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그림책 보물창고 13
모디캐이 저스타인 지음, 천미나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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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요란스런 책이다. 표지에 온갖 영어 글자들이 난무한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것은 바로 악기가 내는 모든 소리였다. 이런 글들이 한글로 되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단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야 아이들이 무슨 말인지 알텐데.....

  표지에서 힌트를 얻었겠지만 이 책은 음악가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음악가 중에 찰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었을까?’ 아무리 머릿속을 헤집어 봐도 떠오르지 않는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찰리 아이브스’라는 미국의 음악가라고 한다. 처음 듣는 이름이다.

  그는 1874년 미국 코네티컷 주 댄버리에서 태어났다. 음악 선생님이자 마을 관악대의 단장인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함께 자랐다. 어린 나이에 작곡을 시작했으며 여덟 살 때에는 이미 훌륭한 오르간 연주자가 되었다. 또한 학교 야구팀 투수로도 활약했다. 이런 것들이 책에 잘 그려져 있다. 특히나 자연의 소리 등 음악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려주려고 했던 그의 아버지의 노력이 돋보였다.

  이렇게 자란 그는 예일대 음대를 졸업했지만 보험 일을 해서 큰 부자가 된다. 그러면서도 많은 곡들을 작곡하는데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은커녕 비난을 받게 된다.

  그는 세상에서 들을 수 있는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는데 그의 이런 노력을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1947년 ‘제3교향곡’으로 퓰리처상을 받고 1951년에는 카네키홀에서 ‘제2교향곡’이 연주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 그는 1954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제4교향곡’이 대표작으로 여겨진다.

  찰리 아이브스는 세상 만물과 모든 것들의 소리를 한 곡의 음악에 담아 ‘우주교향곡’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비록 그 작품은 미완성으로 끝이 났지만. 찰리가 77살이었을 때 카네기홀에서 처음으로 제2교향곡 전곡이 연주되었을 때 그는 너무 떨려서 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남들이 그의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고 외면하고 비난했을 때도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음악을 추구했던 그의 작품이 세상의 인정을 받는 그 날 그의 심장은 몹시 떨렸을 것이다. 어쨌든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기에 그는 세상에 자신의 음악을 알렸고 그것을 인정받는 최고의 선물을 받게 된다.

  이 책을 보니 노력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세상의 인정을 받는 것 같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아름다운 사람인 찰리 아이브스가 그것을 증명하지 않았는가?  빨리 그의 음악도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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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보물찾기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21
곰돌이 co.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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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보물찾기의 명수인 도토리와 지팡이의 활약이 오스트리아에서 펼쳐진다. 이들이 오스트리아에서 찾게 될 보물은 과연 무엇일까? 오스트리아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나는가? 아무래도 오스트리아 하면 음악이고 그 중에서도 모차르트가 떠오르겠지. 맞다. 모차르트의 친필 악보다.

   모차르트는 장례미사곡 <레퀴엠>을 작곡하다가 사망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의뢰인이 죽음의 천사였다는 말도 있고, 모차르트를 시기했던 음악가 살리에르였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그 작품의 진짜 의뢰인은 음악 애호가였던 발제크 백작이었다. 발제크 백작은 죽은 아내를 위해 연주하기 위해 <레퀴엠>을 주문했는데 모차르트가 완성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그 후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가 제자들의 도움으로 곡을 완성했지만 콘스탄체는 완성된 악보를 발제크 백작뿐 아니라 출판사에도 넘기게 된다. 결국 백작은 독점권을 갖지 못했고 연주회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콘스탄체가 그에 대한 사과의 표시로 백작에게 모차르트의 출판되지 않은 친필 악보를 선물했다고 한다. 바로 이 악보를 찾아내는 것이 팡이와 토리의 임무다.

  이를 위해 팡이와 토리는 세계 5대 도서관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국립 도서관에도 다녀오고 잘츠부르크의 거리 음악회에도 가보고 ‘알프스의 장미’라고 불리는 인스부르크의 티롤산에 있는 오르간 장인을 탐방하기도 하면서 보물을 찾아낸다.

  이들이 보물을 찾는 과정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정치, 경제, 문화, 역사, 음식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특히 오스트리아를 오랫동안 지배했던 합스부르크왕가와 이 가문의 일원으로서 오스트리아의 문화 부흥을 위해 애를 쓴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와 요제프 1세, 그리고 그 당시 지어졌던 유명 건축물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프란체스카 여사가 오스트리아 출신이었다는 것과 오스트리아에서도 석유가 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돼서 깜짝 놀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역사 등을 재미있는 만화와 함께 알려주기 때문에 언제나 아이들이 열광하는 보물찾기 시리즈인데 역시나 오스트리아에서도 재미와 많은 지식을 선사해서 좋았다. 특히나 음악에 관한 얘기, 아이들에게 부족한 상식이어서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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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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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도 특이하지만 표지도 특이해서 선뜻 손이 가는 책이다. <책만 보는 바보>. 책만 보는데 왜 바보일까? ‘책을 많이 보면 똑똑한 사람이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다. 이에 대해 나도 나름 곰곰 생각해 보았다.

  아마 그 주인공이 바로 서자이었기 때문이다. 책의 주인공은 바로 조선 정조 때 학자였던 이덕무다. 책을 너무나 좋아했기에 ‘책만 보는 바보’란 뜻의 간서치란 별명을 가졌을 정도였던 이덕무는 서자다. 조선시대에 서자란 반쪽 양반으로서 아무리 학식이 뛰어나더라도 벼슬길에 오르지 못했다. 홍길동에서처럼 호형호제를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제한된 신분이었다. 그랬기에 이덕무와 그가 사귄, 학식은 있으나 신분의 한계가 있었던 그의 벗들은 책을 많이는 보았지만 그렇게 쌓은 실력을 어디에도 쓸 수 없는 안타까운 처지였다. 그랬기에 책만 보는 바보라 할 수밖에.

  책은 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책에서 얻을 것들을 사회 발전에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공부를 위한 공부가 되어서는 안 되고 세상을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함이 공부의 목적이 돼야 하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이들은 정조라는 훌륭한 임금을 만나서 학식을 인정받는다.

  이 책은 이덕무가 어떻게 독서를 하고 어떤 사람들과 교분을 맺었는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즉 그의 책과 벗과 인생에 대해 들려준다. 이덕무는 서울 종묘 인근의 집으로 이사를 와서 ‘청장서옥’이라는 서재를 두고 많은 학식 높은 사람들과 교류했는데, 집 근처에 백탑(원작사지 십층석탑을 주로 이렇게 불렀다고 함)이 있어서 이들을 백탑파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와 사귀였던 학자로는 박지원, 박제가, 유득공과 그의 숙부들, 무예에 조예가 깊었던 백동수(처남이기도 하다), 이서구 등이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실학자로서 중국의 문물을 들여오고 실용적인 학문을 하기 위해 애썼던 사람들이다. 이들과 교우하면서 학식을 키운 이덕무는 정조의 부름을 받아 규장각의 검사관이라는 직책을 맡게 된다.

  그가 세상을 뜬 뒤에는 아들 이광규가 이버지가 남긴 작품들을 모아 <창장관전서>를 엮어 펴낸다. 거기에는 <아정유고>, <영처고>, <이목구심서>, <사소절> 등 70여 권에 이르는 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책만 보는 바보>에는 책을 무진장 사랑했고 책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나라를 걱정한 훌륭한 학자들 이야기가 나온다. 얼마나 멋진가? 서로 귀한 책을 돌려보고 토론하고 새로운 학문을 연구하고. 상상만 해도 너무나 멋지다. 조선 선비들을 삶을 볼 수 있었다. 책과 함께 하는 삶, 언제나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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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비밀찾기 만화로 보는 논술 국어상식 7
CHUM 지음, 김태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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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문학 상식을 키워주기 위해 이 책을 구입했다. 이 책은 주요 문학 작품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면서 아이들에게 국어 상식과 논술 지식을 전해줄 수 있게 만들어졌다. 그래서 유명 작가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배우면서 그와 연관된 논술 지식과 문학 상식을 쉽게 습득할 수 있게 해준다.

  만화 자체는 이 회사에서 나오고 있는, 아이들이 열광하는 <살아남기>나 <보물찾기> 시리즈만큼 재미있지는 않는다. 문학수사대가 등장해 문학 작품과 연관된 사건을 해결하거나 유명 작가의 도난된 유품을 찾는 형식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푹 빠질 정도로 재미있지는 않다.  

  그러나 아이들이 문학 상식을 키우기에는 좋다. 유명한 고전을 작품의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리스의 시인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오디세이>는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로서 ‘오디세우스의 노래’란 뜻이다. 그리스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목마 작전으로 트로이를 함락시킨 뒤 10년간 겪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호메로스의 또 한 작품인 <일리아드>는 ‘일리오스 이야기’란 뜻이고, 일리오스는 트로이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일리아드는 트로이 전쟁이 끝날 무렵 50일간의 이야기이고, 아킬레우스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오디세이>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호메로스의 생애와 작품,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그리스 신과 괴물에 대한 이야기와 트로이 유적지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이밖에도 논술에 필요한 원고지 쓰는 법, 주요 동사의 활용과 ‘로서’와 ‘로써’의 구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만화 내용은, 문학수사대가 인공지능 로봇 개발로 노벨상을 수상한 호크 박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에게 해에 있는 제우스 사유지에서 개최되는 오디세이 대모험에 참가해서 사건의 배후자를 찾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처럼 만화를 통해 이름만 알고 있었던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와 <일리아드>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고, 트로이 전쟁과 목마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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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레시피 - 레벨 3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이미애 지음, 문구선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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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가 아주 예쁘면서도 웃음이 나게 만드는 책이다. 닭의 목을 쥐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 매우 리얼하지 않은가? 놀라서 도망가는 아이의 모습도 우습고. 할머니의 레시피, 도대체 어떤 음식들이 나올까, 어릴 때 방학마다 외할머니 댁에 가서 보내던 생각을 하면서 펼쳐 보았다.

  와! 정말 대단한 할머니시다. 프로 요리사 저리가라다. 하긴 그 할머니를 요리사를 꿈꾸셨다고 한다. 물론 우리 할머니들은 모두 프로 요리사가 분명하다. 게다가 할머니가 내놓는 음식들은 모두 웰빙 음식들이다. 양념 찜닭, 감자떡, 보리 비빔밥, 약고추장, 가지찜, 추어탕, 시루떡, 오미자편, 콩국수, 약과, 정구지 찌짐(부추 부침개), 제물칼국수, 삼계탕, 흰죽, 고디국(다슬기국), 고구마, 감자, 옥수수가 들어있는 군입(군것질) 소쿠리, 수수 장떡, 증편까지.......침이 꼴딱꼴딱 넘어간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방학 때마다 외할머니 댁에서 보냈는데 그 때 뭘 먹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맛있게 먹었다는 생각과 보글보글 끓는 소리 났던 뚝배기가 자주 떠오른다. 아마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야채 넣고 끓인 된장찌개나 집에서 키우던 닭이 낳은 계란찜이 많았던 것 같다. 그 맛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릴 적 추억을 만들어 주신 외할머니가 그립다. 서현이처럼.

  주인공 서현이는 여름 방학을 맞아 혼자 외할머니댁에서 보내게 된다. 숙제를 안 해도 된다는 엄마의 꼬임에 넘어가서 홀로 외할머니에 댁에 오지만 모든 것이 불편하고 심심하다. 구더기가 득실대는 화장실에 발이 빠지기도 하고(그래서 할머니가 똥떡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심심하게 인형을 갖고 노는 서현이에게 할머니가 한말씀 하고 토라져서 집에 돌아갈 요량으로 무작정 할머니집을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할머니 댁에 돌아가 할머니가 해주시는 만난 음식을 먹으면서 열심히 레시피도 적는다. 할머니와 이집 저집 동네 마실도 다니면서 여름내내 추억을 쌓는다. 나도 할머니 댁에 갔을 때 장터 구경도 하고 소마차도 타보고 할머니 따라 이 집 저 집 마실 가서 개떡이랑 옥수수, 복숭아 같은 것을 먹기도 했던 게 생각난다.

  그런데 그해 겨울방학이 되기도 전에 서현이의 외할머니는 갑작스레 돌아가신다. 서현이 덕에 행복했노라고, 그리고 요리사의 꿈을 꼭 실현하라는 당부의 편지글과 레시피를 남기고서 말이다. 책 중간 중간에 있던 레시피는 할머니가 서현이에게 남긴 레시피였던 것이다.

  마치 <집으로>라는 영화를 본 듯하다. 외손녀와 외할머니로 주인공만 바뀐. 외손녀와 외할머니가 요리를 통해 서로 소통했던 이야기다. 너무나 아름답고 따스하게 그려져 있어서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더구나 요즈음처럼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을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아주 좋을 것 같다. 조부모의 사랑과 노인 공경, 훌륭한 우리 음식들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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