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한양이 서울이야? - 이용재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600년 서울 역사 여행 토토 생각날개 3
이용재 지음, 김이랑 그림 / 토토북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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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으로 친숙해진 이용재의 책이다. 우리나라 전국을 돌면서 유명 전통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해준 책인데,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 기법은 물론이고 유명 문화재를 배울 수 있는 책이어서 이 저자의 책들을 좋아한다. 이 책 역시도 딸과 함께 서울의 역사 유적지들을 둘러보면서 딸에게 서울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서울이 수도로서 기능하게 된 것은 조선시대부터다. 고려시대 때에도 남경이라 칭할 정도로 비중이 있는 곳이었지만 조선의 수도로 지정되면서, 한양이라는 이름을 달게 되면서부터 서울은 본격적으로 하나의 중심 도시가 된다.

  이성계가 무학 대사의 도움을 받아 한양을 도읍지로 정하고 성곽을 쌓고 궁궐을 세운 이야기들이 자세히 나온다. 물론 서울에 있는 5대 궁궐, 종묘와 사직단에 관한 것은 물론이고 한양을 중심으로 당시에 건설된 도로 이야기, 중국에 사신을 보냈던 이야기와 이런 일들에서 비롯된 지명의 유래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한양에서 경성, 서울로 지명이 바뀌면서 그 기능이나 세력범위도 달라진 서울의 역사를 자세히 들려준다. 일제침략, 6.25전쟁을 거치면서 달라진 서울의 모습과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8%가 집약된 거대도시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신도시 개발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어린이들을 위한 한양 이야기로는 보통 조선시대나 일제 강점기 때까지의 내용만 다룬 것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현재 서울이 가진 문제까지 말해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언제부터 서울에 많은 사람이 살게 되었고 그로 인한 문제가 무엇인지까지 헤아려보게 한다. 또한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여러 가지 역사 지식들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도시를 건립할 때 중요시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게 한다.

  이용재 저자의 어린이책은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아이와 대화하는 형식이라서 재미있고 쉽다. 그들 부녀의 체험학습에 동행한 듯한 느낌이다. 부담 없이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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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물고기를 따라간 날
장원저 지음, 천메이옌 그림 / 토토북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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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근사하다. 제목에서는 전원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슬프고도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중국의 유명한 시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대한 내용이 간략하게 소개돼 있다. <도화원기>는 옛날 동진이라는 나라의 무릉 지방에 살던 어부가 작은 시내를 따라 배를 젓다가 자기도 모르게 멀리 가게 되었고 어떤 언덕에 닿았는데 그곳에 복숭아나무 숲이 있었고 거기에서 오래 전에 난리를 피해 들어왔다가 죽지 않고 살고 있던 사람들을 만났다는 신기한 이야기다.

  이 책은 바로 <도화원기>에 나오는 무릉도원을 소재로 한다. 주인공 반짝이는 아빠, 엄마와 애완견 솜사탕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2학년 2학기에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셨고 그 후부터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납게 굴었다. 급기야는 아빠가 강아지 솜사탕을 산책길에 잃어버리고 오자 아빠에게 몹시 화를 내고는 다음날 새벽같이 산골에 살고 계신 외할머니를 찾아 버스를 타고 온다.

  버스 안에서 낚시하러 왔던 아저씨가 두고 간 빨간 물고기가 들어있는 물통을 맡게 되고 그 물고기를 할머니 댁으로 가는 정류장 근처의 냇가에 놓아준다. 그런데 그 물고기가 꼭 자기에게 쫓아오라는 듯이 한다. 그래 그 물고기를 쫓아갔다가 세상의 잃어버린 것들이 모여 있는 신비한 마을에 다다른다. 그곳은 무릉도원과 같은 곳이었다.

  여기서 반짝이는 자신이 잃어버렸던 것들과 재회하면서 그것들과 자연스럽게 이별하는 방법도 배우고 아빠의 사랑도 확인한다. 반짝이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부터 자신은 아주 운이 나쁜 아이이며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부터 반짝이는 사나운 아이로 바뀌게 되는데, 이 마을에서 이틀을 보내면서 그런 일들이 자기 탓이 아니라는 것임을 알게 된다.

  책 속에 이런 말이 나온다. 반짝이가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아주는 고물 아저씨를 만난 뒤에 아저씨에게 어떻게 하면 즐거움을 다시 찾을 수 있는지 묻자, 아저씨는 “그런 건 잃어버릴 수 없는 거란다. 그래서 나는 도와줄 수가 없구나. 하지만 그건 틀림없이 네 마음속에 있는 거니까. 너 혼자서도 찾을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한다.

  세상만사가 마음먹기 달렸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 잃어버린 마을에 많은 사람들과 물건들이 있듯이, 이별은 어디서든 그리고 누구에게든 일어나는 일이다. 결코 나 혼자 겪는 아픔이 아니다. 동병상련. 우리 모두가 이별은 겪는 동지라고 생각하면 덜 아플 것이고, 그 일이 모두가 내 탓이라는 자학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 권장도서란다. 아이들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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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역사 여행을 떠나요 인권 그림책 5
미츠카와 나오미 지음, 김선숙 옮김, 기하라 치하루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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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권리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우리 세상에서는 자기의 인권만 중시한 채 타인의 인권을 무시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것 때문에 인권을 위한 여러 단체들이 생겨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어린이들에게도 인권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기 위한 책들이 다수 나와 있다.

  이 책은 열여섯 살 지수와 열 살 현우, 햄스터 다울이가 ‘인권호’라는 이름의 타임머신을 타고 인권의 역사를 살펴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며, 분량은 비교적 얇지만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인권선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프랑스 혁명지를 찾아간다. 1789년 8월 26일 프랑스 의회는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평등할 권리가 있다’는 인권선언문을 발표한다. 이 인권선언문은 1776년 7월 4일 아메리카에 있는 13개 영국 식민지가 독립을 할 때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평등하고 신이 사람에게 내려 준 생명과 자유 그리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다’고 발표한 미국의 독립선언서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미국의 독립전쟁은 세계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외에도 이 책은 국제 여성의 날의 기원이 된 1917년 3월 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있었던 여성 노동자들의 파업과 이로써 촉발된 1918년 러시아의 혁명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을 옥죄고 있던 의상에서의 혁명도 다루고 있다. 판탈롱 바지를 만든 프랑스의 입생 로랑, 바지를 유행시킴으로써 허리를 꽉 죄는 코르셋이나 자유로운 활동을 방해한 드레스에서 여성을 해방시킨 아멜리아 블루머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다. 여전히 여성 차별의 상징으로 회자되는 이슬람 여성의 차도르 착용에 대한 내용도 있다.

  잔다르크와 중세에 있었던 마녀사냥, 유럽 국가들의 침략으로 터전을 빼앗긴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 흑인 노예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또한 우리나라의 갑오동학농민운동도 인권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설명하며, 유엔아동권리협약과 어린이의 인권, 핵과 지구의 환경문제 등 인권에 관한 여러 내용을 담고 있다.

  인권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다. 인간이 누구나 행복하게 살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조화롭게 제공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봤듯이 인권은 사람이면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가진 권리지만 이것이 인정받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필요했다. 이런 것을 잊지 말고 우리 모두 인권을 지키기 위해 애써야 함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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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개 일공일삼 42
김리리 지음, 정문주 그림 / 비룡소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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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는 인간의 반려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좋지 않은 것을 표현할 때에는 접두사로 ‘ 개’자를 붙인다. 그럼에도 이 책의 주인공 토돌이는 자기와 같은 동물 병원에 있는 개 ‘용팔이형’이 너무나 멋져 보여서 자기 이름을 ‘개’로 바꾼다.

  동물병원 관리자의 손에 이끌려 저녁마다 산책을 하고 들어오는 용팔이형이 부러운 토끼는 늘 모험을 동경한다. 그에게 기회가 온다. ‘개’는 팔려서 동물병원을 떠나고 ‘번개’라는 거북이를 키우는 사람 집에 가게 되지만 그 집에서 얻을 수 있는 편안함을 거부하고 ‘번개’와 함께 자유를 찾아 은빛 호수로 떠난다.

   작가는 어렸을 때 토끼를 키운 경험이 있다고 한다. 여섯 살 때인가 선물 받은 토끼 두 마리를 제대로 못 키워 며칠 만에 죽게 만든다. 성인이 된 뒤에 또 다시 토끼를 키울 기회를 갖지만 그마저도 이 주일이 지나서 죽는 일을 겪는다.

   그래서 이 책의 토돌이처럼 자유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토끼를 상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구속된 채 불쌍하게 살다 죽은 동물들에게 자유를 선물하고 싶어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또 살고 싶은 대로 마음껏 살아보라고 이 이야기를 상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작가는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에 보내신 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라는 것을 알려주고, 가슴속에 은빛 호수를 품은 토돌이처럼 어린이도 꿈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어렵고 힘들다고 일찍부터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꿈을 찾는 과정을 소중히 생각하게 바라면서 이 이야기를 떠올렸단다.

  동물들의 이름이 아이러니하다. 토끼의 이름은 ‘개’이고, 거북의 이름은 ‘번개’다. 이 이름들처럼 우리들은 부족한 것을 가리기 위해 또는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면서도 목표하는 바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고 있다. 물론 어느 곳으로 가고 있는지조차도 잊게 만드는 좌절이 오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우리들은 힘을 내서 다시 시작한다. 간혹 절망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을 보면 ‘빵이냐 자유냐’ 하는 진부한 토론거리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어쨌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이 아름다운 것 같다.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끔은 우리 안에 갇힌 애완동물들을 어여삐 여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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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의 세계 일주 지식 다다익선 18
셜리 글레이저 글, 박정석 옮김, 밀턴 글레이저 그림 / 비룡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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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익히 아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에서는 거북이가 이겼는데, 이 책에서는 어떨까?

  토끼 해리와 거북이 토미는 미국의 뉴욕 도서관 입구에서 경주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보다. 해리가 토미에게 다시 시합하자고 하고, 토미가 저번에는 내가 이겼다고 말하는 걸 보니 말이다.

  둘은 세계를 한 바퀴 도는 경주를 하는데, 해리는 토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출반신호도 듣지 않고 달리기 시작한다. 아마 이번에는 토끼가 이길 모양이다.

  해피는 번개처럼 달려서 미국에서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이집트, 브라질, 남극,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파푸아뉴기니, 일본, 중국, 인도, 그리스, 러시아, 캐나다, 하와이, 갈라파고스 제도, 도미니카공화국, 옐로스톤공원을 거쳐 출발 지점이었던 뉴욕 도서관 입구에 돌아온다. 하지만 벌써 토미가 와 있다.

  토미가 어떻게 해리보다 먼저 왔는지는 책에 안 나와 있다. 다만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토끼 해리가 낮잠을 자는 동안 느릿느릿 앞서 걷는 토미의 뒷모습이 보일 뿐이다. 이번에도 해리가 낮잠을 잔 모양이다.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게다가 이 책에서는 늘 토끼가 거북이에게 질 수밖에 없다.

  책의 편집이 독특하다. 반쪽으로 나뉘어져 그림이 실려 있는데 마지막 쪽에 가면 ‘책을 거꾸로 돌려요’라는 표지가 나온다. 마치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식으로 책을 돌려서 다시 읽을 수 있다. 즉 토끼의 경주도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런 재미있는 경주와 함께 토끼 해리가 여행한 여러 나라에 대해 알려주는 재미있는 지리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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