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의 계보 - 2015년 제3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
홍준성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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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민음사에서 출간을 했어요. 작년까지는...
올해는 은행나무에서 그것도 부산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홍준성작가님이 쓴 [열등의 계보]가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선정되어서 한번 읽어봤는데 기존에 읽었던 [옥수동 타이거스]와 [청춘 파산]처럼 우리 청년에 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김녕 김씨 충무공파 집안 4대의 성공과 수난을 그린 아주 어마어마한 이야기더군요. 김무씨가 형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염씨와 하와이로 떠나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다 오반장의 아내 서씨를 만나 아들 성진을 낳고 태평양전쟁때 아내가 시장에 나갔다 돌아오지 않고 김무씨또한 자신과 염씨에게 하와이에 가게 되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고 많은 이자까지 받아먹던 긴또와 같이 절벽에 떨어져 죽었는지는 모르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고 염씨와 함께 부산에서 미제담배를 팔다 유대식의 손에 염씨가 죽고 태구와 함께 군에 차출되어 6.25전쟁을 맞이하여 싸우다 친구 태구가 죽고 성진은 오른발에다 총을 쏴 절름발이가 되어 태종대 자살바위에서 자살하려다 김반장이 모금하던 알로하농장한인독립기금회 중책을 맞던 정씨가 살려줘 경비일을 하다 국밥집 딸 혼혈이던 영화를 만나 아들 철호를 낳고 혼혈에 아버진 절름발이 엄마도 혼혈에 몸판다고 철호가 성진에게 말하자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영화와 친구였다고 말하던 깡패업계의 엄마친구아들인 두한을 만나는데 성진보다 잘해주는 두한을 아빠처럼 생각하고 그 와중에 영화는 목을 메 자살하고 청년이 된 철호가 두한의 밑에서 철거용역에 뛰어들고 물만골이 보이지 않는 곳에 이사하고 두한과 잠시 살았었던 미나와 동거하여 딸 유진을 낳았으나 97년 IMF를 맞이하여 사두었던 주식을 날려 물만골로 다시 들어갔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기철에게 살해당합니다. 한편 미나는 철호를 화장하고 교감이었던 아버지를 찾아가 자신의 아이를 거두어달라하여 거둬들이고 유진이 대학생이 되고 철호가 안치되어 있는 납골당에서 두한의 엄마였던 성진이 부산역에서 놓아준 꽃님과 철호의 아버지 성진을 만나고 유진은 4대가 얽혀있는 이 긴 이야기를 신춘문예에 응모하며 결말이 나는데요. 정말 긴 이야기를 줄거리로만 풀어내기가 쉽지 않네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뭐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내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작품을 만난 것 같아요.
(이책 272쪽에 오타가 났어요. 철호가 물만골에서 벗어나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고 두한의 전화를 받는 대목인데 철호가 아닌 아버지 성진의 이름이 있네요.
1판 1쇄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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