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계보니 다시 11시가 넘었습니다..

하... 어제 분명히 일찍 글을 쓴다고 했는데...

오늘도 늦어졌네요.

그래도 이렇게 잠깐 글 남기고

다시 내일로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내일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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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간을 보니 11시네...

허겁지겁 글을 쓴다...

오늘도 잘못 했으면 하루가 지나갈 뻔했다...

지금 이렇게 조금이라도 글을 남겨서 다행이네.

내일은 조금 더 일찍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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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모리슨은 문학 생애 평생동안 인종차별과 그에 수반되는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토니 모리슨이 죽기 3년전에 나온 이 책에서도,

토니 모리슨은 인종 차별의 기저와 메커니즘을 철처히 탐구합니다.

미국에서 백인은 흑인이라는 '타자' 없이,

백인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말을 하며,

토니 모리슨은 백인들이 인종적 권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저지른 일들을

문학을 통해,

린치 같은 폭력적인 사건들을 제시하며 알려줍니다.

자신보다 열등한 타자를 설정하고,

그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권력관계를 유지한다는 게

과연 미국만의 일일까요?

저는 그게 미국만의 일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곳 어디에서라면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기원>에서 토니 모리슨이 말하는 게,

인간이라면 누구나 하는,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걸 안다면,

우리는 이런 타자화에 저항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해답이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토니 모리슨이 말한대로

인간에게 주어진 이상적인 과제를 떠올리며

비인간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 정도는

슬며시 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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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2-07-24 15: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타자를 배제하고 차별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돼버려서 비판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SNS에서 비판적인 의견을 밝히면 대부분 사람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다’라는 식으로 반응을 드러내요. 그렇게 되면 개인의 비판적 의견은 고립되기 쉽고, 저항하는 힘을 얻지 못하게 돼요.

짜라투스트라 2022-07-24 18:01   좋아요 2 | URL
제가 sns를 안해서 뭐라 말하기는 어렵네요.^^;; 원래 역사를 보면 타자를 배제하고 차별화하는 것이 너무 일반적인 일이고, 발전이 있으면 반작용도 있는 법이거든요. 뭐, sns라는 매체의 특성상 무력감을 느낄 수는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너무 허무함에 빠지지는 마세요. 세상 일이라는 게 쉽게 바뀌지도 않는데다 내가 지금 비판하는 게 반드시 동의를 얻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예전에도 제가 누군가에게 한 말이기는 한데 소걸음으로 천리를 걷는 것처럼 차근차근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희일비 하지 않기, 내 비판이 언제나 동의를 얻을 수 없다는 걸 자각하기,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생각하기, 그리고 내가 하는 사고와 말에 대한 성찰을 통해서 자기 자신의 사고와 말을 끊임없이 피드백해가기 등을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이 급진적으로 확 바뀌는 게 참 드문 일이거든요. 조금씩 바뀌어나가거나 아니면 드물지만 안 바뀌는 듯 보여도 어느 순간 확 바뀌기도 하거든요. 그때를 대비하면서 준비해야 할 듯 합니다. 이런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가 급진주의자나 래디컬은 안 되나봐요.ㅎㅎㅎ 뭐 어쨌든 저는 cyrus님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실망하지는 마세요. 언젠가 해 뜰 날이 오겠죠. 아니면 우리가 그런 순간을 위한 토양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해봅시다. 제가 너무 긍정적인가요? ㅎㅎㅎ 예전에 하도 절망을 많이 해서 가지게 된 심리적 메커니즘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오랜만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책을 읽었습니다.

아 맞다... 이런 느낌이었지...

유머가 가득하고 풍자가 넘쳐서 재미있었습니다.

보르헤스를 제외하고 남미를 대표하는 3명의 작가라고 할 수 있는

마르케스, 푸엔테스, 요사 중에서

가장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한 작가답다고 해야할까.

읽는데 막히는 것 없이 술술 넘어가서 당황스러운 면도 있었습니다.

푸엔테스의 소설 읽을 때는 책장을 넘기기기 쉽지 않았는데,

요사는 너무 잘 넘어가서 '이 작가 페이지터너 작가'였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요사도 읽기가 만만치 않은 소설들이 있는데,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읽기 쉬운 소설이라고 해야겠죠.

18살과 32살의 연애와,

라디오 통속극 작가의 통속적인 이야기가 교차하는

소설 속에서 읽기의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의 <집 안의 천사 죽이기>를 읽다가

놀라운 걸 발견했습니다.

내가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술술술 읽고 있다는 점.

이거 뭔가 이상한데...

분명 처음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읽었을 때는,

읽는 것이 고통스럽고 힘겨웠는데,

왜 이제는 이렇게 쉽게 읽히지.

그 동안 나의 독서력이 증대한건가?

아니면 번역이 좋아서?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확실한 건,

버지니아 울프를 어렵게 읽던 시절에는

버지니아 울프가 좋은 작가인지 잘 몰랐는데,

잘 읽히는 지금은

버지니아 울프가 확실히 글을 잘 쓰는

작가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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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2-07-23 15: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훌리아 저도 갖고 있는데 책장이 훌훌~넘어가는군요! 저도 조만간 읽어야겠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산문집이 참 좋은 거 같습니다.

짜라투스트라 2022-07-23 15:42   좋아요 1 | URL
아 제가 그렇게 읽긴 했습니다^^;;
 

요새는 다시 프랑스 작가들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한때 열심히 읽었지만, 그동안 멀리 거리를 두었던 작가들을...

프랑수아즈 사강, 아니 에르노, 조르주 페렉, 마르그리트 뒤라스...

또 크리스티앙 보뱅 같은 새로 찾은 작가들의 책도

함께 읽어봅니다.

다분히 프랑스적인 현학적이면서도 성찰적인,

그러면서도 심리를 세밀하게 파고들고 프랑스 당대의 현실과 밀접한,

책들의 재미를 다시 찾은 것 같아 좋습니다.

점점 읽을 게 많아 지는 것 같아 부담스러우면서도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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