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0일.
부산고전함께읽기모임은 두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모임을 이끌어가는지에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기에 사실상의 첫모임(^^;;)으로 봐도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때 이야기한 것들을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이 모임은 혼자 읽기는 쉽지 않은 고전을 함께 읽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2.앞으로의 7회 모임은 그리스 고전을 읽겠습니다.
3.31주책 소크라테스의 변론(33일)
4.선정도서는 천병희 번역의 숲 출판사 판본입니다.
(희랍어 원본의 번역이기로 이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5.천병희 번역의 숲 출반사 판본에 들어 있는 대화편 네 편을 차례대로 읽어나가겠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톤-향연
7.네 편을 다 읽고 거기에 더해 에우티프론-프로타고라스-파이드로스를 읽겠습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그때 가서 이야기나누겠습니다.
6.방식은 자유토론입니다.
7.장소는 서면 쪽으로 하겠습니다.
8.소크테스의 변론의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야기
:'소크라테스는 왜 죽었는가?'에 대한 역사적 맥락 살피기
-페르시아 전쟁 이후의 아테네의 전성기 
-라이벌 스파르타와 벌어진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아테네의 패전
-아테네에 들어선 친스파르타 정권과 그 정권에서 활약했던 소크라테스의 제자들
-아테네 민주주의 지지자들로의 정권교체와 정치적인 희생양으로 선정된 소크라테스
-철학사에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정치적인 맥락을 알면 소크라테스가 왜 죽었는지 더 쉽게 이해된다.  
 9.파이드로스 이후에 잠시 쉬고 동양고전을 읽기 위한 준비편으로 
십팔사략(현대지성판)을  읽고 그 다음에 동양고전을 읽을 겁니다.
역시 더 자세한 사항은 그때 가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부산고전함께읽기모임의 나날들을 기대하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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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관종'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왜 그런 소리를 들었는지 궁금해졌다.
생각을 해봤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 사건의 맥락을 다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것만 이야기하면 컴퓨터로 무언가 행동을 해야 하는데 
내 실수로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걸 그대로 얘기했더니 상대방이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여겨 
내가 '관종'이라고 말을 했다.
('도대체 무슨 소리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자세한 건 다 이야기할 수 없어 이쯤에서 마치겠다.^^;;)
물론 상대방이 악의 없이 농담으로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관종이라는 말을 듣고 뜨악했다.
왜냐하면 관종이라는 말만큼이나 나와 거리가 있는 말은 없기 때문이다.
관종이라면 '관심종자'의 줄임말로 타인의 관심을 얻기 위해
온갖 행동을 다 하는 사람 아닌가?
내가 남들의 관심을 얻고 싶어 온갖 행동을 다한다고?
ㅎㅎㅎㅎㅎ
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내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맞다.
누가 읽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서평이나 리뷰를 쓸 때도 욕 듣기 싫어 나쁜 말은 잘 안 할 정도로.
사람이 너무 많은 행사나 장소에 가는 걸 꺼려할 정도로.
오히려 나는 관심을 안 받는 걸 좋아하는 인간에 가까운데...
솔직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많았다.
또 내 주장이 강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솔직하다거나 주장이 강하다는 게 '관종'과는 상관이 없는 것 아닌가?
나는 남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솔직하거나 주장을 강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나 자신을 좋게 표현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주장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
솔직한 것일 뿐이다.
나는 남들의 주장에 그냥 그대로 따르는 것보다는 분쟁이 있더라도
내 이야기를 하는 게 좋다고 여겨 내 주장을 하는 것뿐이다.
여기 어디에 관종과 연관이 있지?
관종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 관종 소리를 들으니 황당해서
이렇게 글을 한 번 적어봤다.
적고 보니 나는 역시 관종과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싸가지 없는 인간이라면 맞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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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2-09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다보니 별 말을 다 들으셨군요. 헐.

짜라투스트라 2018-02-09 15:50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러게요
 

 

위대한 문학 작품을 읽을 때 저는 수많은 다른 사람이 되면서도 여전히 자신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느 그리스 시에 나오는 밤하늘처럼, 저는 수많은 눈으로 보지만 보는 사람은 여전히 저입니다. 예배할 때, 사랑할 때, 도덕적 행위를 할 때, 무엇을 할 때 저 자신을 초월하게 되듯,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도 저는 자신을 초월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 때, 저는 그 어느 때보다 저 자신에게 충실한 존재가 됩니다.(176)            

이 구절에 대한 인상비평
나에게 독서는 하나의 만남이다. 책을 쓴 저자와의 만남. 책을 쓴 작가가 노력을 해서 만들어낸 책이라는 하나의 구성물을 만나는 경험. 책과 따로 떨어져 존재하던 '나'가 책을 만날 때, 작가의 삶이 담긴 하나의 구성물으로서 존재하는 책을 만날 때, '나'는 더 이상 오롯이 '나'로서 존재하지 않게 된다. 흡사 물질이 화학반응을 통해서 다른 물질이 되는 것처럼, 나는 책과의 만남을 통해서 '나'이지만 '나'를 넘어선 그 무엇이 된다. 내 안에 책을 쓴 작가의 삶,생각,경험,사상이 수용되고, 거기에 나의 삶,생각,경험,사상이 융합될 때 이루어지는 이 독서의 화학반응은 나로 하여금 자기초월을 하게 만든다. 나라는 알을 깨고 '나'를 넘어선 다른 존재가 되게 만드는 자기초월. 하지만 자기초월의 순간이 지나고 나면, 나는 깨닫게 된다. 변화된 '나'가 현재의 '나'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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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기 전에 떠오른 생각들을 글로 써보겠습니다.^^

그냥 쓰고 싶어서요 쓰는 겁니다. ㅎㅎㅎ 시작은 판타지나 SF 단편이겠죠. 머릿속으로 구상은 다했습니다. 근데 그걸 글로 쓰는 건 전혀 다른 일이라서 악전고투 할 것 같습니다.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영상을 글로 옮기는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세계관이나 인물 구상은 다 해놨는데, 세계관에 비해서 인물 구상이 쉽지는 않네요.^^;;
어쨌든 쓴다고 했으니 포기하지 않고 쓰는 건 당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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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머릿속으로만 생각해왔습니다.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말만 하고 실행한 적은 없는데 작년의 경험도 있고 해서 올해에는
소설을 그냥 쓸 예정입니다.

(하고 싶은 건 미루지 말고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가 쓸 소설은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일반적인 소설이
아니라 판타지나 SF가 될 겁니다.
제가 쓰고 싶은 소설이 판타지나 SF라서요.
가끔씩 글을 써보면 그냥 소설은 못쓰겠고 항상 판타지나 SF쪽으로
써지기도 하고요.
처음 쓰는 소설이니만큼 아마도 무수히 많은 문제점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어떻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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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8-02-03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합니다!

짜라투스트라 2018-02-03 20:53   좋아요 0 | URL
아 처음 쓰는 소설이라서 아마도 허접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