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는 달라요
수 로우슨 지음, 캐롤라인 마젤 그림, 권수현 옮김 / 봄봄출판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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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주인공의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과 어떻게 다를까 하고 말이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친구들 할머니 이야기만 나온다. 케이크를 굽는 할머니, 예쁘게 화장을 하는 할머니, 축구 구경을 가는 할머니, 꽃 배달을 하는 할머니, 정원에서 일하는 할머니, 뜨개질 하는 할머니, 캠핑카를 타고 여행하는 할머니, 화랑을 운영하는 할머니 얘기가 나온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 얘기까지 나온다. 그렇다면 주인공의 할머니는 어떻게 다를까?

  그 다음엔 가슴이 먹먹한 얘기가 나온다. 산들바람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꽃냄새를 맡는 할머니가 나온다. 자기가 누군지 기억하지 못하는 할머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다.

  그렇지만 아이는 할머니가 아프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그저 다른 할머니와 다를 뿐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우리 할머니와는 달라요’라는 표현이 반복된다. 아이는 할머니가 자기가 누구인지조차도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자기가 할머니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으므로. 슬픈 얘기다. 치매 무거운 주제를 수채화로 아름답게 그렸고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해 놓았다.  

  치매를 무슨 끔찍한 병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사람과 다를 뿐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받아들인다면 조금은 마음이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것 같다. 힘들고 어려운 것을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그 짐이 덜할 것 같다. 그런 지혜를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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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싱 마이 라이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9
이옥수 지음 / 비룡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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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직역하자면 ‘내 인생에 입 맞추다’ 정도가 될 것 같다. 그에 맞춰 생각해 보면 ‘입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인생’, 혹은 ‘자기 인생에 입 맞출 정도로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 정도의 내용을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런데 내용은 글쎄, 아마도 후자가 가까울 듯 싶다. 앞으로 이 책의 주인공 정하연은 앞으로는 그런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정하연은 학생 미혼모다. 남자 친구와의 의도하지 않은 단 한 번의 일로 아기를 갖게 된다. 하연은 처음엔 아기를 없애려고 했지만 초음파로 아기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본 뒤론 생각을 바꾼다. 어떻게 하든 아기를 낳으려고 애를 쓴다. 집안 사정 때문에 끝내 엄마에게 알리지도 못한 채 친구들의 도움을 받다가 나중에는 미혼모의 집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아이를 낳는다. 미혼모의 집에서 아기를 낳게 되면 대부분 아기를 입양해야 된다고 한다. 엄마가 아직 학생 신분이고 어린 나이이므로 경제적인 부분에서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아기를 낳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맺지만, 하연이의 태도를 볼 때 하연이는 아기를 끝까지 키울 것 같다. 자기의 기대와는 어긋난 삶이 되었지만 그런 삶도 과감히 입맞춤 하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청소년 소설로는 흔치 않는 소재이다. 하지만 결코 없지는 않은 얘기다. 아니 한번쯤 읽어두면 좋을 이야기다. 다만 하연이의 아빠가 너무나 무기력한 존재, 아니 딸들의 인생을 망치는 존재로 나온 것이 무척 안타까웠고 하연이의 문제가 다소 쉽게 풀린 것 같아 아쉬웠다. 

  하연이의 아빠는 한마디로 술주정이 심하다. 음주운전을 할 뿐만 아니라 술만 먹었다 하면 자존심 타령에 평소에 하지 못한 말들을 쏟아내 온동네를 시끄럽게 할 정도다. 그런 아빠 때문에 하연의 언니가 가출했는데, 하연마저도 아빠 때문에 그런 지경에 이르게 된 셈이다. 아빠가 이렇게 나쁜 존재로 그려져서 많이 안타깝다. 그러잖아도 가정에서 아빠의 역할이 많이 요구되는 요즈음에 아버지가 이런 형편없는 사람으로 그려져서 아버지의 위상이 더 떨어질까 걱정이다. 

  하연이 자기 인생에 다소 흠이 잡힐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소중한 생명인 아기를 죽음에 이르지 않게 하고 낳기로 한 것은 백번 잘 한 일이다. 하연이도 처음엔 아기를 자기 인생을 망치는 존재로 여기지만 아이의 존재를 느끼게 된 뒤부터는 달라진다. 하지만 자신들이 아기를 위해 무엇조차도 해줄 수 없는 무력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아이가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생겼더라면 축복받을 수 있었을 텐데 하며 아이에게 미안해한다. 이처럼 성에는 아기라는 소중한 생명이 결부돼 있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다만 이 책에서는 하연이가 친구들과 공공시설의 도움으로 쉽게 아이를 낳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학생 미혼모들이 그 과정에서 겪었을 가족들과 학교에서의 반응,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들의 시선 등은 배제시킨 것이 아쉽다. 그렇지만 청소년들이 꿈꾸는 사랑과 그 한계, 그리고 책임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사랑에도 때가 있음을 알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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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걸즈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6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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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소년원에 수감 중인 은성과 보라가 인솔자인 미주 언니를 따라 실크로드를 도보로 여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년원에서는, 프랑스에서 비행 청소년들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으로 오지 탐방을 시행했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의 재범률이 현저히 줄었다는 보고를 보고,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크로드 도보 여행 시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폭력으로 수감 중이었던 은성과 도둑질로 수감 중이었던 보라가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중국의 신강 위구르 자치구의 수도인 우루무치에서 투루판, 하미를 거쳐 둔황까지 70일에 걸쳐 걸어갈 예정이다. 계획대로 도보 여행을 무사히 마치면 소년원에 다시는 수감되지 않지만 만약 예정대로 마치지 못하면 소년원에 재수감돼야 한다.

  평소에는 말이 많고 할 말은 해야 하는 성격인 은성은 매사에 투덜거린다. 은성이가 폭력 학생이 되게 된 것은 어려서부터 주위에서 아빠가 없는 아이, 미혼모의 딸이라고 놀렸기 때문이다. 이런 놀림에 은성은 자기 방어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게 된 것이다.

  반면에 보라는 너무나 말이 없다.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 한마디 없다. 이런 애가 왜 소년원에 가게 됐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될 정도다. 그런데 은성이가 친구들을 때린 것 때문에 소년원에 오게 된 것을 안 뒤론 보라의 태도가 돌변한다. 은성이를 경멸하는 것이다. 은성이는 왜 자신이 아이들을 때렸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다 갑자기 인솔자인 미주 언니가 병이 나서 도보 여행을 하루 쉬게 된 틈을 타 보라가 도망친다. 은성을 그런 보라가 걱정이 돼 쫓아가게 되고, 나쁜 사람들에게 끌려갈 뻔한 보라를 구한다. 그래도 보라는 숙소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중에서야 은성은 보라가 왜 그렇게 태도가 돌변했는지, 무엇 때문에 소년원에 오게 됐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왜 그렇게 폭력적이게 되었는지를 이유를 말해 주게 된다.

  위구르 유목민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들은 서로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된다. 결국 이들은 다시 미주 언니를 만나고, 계획대로 도보여행을 마치지 못해 소년원에 수감되기로 결정이 나지만, 아쉬운 실크로드 도보여행을 마칠 수 있게 해달라고 사정한다. 그리고 이들의 도보여행의 종착 예정지였던 명사산에 가본다. 모래가 운다고 해서 명사산이라고 이름 붙은 이곳에서 모래 썰매를 타며, 산에 있는 많은 모래를 날라서 볼 때마다 산이 달라지게 할 정도로 불어대는 바람을 맞으면서, 앞으로는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다짐한다. 유종의 미를 거두진 못했지만 그래도 60일 동안 실크로드를 걸어가면서, 또 위구르 유목민들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고 삶에 포기란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도보 여행이라서 기행문처럼 중국의 색다른 풍경과 문화를 이야기해주는 글들이 나와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게 되는 문제들과 마음의 부담들을 느낄 수 있다. 힘들었고 큰 고비도 있었지만 무사히 마친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은성이도 엄마와의 문제를 잘 해결할 것 같고, 보라도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의 말을 하면서 폭력을 거부하며 자신을 지킬 수 있으리라 되리라 기대한다. 변화된 이들이 귀국해서도 그 마음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다만 조금 걱정되는 것은, 이 아이들이 소년원에 가게 된 것이 결국 주위 사람들 때문이 아닌가? 주변 사람들의 작은 배려만 있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이 아이들은 변했지만 주위 사람들도 변해야 이들의 변화가 유지될 텐데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이다. 이곳에서 굳건한 마음을 다졌기에 쉽게 흔들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주변의 도움이 있다면 이들이 결심을 지키기가 더 쉬울 텐데 하는 염려가 든다. 아울러 실크로드 도보 여행은 한번쯤 가고 싶다. 다만 즐거움을 찾아 가는 길이었으면 더 좋겠단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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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워크북 (책 + mp3 CD 1장 + 휴대용 소책자) - mp3 CD판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6
후지이 아사리 지음 / 길벗이지톡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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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에 일본어를 공부했는데, 그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완전히 다 잊어버렸다. 그런데 이 책이 출간되고 있는 길벗이지톡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서 희망자에 한해 함께 일본어를 학습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용기내어 참여하게 되었다.     

  20년도 넘어서 다시 공부하는 것이라 많이 걱정되었지만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에는 다양한 표현들과 문법 설명들이 어렵지 않게 설명돼 있어서 학습일정에 따라 공부할 수 있었다. 보통 일본어를 이지톡의 교재로 공부할 때 <일본어 무작정 따하라기>를 공부한 뒤 이 책을 보면 좋다고 권하고 있다. 따라서 권장 순서대로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이 역시 카페에 학습 프로그램이 있다), 난 특히 이 책이 마음에 든다.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공부한 문법 내용들이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가 돼 있으며 단어들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더욱 유용하다.     

   처음에는 굳이 워크북을 이렇게 또 한 권의 책으로 따로 냈을까 의아스럽기도 했지만, 이렇게 두 권으로 나눠서 공부를 하니까 반복 학습도 되고 심화 학습도 돼서 좋다. 이 다음에는 <일본어 문법 무작정 따라하기>를 공부하면 된다고 한다. 앞으로도 계속 일본어를 공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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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딸이 친구들이 많이 쓰는 거라며 사달라고 했는데, 기대만큼 좋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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