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약을 먹으면 당연히(?) 병이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 약은 병을 낳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순진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의사는 환자의 건강만을(?) 바라는 순진한 사람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은 어느 정도 조금 혹은 약간의 타당성이 없지는 않으나, 사실은 대부분 오해이다. 솔직히 의사로서 고백하건대..
예를 들어, 고혈압을 생각해보자. 혈압이 높아서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당연히(?) 의사는 약을 처방하고 (의사의 주업무이니까 ), 환자는 열심히 약을 먹는다, 환자의 의무이니까. 혈압이 떨어질까? 천만에!! 만만에!! 그렇게 인생이 간단할리가 없지않은가? 일시적으로는 떨어질 수 있지만, 잠시동안 환자들은 행복해하고, 의사도 행복하고, 제약사도 행복해진다. 그러나 결국 혈압은 다시 올라가고, 고혈얍 약을 올리거나, 다른 약을 더해야 하고, 고지혈증 약도 먹어야 하고, 결국은 한주먹 이상의 약을 평생동안 쉴새없이 먹어도, 종국에는 심장병, 중풍, 신장병등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고생하거나, 결국은 세상을 하직하게된다.
그러면 어떻게? 의학교과서에 다 써있다. 사실 새로운 위대한 과학적 발견이 최근에 이루어진것으로 착각하지만, 대부분 위대한 과학적 발견은 이미 19세기 이전에 이루어 졌다. 이미 알고있고, 완성된 이론이지만, 누구나 그렇게 안 할 뿐이다. 의사도 안하고 환자도 안한다. 왜? 힘들고 귀찮고, 또 결정적으로 돈이 안되니까? 어떻게 써있냐고? 우선 적절한 운동!!! 적절한 식사!! 즉 맛잇는 것 안먹고(요식법계 파산) , 배고파도 조금만 먹기( 호텔부페 파산), 담배끊고( 담배산업), 스트레스 줄이고( 일안해서 경제불황) , 타지 않고 걷고( 자동차 산업), 앉지않고 서고, 이 모두가, 힘들고, 귀찮고, 재미없고, 누구에게도 돈이 안되는 일 뿐이다 . 서로가 말은 안해도 "왜 돈 좀 쓰면 될 일을 그렇게 힘들게 사냐?" 는 것이다. 일종의 의사-환자-사회의 묵계다.
그래서 의사는 약주고, 환자는 약먹고 편히 쉬면서 맛잇는 맛집 돌며 인생을 즐기고, 혈압은 올라가고, 의사는 더 많은 약을 처방하고, 제약사는 돈 많이 벌고, 의료산업은 발전하여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제약사가 낸 세금으로 국가는 과학자들은 새로운 약을 개발할 연구비를 주고, 혈압은 계속 올라가고, 몸은 비계가 여기저기 쌓이고, 아침에 먹을 약은 밥보다 많아지고, 의사약사는 돈벌고, 제약사는 세금 많이내서 국가 경제에 좋고, 한국은 경제 대국, 과학 대국으로 성장하고, 혈압은 계속 올라가고.... 그런대로 괜찮지 않은가?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위장병, 암, 정신질환, 등등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다른 것도 아니다.
그러면 약은 무었인가? 그저 언발에 오줌 누기라고 해야 할 듯, 다만 일부의 환자에게는 일시적으로 시간을 벌게 해주지만, 그러나 약이 병을 치료할 것으로 믿는 대부분에게는 천천히 온도가 올라가는 탕속의 개구리와 같은 신세가 되기는 시간 문제일 따름이다.
온갖 민간 비방은? 각종 버섯 , 풀뿌리, 침 뜸은 ? 언발에 찬물 붓기다.
발이 얼때는 우선 열심히 발에 땀나게 뛰어야 한다. 거의 유일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미 20년전에 식사와 생활 습관으로 심장병을 고쳐야 한다는 위험한 생각? 을 발표한 책을 찾았다. 아마도 이때는 상업주의 독성이 그래도 휠씬 적었던 때라서 가능한 책이었을 듯하다. 지금은 이런책이 나와서 힛트치면 경제는 곤두박잘하고, 과학은 연구비가 없어 침체되고, 의사들은 굶어 죽고, 사람들은 죽지않고 오래살아 초고령 인구 사회로 급격히 진행되는 재앙이 벌어질텐대.. 다행히도 한글번역본은 없는 듯하다.
그럼 당신은 왜 그런 말 안하고 약만 주는냐고? 나도 조그만 목소리로 말 했었지, 가급적 잘안들리게 말이야.. 위에서 말한 재앙을 피하려고..
약은 환자 자신이 병을 치료할 수있도록 순간적인 시간을 제공할 뿐 이다.
언발에 오줌을 누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면, 즉시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뻔한 이야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