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헐리우드의 유명 여배우인 안젤리나 졸리는 2년전 양쪽 유방 절제술을 받았고, 이번에는 양측 난소와 나팔관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고 공개하였다.  (Angelina Jolie Pitt : Diary of Surgery.  NYTIMES March 24, 2015)

 

안젤리나 졸리의 집안은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키는 BRCA1 유전자 변이가 있으며,  따라서 유방암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이 나이가 많아질 수록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현재 BECA1 변이를 갖고있는 여성에게서 암발생을 낯추는 방법은 졸리가 선택한 방법 밖에는 없다. 현실적으로 유일한 치료법일 수 밖에는 없다.  차선책으로는 자주 암 검사를 하여, 암이 발생하는 것을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있으나, 이는 대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미흡하다. 무었보다도 암이 발생하는 것 자체를 막아주지 못한다.

 

유방과 난소를 떼어내어 암의 발생 가능성은 줄였다고 해도, 그 대가는 만만치 않다.

 

우선 만만치 않은 의료 비용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여성으로서 감내하기 힘든 정신적 육체적 충격은 분명하다. 아직 젊은 나이에  폐경이 되어버리고,  상당 기간 홀몬을 복용해야 할 것이며, 이로인한 여러가지 부작용도 명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이번에 제거한 난소는 여성홀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므로, 앞으로 임신과 출산을 포기해야 함은 물론 이거니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침해받는 다는 점에서 2년전의 유방 절제술과는 차원이 다른 선택이기도 하다. 어떤 점에서, 특히 호르몬 래벨에서 보면, 졸리는 이젠 과거의 졸리가 아닐 수도 있다. 이제 앞으로 아무리 멋진 몸매를 보여준다해도, 최소한 남자 관객의 야릇한 상상을 유발하기는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느다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아직 젊은 나이( 39세) 의 여성으로서 , 그러한 수술을 받아야 했고, 더구나 그러한 사실을  공개하여야만 했던, 자발적인건 아니건,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을것인지, 상상도 쉽지 않다. 더구나 대중앞에 항상 나타나야 하는 여배우로서는 가히 치명적인 상황일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졸리의 해결방식은 복잡한문제를 단순히 해결하는,  모든 법이나, 타협을 무시하고, 무법자와 정면  대결하여, 자신이  오히려 죽을 상황이 되는 가능성을 기꺼이 받아드리는, 말하자면 서부의 총잡이  방식일 수도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기꺼이 총을 들고 나서는 주인공은 항상 끝까지 살아 남지 않았던가?

 

허리우드 스타들 , 소위 "셀레브리티라고 불리는" 이들은 엄청나게 똑똑한 인간들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토록 똑똑한 인간이 아니라면, 스타의 반열에 오르기도, 그것을 유지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토록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그것도  공개적으로, 허리를 곧게 세우고 턱을 치켜들고  굳세게 살아가는 졸리의 모습을 앞으로도 오래 보게되길 바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나 모든 변수가 일으키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언제나 일어날 수도 있으니,  낙관적으로만 생각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안젤리나 졸리의 행동은 쉽지않은 행동이었고, 어떤 의미에서이건, 헐리우드 배우가 "비범하게도 똑똑한"사람들 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이 유명인에 열광하고,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이유가, 그런 비범함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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