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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했던 사람들 - 이홍 연작소설집
이홍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0월
평점 :
2007년 오늘의 작가상(그때 당시만 해도 신인작가님들의 등용문이었지요.) 수상에 영예를 안겨주었으며 2009년 말 영화로도 개봉(저는 극장에서 봤어요.)했던 「걸프렌즈」, 2009년 크리스마스 전후로 민음사에서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의 전신이었던 민음경장편 2번째로 출간된 「성탄 피크닉」(그때 당시에는 읽지 못하고 2012년경에 네이버 중고나라카페에 책 나눔하면서 나눔받아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또 다시 다른 분에게 나눔했던 기억도 납니다.) 이후 약 10년만에 첫 소설집이자 정확히는 연작소설집인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로 돌아오신 이홍작가님.
2007년 세계의문학에 발표했던 (드레스 코드),
2008년 문학과사회에 발표하신 (50번 도로의 룸미러),
2010년 창작과비평에 발표했던 (메인스타디움)과 아주 최근에 문학과사회에 발표하신 (스토커) 이렇게 4편의 중단편들을 읽으면서 ‘오미나‘라는 40대이지만 여전히 도자기 피부에 군살없는 몸매를 지니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책을 출간하여 베스트셀러작가의 반열에 오르면서 조만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완벽한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려가는 모습 그 이면에 자리잡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 너무 무서웠고 ‘오미나‘라는 존재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으면 어떻게해서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침내 기어이 달성하며 그 것을 이루면 가차없이 그 이용했던 수단을 없애버리는 모습이 무섭지만 남의 일같지가 않더군요.
(스토커)가 가장 최근에 쓴 것이라 그런지 다른 3편의 단편들에 비해 이질감을 느낀 것은 아마도 2010년에 발표한 (메인스타디움)이후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있기도 했고 그 만큼 많은 것이 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50번 도로의 룸미러)를 읽으면서 이 연작소설집이 작년 이 맘때에 출간되었다면 조금 더 주목을 받지 않았을 까하는 생각도 들었는 데 이 단편이 발표된 2008년이나 작년에 방영된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속의 간극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물론 읽으면서 곧바로 「스카이캐슬」이 떠올랐고 이작가님이 어떤 글을 쓰시던 작가님이었는지도 바로 떠올랐습니다.
(스토커)에서도 언급되지만 (드레스 코드)속에서의 엄마가 결국 사고로 인해 죽게 되는 데 과연 그녀를 죽게 만든 사람이, 남편 또한 교통사고로 죽게 되고 아들인 지우마저 실종이 되는 것이 그냥 우연일까 아니면 의도적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렸지만 초등학생이었던 오미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메인스타디움)의 시간적 배경이자 제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인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이 개최되기 전의 모습은 어땠을까 아득하지만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매력적인 표지가 인상적인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을 덮으면서 앞으로도 이홍작가님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홍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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