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를 정도로 비현실적인 코로나 19 태풍의 소용돌이를  지나고있다.   누구나 자신이 혹은 자신의가족 친구가 곧 코로나19에 걸려서 죽을 듯한 공포에 숨도 크게 못쉬는 나날이다.  이 와중에도 세계 의학계에서는 새로운 목소리가 나오고있고,  이에 대한 반론이 나오는등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대응을 두고, 가히 세기적


토론이라고 물릴 만한 논의가 이루어지고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사람은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내과의사이자 의학 통계학자인  John Ioannidis 교수이다. 그는 2005년 전설적인 논문인  "왜 대부분의의학 연구는 오류인가?" (Why most publised researh are false ? ) 라는 도발적인 에세이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뒤로 ( 이런 제목의 에세이를 쓰는 것도 놀라운데, 이에 대하여 아무도 반박하지못했으니.. ), 가히 범접못할 아우라를 뽐내는 거물(Titan)이다. 그는 최근 또다시, 역시나 그답게.. 도발적인 제목  " 이 환란은 누가 만든것인가 ?  코로나바이러스 판데믹에 대한 대응은 과학적인 자료에 의한 결정이아니다.. (A fiasco in the making? As the coronavirus pandemic takes hold, we are making decisions without reliable data. ) 라는 에세이에서, 현 상황을 "집고양이( house cat)의공격을 받은 코끼리가 혼비백산하여 절벽에서 뛰어내린 것"에 비유하고있다. 즉 코로나19에 대하여 과도한 반응으로 오히려  사회적 혼란을 초래햇다는 것이다.  대규모 여행 금지 정책이나, 학교 휴교령, 모임 금지등이 코로나19 차단에 어떤 효과가 있을지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   무모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실시함으로써 발생할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혼란과, 그로인한 실업,자살, 정신병등 사회가 부담해야할 엄청난 고통을 외면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에세이가 나간 다음날, 하버드대학의 감염 역학 전문  Mark Lipsitch, 교수 즉각반론을 게제하였다. 제목은 "우리는 알만큼 알고있고,"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 19에대하여 가장 먼저해야할 일이다,(We know enough now to act decisively against Covid-19. Social distancing is a good place to start) , 여기서 그는 지금 당장 극단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실시하지 않으면 코로나19로 인한 환자의 폭발적인 증가와 의료 시스템의 붕괴로 수백만이 사망하는 파국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에세이를 쓰기전에 Ioannidis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한 결과 두사람의 의견에 공통점이 많음을 확인했다고한다). 

미국서부의  스탠포드,  동부의 하버드 대학의 두거물이 하루사이를 두고 정반대의 코로나 19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서, 이에 동조 혹은 반대하는 각종 의견들이 각 주요 일간지와 인터넷 사이트에 개제되기시작하였다. 대체적으로 보수측 언론과인사들은 Ioannidis의 의견을 인용하여 그렇게 호들갑스럽게 과잉 대응할 필요없다는 의견이고, 이에 반하여 리버럴 쪽 매체나 인사들은 현재의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결코 과잉대응이 아니며, 특히 이탈리아와 유럽을 보면, 미국의 대응이 오히려 한발 늦거나,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어제 오늘의 뉴욕 타이즈 오피니언 칼럼에는 더욱더 한발 더나간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예일대학의 예방의학자인 David L. Katz는 현재의 대규모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 즉 휴업, 휴교, 집회금지, 휴교등은 경제침체와 사회적 혼란만 야기 할 뿐 지속가능한 정책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99%의 코로나 감염증이 경증인 한국의 통계를 예를 들면서, 노약자는 감염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되,  젊은 건강인의 활동은  제한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젊은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전체 감염자 수가늘어나야, 집단면역(Herd Immunity)이  생겨서 노약자를 포함한 전체 사회가 안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Is Our Fight Against Coronavirus Worse Than the Disease?  NYTIMES , March 20, 2020)

타이타닉 호가 대서양에서 침몰할때, 일부 일등 선실의 승객들은 하인들과 노인에게 구명정 좌석을  양보하고, 자신은 구명복도 필요없다고  거부하고 의연하게 배의 침몰을  맞이했다고 한다. 2차 대전 당시 매일 독일의 야간 폭격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런던에서는 밤마다  대규모 음악회가 개최되었고, 극장이 음악회 중에  폭격을 맞으면, 극장앞 빈 마당으로  오케스트라를 옮겨서  음악회를 계속했다고한다. 

두려움에 떨고만 있어서는 어떤  전쟁에서도 이길 수 없다, 조그만 희생도 없이 이길 수있는 전쟁도 없다.  

코로나 19 로  인한 피해보다도, 코로나19에 대한  과잉대응으로인한  피해가 더 클 가능성에 대한  당당한고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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