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안락사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영국의 유명 판타지 작가인 테리 프라쳇 경 은 .. 우리나라에서는 덜 유명하지만 영국에서는 해리포터작가 로안롤링보다 더 유명하다고한다... 자신이 알쯔하이머 병에 걸렸음을 공개하고, 적절한 시기가 되면 존엄하게 죽음을 맟이하고 싶다는 희망을 이루기 위하여 영국에서 안락사의 합법화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있다. (참고 : Terry Prachett. Shaking hand with death- YouTube)

 

미국에서는 최근 저명한 의학 잡지 New England Jorunal of Medicine에 워싱톤주의 프래드 허치슨 암샌터에서 실시된  의사 조력 자살 ( Physician Assisted Suicide)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매우 긍정적으로 이루어 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의사 조력 자살을 받아드렸고, 특히 의사들도 처음에는 이 제도에 대하여 비판적이었으나 나중에는 협조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보고하였다. (Implementing a Death with Dignity Program at a Comprehensive Cancer Center -NEJM 2013년 3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2002년에 안락사를 합법화한 네덜란드에서는  말기 암환자나 고통이 심한 질환이 아니더라도 안락사를 받기를 원하는 70세 이상의 사람에게는 안락사를 제공(?)하자는 급격한 주장 ( Out of Free Will) 까지도 활발히 논의된다고 한다 (Netherland Euthanasia Laws: Wikipedia)

 

프랑스에서는 전직 교사이었던, Chantal Sébire라는 분이 자신의 안면에 생긴 기형적인 종양으로 인한 고통을 참기어렵다면서.. "동물이라해도 이고통을 참으라고 내버려두진 않을 것" 이라고 말하고 안락사를 요구하였으나, 받아드려지지 않았고, 나중에  2008년  집에서 약물에의하여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었고, 아마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나, 경찰을 자세히 조사하지 않음으로서, 일부 안락사를 허용한 듯한 여운을 주었다.  (Chantal Sébire : Wikipedia)

 

스페인에서는 다이빙 사고로 전신 마비상태로 30년을 살아온 라몬 삼페드로라는 남자가 이젠 죽고싶다면서 존엄하게 삶을 마감할 수있도록 안락사를 허용해 달라는 청원을 하였으나, 거부당하자 여러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결국 안락사에 이르게되었고, 이 이야기는 영화 "Sea Inside"에서 감동적으로 볼 수있다. ( The Sea Inside, Mar Adentro, 2004)

 

실제로 암이나 다른 불치의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을 격어야 하는 사람들이 안락사를 원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고, 그들의 고통을 곁에서 바라만 보아야 하는 의료진 이나  가족과 친구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과연 안락사는 이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인가 ?

 

가장 커다란 반대 의견을 물론 종교 단체에서 말하는 "신이 내려주신 고귀한 인간의 생명" 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이 고귀하게때문에 안락사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종교적인 이유때문에 안락사를 받대한다는 의견은 그동안 많은 소설과영화에서 희화화 될 만큼 어처구니없는 반대 이론이다.

 

아마도 중요한 문제는 " 과연 안락사라는 제도를 인간은 잘 운영 할 만한 능력을 갖고있는 가 ?" 일 것이다. 과연 환자가 원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있는 것인가? 단지 돈이없어서, 가족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위해서 안락사를 택하지 않을 수없는 상황을 구별할 수있는가? 가족도 친구도없이 외로워서, 돈이없어서 안락사를 원한다면, 그것도 자신이 원하는  안락사라고 할 수있는가 ?  실제로 안락사제도가 있다면 돈도없고, 지위도 없는 사람이 안락사를 선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할 수있는가?  결국은 누구나.. 극히 일부의 제왕적 부자와  권력자를 제외하고는 .. 안락사를 선택해야하는 압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다른 문제는 Iona Hath가 주장한대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기쁘고 편안하고 고통스러운일을 만나듯이 "고통스런 삶이라도 그것도 삶의일부로 받아드려야 한다는,  “As a rule, he thinks one must live lucidly, experiencing everything that happens, even suffering." 주장은 종교적 관점을 떠나서도, 실질적인 의미가있다고 여겨진다.  

 

오히려 안락사를 합법화하기보다는, 더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정신적 물질적인 투자를 존엄한 죽음에 대하여.. 즉 더 잘, 더 폼나게.. 인생을 마감하기위하여 개인과 사회가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당연하게도  죽음도 삶의 일부이므로, 어떻게 살것인가를 고민하고, 잘 살기위하여 집을 짓고, 음식을 만들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보듯이, 잘 죽기위하여..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고민하고 성찰하고, 어떻한 죽임을 밪이할 것인가를 실제로 고민하고, 장소도 찾아보고, 할 일도 생각해보고,  사회적으로도 죽음을 앞둔 삶을 어떻게 대접할 것이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충분한 시간과 재화를 투자하여 해결해야할 것을 .."그저 죽고나면 끝이다", "죽음은 간단할 수도록 좋다.", 심지어 비행기타고가다가 갑작스럽게 죽는것이 좋다"는 극단적인 죽음을 오히려 반기는 경향마저도 있다.   예민하고도 복잡하고, 흥미롭고도, 무었보다도 아름다은  삶의 일부인 죽음을   너무 쉽고 간단하게  해결하려는 잘못된 태도인  것은 아닐까. 마치 수십년된 최고급 포도주를 빚깔도, 향기도 맛도 모르고, 벌컥 들이키는 행위와 같은 것은 아닐까.

 

최소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하여 충분히 성찰하고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와 오종은 영화 "Tme to leave"에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젊은 청년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누구나 한번보기를 권하고싶다. Time to Leave (French: Le Tequi reste) 2005년. 프랑스와 오종 감독

 

결국 안락사의 합법화는 복잡하고도, 신비스럽고, 다양하고도, 철학적인, 인생의 고통, 사실은 인생의 중요한 일부분을, 너무 쉽게 간단히 해결하려는 단순한 부정일뿐이고,  어떤 해결책도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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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14-09-17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짜 잘쓰셨네요

k.s 2014-10-2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의견들과 정보 감사합니다. 잘읽고 가요

0106oxo 2015-08-20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재미있게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