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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자의 사법활극 - 소송전문기자 주진우가 알려주는 소송에서 살아남는 법
주진우 지음 / 푸른숲 / 2015년 1월
평점 :
주진우 기자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거니와..
나꼼수도 물론이고, 시사인잡지도 별로 읽거나 들은 기억도 없다.
어쩌다가 송사에 휘말린 사촌 동생에게 도움이 되려나 해서 읽어본 책인데..
먼저 마치 자신이 무슨 석양의 무법자, 와일드 번치의 윌리엄 홀든이라도 된듯한 표지는 이책의 내용이 범상치 않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아니 이런것으로도기자를고소하나?
기자로서 당연히 의문을 제기한 것뿐인데도, 이런일로, 기자를 고소 고발하는 세상에 살고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더구나 그런 일로 구속 적부심이니, 변호사변론이니 뭐니하면서 실제로 재판이 벌어지는 일이 바로 문밖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아니 , 내가 이런 세상에 살고 있었나?
주기자는 각종 송사에서 높으신 변호사님과 판사님 검사님만 믿다가 속절없이 털리는 범생이 민초가 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법조계나, 의료계나 별반다르지도 않다.멀모르는 뜨내기는 뭐가 어떻게되는지도 모르고, 즉시 탈탈 털리기 십상이란 점에서는 너무나 똑같다. 판사 검사가 진실여부를 떠나 증거에 집착하는 것이나, 의사가 병은 치료하지만 환자는 안중에 없는 것이나 매한가지 일 것이다. 그러니, 법원에 갈때나 병원에 갈때나, 호랑이 굴에 가는 심정으로 정신을 차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말할 필요도 없이 정치, 경제계 , 군대 등 다른 모든 분야가 마찮가지 일것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고 사는 사회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책의 미덕은 무었보다도 법원에 갈때 권하는 내용이다. 정말이지 실제적이고도, 효과도 분명히 있을 듯하다.
1. 법원에는 좋은 양복을 입고가라 : 좋은 양복에 대한 알레르기성 거부감이 있던 중, 의외로 비싼 양복이 매우 실용적일 수도 있다느 교훈을 얻었다. 어찌 판사 뿐이겠는가 ? 옷이 날개라고, 더구나 이미지의시대아닌가 ? 의사를 만날때도, 아니 친구를 만날때도 효과적일 듯하다. 귀찮다고 대충 입고 살 일이 아니다. 당장 좋은 양복을 하나 맟추어 입고 싶어진다.
2. 자기 최면을 걸어서라도, 판사를 존경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라. 그렇다, 자신을 존경하는 사람에게 가혹한 형벌을 내릴 수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당연히 효과가 있을 것이고, 아마도 이책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익한 팁일 듯하다.
3. 참고인 신분으로 부르면 가급적 핑계를 대고 가지 말고 가더라도 가급적 말을 많이 하지 마라.. 그렇다. 서부 영화에서도..말많은 놈과 총을 먼저 빼는 놈이 항상 죽는 것이 법칙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