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마중 마음산책 짧은 소설
문진영 지음, 박정은 그림 / 마음산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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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에서 출간된 짧은 소설 시리즈의 열 여섯번째 (이후로 김혜진, 정용준, 이주란, 이유리작가님의 짧은 소설이 출간되었으니 벌써 20권이라는.)로 아직 읽지 않은 (두 개의 방)으로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받은 문진영작가님의 짧은 소설 「햇빛 마중」이 2022년 11월에 출간되었으나 마음의 여유가 없어 출간 당시에 읽지 않고 자주 가는 작은 도서관에서 빌려보았음.
이 짧은 소설에는 총 4개의 챕터가 있고 표제작 (햇빛 마중)을 포함하여 30편의 짧은 단편들이 실려 있는 데
방귀조차 예뻤던 진수(요가원에서), 여자친구인 미소가 오기를 기다리며 뜨개질을 하던 승태 씨(미소를 기다리며), 분실물들이 하나씩 나오는 와중에 우산을 빌려간 여름 씨(한 개의 여름을 위하여), 시력을 잃어가지만 김씨 할아버지의 곁을 떠나지 않을 어이(어이), 한 식당의 흥망성쇠를 엿볼 수 있었던 (코끼리의 황홀), 운석이 떨어진 고향인 P시로 가는 (운석 사냥)의 취준생과 지구가 멸망하기 하루 전에도 맡은 일을 하던 (해결사)의 승철과 태평하게 고기를 굽던 지훈등 단편들 사이로 박정은작가님의 몽글몽글한 그림이 있어 내 마음 속에 햇빛이 내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음.
문진영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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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플롯 - 문학에서 발견하는 무한한 좌표들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6
황모과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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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N 시리즈의 16번째로 「10초는 영원히」로 만나봤던 황모과작가님의 「서브플롯」임.
처음에는 언니 미현과 조카 시환이의 집에서 기생충처럼 기거하며 백수생활을 즐기던 나현 씨의 발랄 똥꼬 스러운 이야기에 게임처럼 퀘스트를 해결하는 설정이라 단순히 흥미진진할 줄 알았는 데
「10초는 영원히」를 황모과작가님이 쓰셨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음.
읽으면 읽을 수록 점점 더 심연으로 빠져드는 내용에 몸서리를 쳤었지만 참혹한 광경을 피하지 않고 직시하며 앞으로 나아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나현 씨와 나현 씨 주위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수많은 등장인물들처럼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졌음.
황모과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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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사생활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5
장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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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영작가님의 「허니비」이어 읽은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 15번째는 「치치새가 사는 숲」의 장진영작가님의 「취미는 사생활」이었음.
이 소설에서는 한 번에 발음하기 어려운 농협할때의 협이 이름에 들어가는 2302호에 알뜰하게 살려고 노력 중인 은협과 남편 보일 씨, 그리고 태권도 학원에 다니는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학년은 다른 대연, 중연 형제, 한글을 배워가고 있는 소연과 갓난아기 민희 이렇게 여섯 식구가 사는 아파트 바로 아래층 2202호에 사는 남편과 헤어진 의문스러운 여자가 등장히는 데 찰지게 욕을 하는 부분에서 웃음이 났으며 악취미스러운 게 바로 6개월 뒤에 출간되었지만 먼저 읽은 「치치새가 사는 숲」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났고 아무런 대가가 없는 호의는 없으며 리뷰를 남긴 다른 분들처럼 ‘사기는 걸리면 친 사람 잘못, 안 걸리면 당한 사람 잘못‘이라는 대목이 인상 깊었음.
장진영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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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비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4
박문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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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장편소설보다 짧은 단편소설이나 그 것보다는 조금 긴 중편소설들이 단행본으로 많이 출간되는 추세인 데 그 선두주자였던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2016년 3월 문지혁작가님의 「P의 도시」이후로 한동안 휴지기를 보내다 작년 4월 새롭게 양장으로 재판을 내고 그 시리즈를 이을 새로운 소설들도 함께 출간이 되었는 데 그 중 첫번째이자 노벨라시리즈의 14번째는 「주마등 임종 연구소」와 소설집 「방 안의 호랑이」를 쓰신 박문영작가님의 「허니비」이며 주기적으로 가는 작은도서관에서 빌려왔음.
최근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된 소설들을 읽고 있는 데 공교롭게도 재앙과 재난이 닥쳐오는 현실이나 미래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내용이었고 오늘 다 읽은 이 소설 또한 먼 미래인 2399년에 아이를 직접 낳아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요즘 연애 프로그램처럼 TV쇼에 출연하여 상대방과의 교감을 쌓고 최종선택하여 풍족한 지원을 받으며 아이를 직접 낳아 키운다는 설정이 흥미롭기는 했지만 이게 현실이 되어버리면 너무 소름끼칠 것 같고 그때까지 살아있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 때가 오면 나 역시 아듀를 타고 가망이 없는 이 곳을 탈출해버리지 않을까 싶었음.
박문영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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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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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마니아들이 많았지만「불편한 편의점」시리즈로 누구나 아는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신 김호연작가님이 신작 장편소설(이 소설 에서 깨알같이 ‘산해진미 도시락‘이 등장하네요.) 을 내셨는 데 그 제목이 「나의 돈키호테」이고 대전 선화동에서 돈키호테비디오를 운영하며 진솔을 비롯한 성민, 한빈, 새롬, 대준이가 속한 라만차 클럽에게 많은 위로와 추억을 안겨주었으나 감쪽같이 사라진 돈키호테 장영수 씨를 찾기 위해 퇴사 후 유튜버가 된 솔이 장영수 씨의 아들 한빈과 함께 그의 흔적을 찾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소설 속 배경이 되는 2003년경(원래 최신작은 1박 2일에 1000원이었는 데 2003년 5월 1일 : 일부 대여점에서는 그 전부터 1500원으로 인상했지만 전국적으로 인상이 되어버렸고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가 2003년 2월에 개봉하여 큰 흥행을 했던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이 날에 정식으로 비디오출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터 1박 2일에 1500원으로 인상이 되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 이후 2~3년 뒤에 한번 더 인상을 하려고 비디오테이프의 정가가 27500원이라는 것을 강조하였으나 실패하였고 DVD와 블루레이의 보급화로 자연스레 영화비디오는 사라지고 이제는 OTT로 넘어가 DVD, 블루레이 대여 또한 일부 도서관에서나 할 수 있게되었고 DVD, 블루레이는 마니아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었네요.) 부터 영화비디오를 빌려보기 시작했고 그당시 제가 사는 동네에 있었던 책,비디오 대여체인점 영화마을과 안방극장을 헷갈렸던 기억이 났는 데 안방극장 그곳에서 새로 출시된 한국영화들의 비디오들을 거의 다 빌려봐 그 당시 카운터를 보던 누나가 추천했던 소설 속에서도 언급된 와.라.나.고(와이키키 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의 마지막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와 ‘와‘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와로 시작하는 「와니와 준하」, 그리고 2003년에 개봉한 동명의 제목을 가진 「나비」를 빌려봤던 기억도 났지만 한편으로는 비디오테이프에 표시된 상영시간과 실제 영화의 상영시간이 달라 아무 죄도 없는 대여점 사장님께 항의를 했던 부끄러운 기억도 동시에 드는 등 이 소설을 읽으며 이제는 추억 속에서나 존재하는 비디오 가게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김호연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Muchas gracias!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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