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 you are a minority one, the truth is the truth.  Mahatma Gandhi


사실상 따지고 보면, 과학적 이론을 포함해서, 정치적인 당파를 포함해서, 모든 주류 의견은, 기본적으로는 소수의 의견 즉, 개인, 마이너리티 의견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은 당연시 여기는 모든 정론들도, 한때는 말도 안된다고 여겨지거나,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황당한 마이너리티 의견 이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해와 별들이 지구의 중심을 공전한다는 지구 중심 천동설은 오랫동안 종교적 진리일 뿐 아니라, 위대한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어스가 주장한 이래로 오랜 세월 동안 과학적인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하늘에 떠있는 해와 달과 별을 바라보면 알 수 있는 너무나도 당연하고도 의심의 여지가 없이 확실할 것만 같았던, 천동설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한 사람은 다름아닌, 그 자신이 성직자이자 과학자인 코페르니쿠스였다. 코페르니쿠스는 다른 별과 달리 행성은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에 착안하여,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하게 되었고, 이는 곧 근대 과학의 시발점이 되었다그러나 종교계나 일반인은 물론 과학계에서도 지동설이 받아드려 지기까지는 300년 이상이 소요되었다.


물론 지금도, 지구는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마이너리티 의견도 있다.


흔히 과학적인 견해는 당연히 사실이라고 생각하거나, 흔히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사실이라는 것은…. 사실 말이 안되는 것이다. 과학은 진실이나 사실을 밝히는데있는게 아니라, 사실이라고 알고있는 모든 것에 대하여 반론을 펼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믿어야 하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며, 어떤 의미로든 과학적인 태도가 아니다.  최소한 무언가를 믿는 행위는, 과학적인 사실이라도, 이미 과학적인 태도가 아니며, 아마도 종교적인 행위라고 해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무언가를 믿는 것은 과학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소위 마이너리티 의견은 어떤 상황에서도 있는 것이 당연하며, 그 존재 자체가 과학의 근거라고 해야 할 것이다.  물론 마이너리티 의견이라고 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반대로 사실이라고 생각할 이유도 없다. 다만 마이너리티 의견이라고 해서 무시하거나, 의견 자체를 억압한다면, 중세 암흑기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현재 코로나 사태에 대비하는 주류의 의견은 당연히, 학교를 닫고, 여행을 자제하고, 사람이 모임을 중단하고, 가급적 이동을 제한하고,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모든 감염자는 즉시 진단하고 접촉자를 찾아서 격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학에 기반한 당연하고도 상식적인 주류의 의견에 반대하면, 그는 과학적인 사실을 외면하는 무식한 고집쟁이, 더 나아가서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인물로 비난 받는 상황이다.


그러나 모든 주류 의견에는 반듯이 마이너리티 의견이 있게 마련이다. 당연히 코로나 사태에도 이러한 의견이 있다. 지난 10, 발표한 그레이트 바링턴 선언이 그것이다. 이들의 주장은, 소위 선택적인 보호 (focused protection) 방침으로 , 요약하면, 일부 고령층과 병이 있는 취약 계층만 코로나로부터 보호하고, 다른 사람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하여 사회와 경제활동을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코로나 백신이 나오더라도 고령자와 취약 계층만 접종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마스크를 강요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은 전 세계적으로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 마이너리티 의견이지만,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이자 노벨상을 수여하는 스웨덴에선, 오히려 이들의 주장이 주류 의견으로 받아드려 지고있다.


이들 두 가지 전혀 완전히 상반된 주장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인신 공격적 발언과 심지어는 살해 위협까지도 포함하여, 서로를 모두 말도 안되는 비과학적인 주장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거의 모든 의학적인 의견에 대하여, 수많은 마이너리티 의학이 존재해왔고, 의학의 역사는 마이너리티 의학이 주류가 되는 과정의 반복과 재 반복 이었다.


코로나에 대처하는 두가지 완전히 다른 상반된 주장은, 다른쪽에서 보면 서로가 어처구니없이 황당한 주장이고, 일고의 가치조차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있으나, 의학은  어처구니 없는  오류와 이를 수정하면서 현재에 이르고있다. 지금이라고 해서 그 오류의 반복과 수정의 역사가 다르지도 않을 것이다. 


과연 수십년 혹은 수백 년 후에 2020년 코로나 사태에 대한 해석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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