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 지하 대피자들
전예진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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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작가님의 첫 장편소설 「매점 지하 대피자들」을 읽었습니다.

2024년 계간지 「Axt」3,4월호에서 동명의 제목으로 연재를 1년간 하셨던 작품으로 회사생활에 지친 선우가 마침내 퇴사를 하였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며 되도록 집 안에서만 생활하고자 했지만 가스검침원이 방문하는 등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고 집주인이 공사를 빌미로 한달 정도 집을 비워줄 것을 요구하자 며칠 전 마트에서 맛은 그저 그렇지만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 할 수 있던 ‘해결사‘를 구매하던 중에 만난 마흔 후반의 주호가 살며시 알려준 적강산 고라니 매점이 떠올라 곧장 거기로 찾아가게 되지만 방세가 저렴한 대신 자신의 보금자리를 직접 굴에서 파야하며 특히 은희 씨의 눈에 띄어서는 안된다는 이상한 조건과 굴을 파던 도중 삽을 들며 자신을 노려보던(?) 험상궃은 영수를 보자 부리나케 도망치며 보증금을 환불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싶었지만 굴에 함께 사는 사람들 중 친절하게 대해주던 고시준비 중인 혜원과 말과 호기심또한 많고 가끔 공감이 결여된 발언들을 하지만 나쁜 사람은 아닌 재경, 그리고 험상궂은 첫 인상과 달리 츤데레같은 면도 있었던 영수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이 생활에 적응해가며 지내는 이야기였으면 좋았을까싶었지만 재경과 선우를 제외한 혜원과 영수의 비밀이 드러나게 되고 (예상보다 빨리) 은희 씨가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살게 된 주호의 세입자들을 알게 되는 등 급작스럽게 진행이 되고 업친데 덮친 격으로 폭우로 인해 그들의 보금자리를 포함한 적강산 매점또한 무너져내려 빨리 대피를 해야했던 인물들처럼 저또한 조금은 정신이 없었지만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맘 편히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떨지 생각해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전예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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