 준 거미가 작가님의 첫 소설집 [타란툴라]와 같은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은 우연이겠지요. 거론하지 않은 (나비)의 민기도 오랫동안 함께 했던 스승 필립에게서 떠나갔지만 다시 돌아와 둔해진 몸을 다시 움직입니다.
해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읽었어요. 또 좋은 작가님을 알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첫 소설집도 찾아서 읽어봐야 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등의 계보 - 2015년 제3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
홍준성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래는 민음사에서 출간을 했어요. 작년까지는...
올해는 은행나무에서 그것도 부산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홍준성작가님이 쓴 [열등의 계보]가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선정되어서 한번 읽어봤는데 기존에 읽었던 [옥수동 타이거스]와 [청춘 파산]처럼 우리 청년에 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김녕 김씨 충무공파 집안 4대의 성공과 수난을 그린 아주 어마어마한 이야기더군요. 김무씨가 형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염씨와 하와이로 떠나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다 오반장의 아내 서씨를 만나 아들 성진을 낳고 태평양전쟁때 아내가 시장에 나갔다 돌아오지 않고 김무씨또한 자신과 염씨에게 하와이에 가게 되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고 많은 이자까지 받아먹던 긴또와 같이 절벽에 떨어져 죽었는지는 모르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고 염씨와 함께 부산에서 미제담배를 팔다 유대식의 손에 염씨가 죽고 태구와 함께 군에 차출되어 6.25전쟁을 맞이하여 싸우다 친구 태구가 죽고 성진은 오른발에다 총을 쏴 절름발이가 되어 태종대 자살바위에서 자살하려다 김반장이 모금하던 알로하농장한인독립기금회 중책을 맞던 정씨가 살려줘 경비일을 하다 국밥집 딸 혼혈이던 영화를 만나 아들 철호를 낳고 혼혈에 아버진 절름발이 엄마도 혼혈에 몸판다고 철호가 성진에게 말하자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영화와 친구였다고 말하던 깡패업계의 엄마친구아들인 두한을 만나는데 성진보다 잘해주는 두한을 아빠처럼 생각하고 그 와중에 영화는 목을 메 자살하고 청년이 된 철호가 두한의 밑에서 철거용역에 뛰어들고 물만골이 보이지 않는 곳에 이사하고 두한과 잠시 살았었던 미나와 동거하여 딸 유진을 낳았으나 97년 IMF를 맞이하여 사두었던 주식을 날려 물만골로 다시 들어갔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기철에게 살해당합니다. 한편 미나는 철호를 화장하고 교감이었던 아버지를 찾아가 자신의 아이를 거두어달라하여 거둬들이고 유진이 대학생이 되고 철호가 안치되어 있는 납골당에서 두한의 엄마였던 성진이 부산역에서 놓아준 꽃님과 철호의 아버지 성진을 만나고 유진은 4대가 얽혀있는 이 긴 이야기를 신춘문예에 응모하며 결말이 나는데요. 정말 긴 이야기를 줄거리로만 풀어내기가 쉽지 않네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뭐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내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작품을 만난 것 같아요.
(이책 272쪽에 오타가 났어요. 철호가 물만골에서 벗어나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고 두한의 전화를 받는 대목인데 철호가 아닌 아버지 성진의 이름이 있네요.
1판 1쇄에서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라 없는 나라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불문학상이 벌써 5회째입니다. 저는 사실 혼불문학상의 명칭만 들어보고 막상 수상작을 읽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살았던 시대를 다룬 소설이라 먹먹한 마음이 드는데요. 청군와 왜군의 압박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대원군에겐 악의 무리를 소탕하는 녹두 전봉준무리가 한줄기 희망같은 존재입니다.
솔직히 저의 감상평은 먹먹한 마음뿐이에요. 제가 역사인식이 부족하여 소설을 읽으며 나도 몰랐었던 소설로 풀어갔지만 역사적 사실을 하나 둘씩 알아가는 것이 흥미로웠고 읽고 나면 가슴이 아픈 이야기를 줄거리로 나열하듯이 쓰는 것도 좀 그렇더군요.
(이 소설이 이해하기 힘들어서가 아니라, 역사소설 특성도 아닌 저의 배경지식이 모자라 쓰기가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론 혼불문학상수상작에 관심을 갖고 이전 수상작들도 읽어보아야 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애의 이면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1
이영훈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은행나무노벨라시리즈 11번째인 이 책은 노벨라시리즈중 가장 긴 페이지의 소설입니다. 무려
203쪽! 작년 12월에 나온 정세랑작가의 [재인, 재욱, 재훈]이 170여쪽였으니 가장 긴 쪽수를 자랑합니다.
그래서 처음 받아봤을때는 걱정도 앞섰지만 노벨라시리즈답게 버스 타고 집에 가는 동안에만 130여쪽을 읽었으니 정말 간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아합니다. 내용을 보니 좀 살벌했어요. 사랑하는 우연희를 위해 우연희에게 상처줬던 유나와 구박만 하던 어머니를 죽이고 술먹으면 연희에게 폭행과 섹스를 강요하던 전 남자친구 상호를 응징하고 심지어는 연희와 마음이 잘 맞았으나 스페인으로 떠난 보영까지 보영이 연희에게 소개시킨 남자가 자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죽여버리는 모든 것을 가진 남자 유연호. 보영이 연희에게 남자를 소개시켜 준다고 카페에서 얘기할때 부터 연희의 뒤에서 있었으며 연희의 목소리를 듣고 반해버리고 연희를 위해서면 자신의 목숨도
내놓는 남자 유연호. 솔직히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그런 유연호를 무서워하고 도망칠텐데 평범하지만 아픈 상처를 갖고 기다리는 것에 익숙했던 우연희는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해주지만 그렇다고 너무 집착하지도 않은 유연호를 사랑하고 마침내 결혼을 하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상처를 줬던 사람을 영원히 보이지 않게 손에 피를 묻히면서까지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 책을 끝으로 또 도서관에 기증하러 저는 가야겠어요.
(알라딘에 파는 것 보다 훨씬 값진일인 것 같아요. 여러사람들이 제가 기증하는 책들을 읽어보고 또 다른 분이 읽어본다는 사실에 저는 매우 기쁜마음으로 도서관에 책들을 기증하러 내일 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적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망원동 브라더스 ]의 작가님의 두번째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요가강사이면서 글을 썼으나 갑상선암으로 세상을 떠난 여자 재연과 그녀를 각각 다른시기에 사랑했던 달라도 너무 다른 헬스클럽을 운영하다 망하고 지금은 승마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세균의 동생 병균이자 앤디 강으로 불리는 근육돼지와 출판사에서 편집팀장으로 일하면서 재연의 소설을 출간하려고 하다 실패하면서 헤어진 병균보다 4살 많은 결정장애에 홀쭉한 고민중 이 두 사람이 재연이 죽은 1년뒤에 주평추모공원에 안치되어 있던 재연의 유골함을 훔쳐 민중과 함께했던 남해의 소요해변으로 병균의 고향 여수, 그리고 병균과 함께 오르던 제주도를 가게 되는데
남해의 소요해변에선 민중이 생각했던 소요해변이 아니어서 여수엔 형 세균에게 쫓기는 병균이 차를 팔아버리고 마지막 제주에선 함께 올랐던 오름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고, 유골함이 깨져 새로 맞췄으나 뚜껑이 떨어져 재연의 유골이 공중으로 날아가버리는등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 와중에 재연이 이들보다 먼저 만났으며 모든 것을 빼앗은 사람을 알게 되는 데 책으로 내려고 했던 [비 마이 고스트]를 그대로 가져가 영화 [고스트라이터]를 만들어 개봉하게 한 문우겸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병균이 시사회장에서 인분을 문우겸감독에게 먹이고 민중은 문감독을 만나 재연을 이용했다고 말한 사실을 녹음해서 응징을 하고 제주도에 다시 가 병균이 함께 올랐던 따라비오름에서 남아있던 재연의 유골을 날려보내고 출간되지 않았던 재연의 책 [비 마이 고스트]와 민중에게 마지막으로 주었던 재연의 신발 안에 있어 제주를 함께 여행했던 화산송이를 함께 묻고 내려오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데 처음엔 서로의 존재를 알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었으나 재연과 함께했던 추억들을 상기시키면서 묘한 동질감을 느끼고 재연을 이용했던 문감독을 응징하고 아름답게 재연을 보낸 것 같아 제가 뭉클해집니다. 이 소설도 영화화될까요?
전 그럴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