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잔치를 벌여 보자 - 조선시대, 그림 2
조정육 지음 / 대교출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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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고흐, 모네 같은 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은 워낙 많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되고 있고 그림을 소개하는 도록에도 많이 실려 있고 위인 동화로도 많이 나와 있어, 아이들도 그 화가들의 이름은 물론 그들의 작품에도 비교적 친숙한 편이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 그림에 대해서는 그다지 소개되지도 않았고, 우리나라 산수화 하면 왠지 중후한 멋이 있어 어른들만이 감상해야 하는 그름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요즘에는 우리나라의 옛 문화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소개하는 책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우리나라 그림에 대해서도 쉽게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들이 등장해서 반가웠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풍속화가로 유명한 김홍도를 비롯해 신윤복, 안견, 김득신, 안견, 장승업 등 조선시대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소개하면서 그림의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지어진 동시를 같이 싣고 있다. 그림을 자세히 설명하는 듯한 동시 덕분에 그림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고, 그림에서 느껴지는 감흥이 한층 섬세해지고 구체화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그림과 동시를 보면서 ‘아하! 그림 감상은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하고 감을 잡을 수도 있었다.

  그동안 화려한 색상의 그림에만 익숙했던 눈으로 산수화를 보려니 처음에는 밋밋하고 왠지 점잖아서 재미가 없게 느껴졌는데, 변상벽의 고양이와 참새, 신사임당의 수박과 들쥐, 김시의 나귀를 끄는 아이, 김두량의 긁는 개, 심사정의 딱따구리 등등 아이들이 보기에도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그리고 책 뒤에 조선 초기, 중기, 후기, 말기로 나눠서 대표적인 화가 및 화풍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우리나라 산수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우리나라 산수화에 대해 조금 친숙하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나라 그림들도 많이 알려져서 해외 유명 화가들의 전시회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관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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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대로 살아라 - 자유 사용설명서
톰 디즈브로크 지음, 김영민 옮김 / 도솔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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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인데도 불구하고 내 마음대로 세상을 살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학창시절에는 부모님 눈치 보느라 하고 싶은 일을 못했고, 결혼 후에는 남편과 아이들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산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니 사는 게 즐거운 날보다 짜증나는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내가 참 바보 같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들이 다 만족스럽지 못한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한 구구한 변명이자 내가 이루지 못한 일에 대한 씁쓸한 핑계였던 것이었다.

  이 책은 말한다. 삶에 대해 단역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이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말한다. 감독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전문용어로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라고 하는데,  자기 효능감이 강한 사람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가능성을 확신하는 사람이고 그럼으로써 자신의 실제 능력 이상으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리고 자유도 적극적인 자유와 소극적인 자유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소극적인 자유는 부자유스런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유이고, 적극적인 자유는 목표를 정해서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자유를 말한다. 즉 문제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에 집중하려는 태도가 적극적인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태도라고 한다. 

  그렇지만 진정한 자유를 누리려면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하며, 자유의 적인 두려움과 습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우리 마음속에 있는 여러 자아들이 충돌하는 상황인 마음의 균열을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자유를 위한 감정 조절법과 사람들에 둘러 싸여 있으면서도 자유를 잃지 않는 방법을 알려준다.

  게다가 개인의 자유란 그가 처해있는 환경과 무관할 수 없으므로 그 안에서 최적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말한다. 또, 자유라는 것은 선택의 문제이고, 여러 선택의 순간에 최적의 선택을 하려면 세상 온갖 것에 호기심을 갖고 편견 없이 받아들일 줄 아는 능력인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자유란 남이 내게 주는 선물이라기보다 나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인생의 무대인 것 같다. 내가 내 인생의 감독으로서 아름다운 무대를 꾸미고 좋은 극을 연출할 수 있으려면 우선 감독으로서 내 능력을 신뢰하고 내가 가진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동안 나를 둘러싼 사람과 환경들이 나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그것들은 내가 극복할 수 있는 한계들인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우선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이 안에서 내가 찾을 수 있는 최대한의 적극적인 자유들을 만끽할 수 있는 자세를 갖도록 나를 탈바꿈해야 하겠다.

  그리고, 조금 자유로운 사람이 되려면 나와 남 모두에게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물론 나를 받아들여 현재에 안주하는 편안한 내가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믿고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며, 남의 자유 또한 존중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이 책에는 매 단계마다 현재의 나를 체크해 볼 수 있고 나를 다음 단계로 이끌어주는 실천법들이 제시돼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찾아서 쉽게 시도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동안 내가 자유롭다는 생각보다는 나를 구속하는 것들만을 생각했던 것 같다. 빨리 이런 태도부터 버려야겠다. 나는 자유인이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유 사용 설명서가 나왔겠지.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인 자유를 향유하는 진정한 자유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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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엄마들이 골라주는 영어동화책 : 5-11세
니콜라스 터커 지음, 최인화.최인숙 옮김 / 홀씨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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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은 영국 엄마들이 골라 주는 영어 동화책이지만, 이 책의 저자인 니콜라스 터커는 세 아이의 아버지이고 영국에서 손꼽히는 아동문학가이다. 또한 그는 스스로 아이를 키우고 교육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 도서에 대한 평론도 쓰고, 대학에서 교육심리학과 아동문학을 강의하는 교수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간다. 물론 이 책은 아동문학 전문가인 그가 영국의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익히는 책들 중에서 엄선한 것들을 소개하는 것이겠지

  요즘은 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지대해졌다. 우리 아이들 교육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전에는 컸지만 영어 자격 시험이나 몰입 교육이나 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팽배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아이들 영어 공부에 느긋한 입장이었는데, 내년에 큰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작은 애도 3학년이 되어 올해부터 학교에서 영어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는 영어 공부에 조금은 조바심이 났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영어를 재미있게 가르칠까 궁리하다가 영어 동화책 읽기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전문가들의 도움말도 있고, 내 생각에도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

  하지만 어떤 동화책을 읽혀야 할지, 내 아이 나이에는 또 수준에는 어떤 책을 골라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현명한 방법인지, 동화책 선택부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갔다. 물론 우리나라 영어 교육 전문가들이 선정해 놓은 좋은 영어책 목록도 많다. 하지만 이왕이면 영어의 종주국인 영국의 엄마들이 선택해 놓은 것이 좀더 효과적이지 않을 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수준도 견주어볼 수 있기도 했고.

 이 책은 만 5-7세의 어린 독자, 7-9세의 초등생, 9-11세의 예비청소년으로 나이 수준을 나눠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5-7세의 아이들에게는 그림책, 고전, 동물 이야기, 그밖의 이야기, 시집으로 주제를 나눠서 관련 책들을 소개해 놓았다. 7-9세의 초등생들에게는 신화/전설/종교 이야기, 고전, 동물이야기, 판타지 동화, 모험, 역사, 우스운 이야기, 시집으로 주제를 나눠서 책을 설명해 놓았다. 9-11세의 예비청소년들을 위해서는 고전, 역사, 학교, 판타지, 동물 이야기, 국내외 이야기, 시집으로 주제를 나눠서 수록해 놓았다.

  이들 주제만 봐도 연령별로 고루 읽혀야 할 책들이 무엇인지 감이 잡힌다. 그리고 각 나이 또래마다 시집이 필수로 들어 있다. 우리나라 독서 지도 전문가들도 시집을 많이 읽히라고 한다. 그런데 나부터도 시집에는 왠지 손이 안가고 한 권 사면 그것으로 끝이 된다. 그런데 아이들 정서 계발 및 함양에는 시집이 아주 좋다고 한다. 영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된 책들의 국내 번역본도 명기해 놓아서 원서와 국내 번역본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재미도 누리게 한다. 

  개별적인 책 소개에서도 책의 줄거리 소개는 물론이고 그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도 명시해 놓았다. 예를 들면 <웨슬리나라>라는 책에서는 줄거리 소개와 함께 이 책에서는 개성이나 지성 같은 자질의 중요성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해 놓았다. 이처럼 이 책은 단지 책 목록이 아니라 아동도서 평론서인 것 같다. 따라서 책에 대한 좋은 정보는 물론이고 엄마들에게 책을 고르는 안목을 키워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보통 아이들에게 영어 동화를 읽힐 때 창작동화 위주로 읽히게 되는데, 여러 분야에 대해 골고루 책을 선정해 놓아서 아이가 편독하지 않게 지도할 수 있게 돼 있다. 또한 연령 단계마다 참고할 수 있는 독서 지도를 위한 조언이 실려 있다.

  수많은 책들 중에서 어떤 책을 읽힐까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고민을 쉽게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이런 전문가들이 추천도서 목록일 것이다. 영어책 고르기가 한층 수월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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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기계의 비밀 뒹굴며 읽는 책 9
댄 거트먼 지음, 김율희 옮김, 최정인 그림 / 다산기획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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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들이 학교 공부와 관련해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은 일기 쓰기와 숙제일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하기 싫은 숙제를 순식간에 해주는 숙제 기계에 대한 얘기다.

  그랜드캐니언 근처 마을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브렌튼, 주디, 켈시, 샘은 5학년이 되어 같은 반이 되었고, 게다가 같은 조가 되었다. 브렌튼은 아주 공부를 잘 했지만 친구들에겐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같은 조원인 샘과 켈시, 주디도 서로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학년 초인 9월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었는데 브렌튼이 별거 아니라는 듯이 가방에 집어넣는 것을 보고 샘이 꼬치꼬치 묻게 됨으로써 사건은 시작된다. 그 바람에 브렌튼은 조원들을 자기 집에 데리고 가 자신이 발명한 숙제 기계를 보여준다. 그 때부터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바로 브렌튼의 집에 가서 숙제 기계로 숙제를 하곤 했다.

  브렌튼의 엄마는 친구가 없던 브렌튼이 친구들을 데려오자 기뻐했지만, 같은 반 친구들은 브렌튼의 조를 의심하게 된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아이들이 같이 다니는 것도 그렇고 샘과 켈리가 꼬박꼬박 숙제를 해오는 것도 의심스러웠다.

 그렇지만 별일 없이 시간이 흘러 다음해 3월 어느날, 담임 선생님은 브렌튼, 샘, 켈시, 주디가 해 온 숙제들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고, 학교 신문에도 5학년 아이들 중에 숙제기계를 이용해 숙제를 한다는 기사가 실리게 된다. 아이들이 자꾸 의심을 하자 브렌튼은 그 기계를 샘의 집에 옮겼지만, 일은 교장 선생님과 면담을 해야 하는 사태로까지 커진다.

  그래서 아이들은 숙제 프로그램을 지워 없애려고 했는데, 프로그램이 삭제되기는커녕 컴퓨터조차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없게 돼버렸다. 급기야는 컴퓨터를 그랜드캐니언 계곡에 갖다버리기로 한다. 그렇게 학기가 끝나서 아이들은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배낭 여행자들이 그랜드캐니언 협곡을 여행하다가 부서진 컴퓨터 파편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브렌튼의 숙제 기계에 대한 사건이 모두 밝혀지게 된다.

  숙제가 너무 하기 싫어서 이런 기계가 있었으면 하고 한 번쯤 꿈꾸었을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 주었고 또 대리만족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브렌튼과 친구들이 숙제 기계로 숙제를 뚝딱 해치우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래봤으면 하는 부러운 마음과 아이들이 자신들이 행동이 정당하지 않음을 알고 발각될까봐 두근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도 조마조만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 잠시 동안이지만 환상적인 숙제 기계를 보면서 황홀한 마음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숙제 기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학교 신문에도 제보하고 경찰서에도 신고한 브렌튼처럼, 정당하지 않은 일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숙제는 다른 사람이나 기계를 빌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머리로 직접 해야 한다는 엄연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 요즘처럼 컴퓨터를 이용해서 자료들을 검색해 단지 출력만 해서 내는 것이 진정한 숙제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 아이들의 숙제에 대한 생각이 진지해지지 않을까 싶다.

  또한 서로 반목했던 아이들이 숙제 기계를 통해 상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했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샘의 아버지를 통한 군대와 전쟁 이야기, 피어싱과 머리 염색 등 우리 아이들에게 생각거리를 많이 던진다. 체스 두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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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과학 교과서 - 서울.경기편 - 교과서 속 현장으로 아이들과 Go Go! 기탄 움직이는 교과서 1
전지영 외 지음, 이병용 그림 / 기탄교육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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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로 과학과 관련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전시관 및 박물관을 소개하고 그곳에서 어떤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관찰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체험 학습 안내서이다. 요즘은 교과에 대한 빠른 이해와 폭 넓은 지식을 쌓게 하기 위해서 거의 모든 교과에 걸쳐 체험 학습이 필수가 되다시피 했고 체험 학습장 또한 아주 다양해졌다. 특히 과학처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봐야 하는 것의 중요성이 큰 과목에서는 체험 학습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가 아이의 과학적 관심과 지식을 갖는데 그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보니 참으로 많은 체험학습장들이 있다. 이 책은 특히 과학과 관련해서 서울, 경기 지방에 있는 체험 학습이 가능한 전시관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 외에도 내가 알고 있는 전시관들이 있는 걸 보면, 우리 아이들의 생생한 체험 학습을 위해 아주 많은 전시관들이 있는 것 같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 좀 더 많은 체험 학습을 시키고자 이렇게 많은 체험 학습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지만, 그곳에 갔다 온다고 해서 모든 체험 학습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전시물들을 어떻게 설명해 주어서 아이에게 필요한 지식을 전달해줄까, 전시물들 중에서 꼭 봐야 하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다. 이런 고민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이런 체험 학습서들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특히 서울, 경기 지방에서 과학 체험 학습을 가볼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 놓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수도권이라 다들 쉽게 갈 수 있는 곳들이어서 더 반가웠다. 기상청, 국립서울과학관, 국립수목원, 가스과학관, 어린이천문대, 전기박물관 등 전부 14곳의 체험 학습장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놓았다. 그리고 각 전시관마다 교과의 어느 단원과 연계되는지 표시해 놓았고, 그곳에서 중점적으로 봐야할 사항들을 상세히 기록해 놓았다. 또한 전시물과 연관된 과학 원리 및 정보를 소개하면서 아울러 관련 과학 지식도 전달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정보들이 모두 엄마가 설명하는 투로 되어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고, 관련 전시물에 대한 사진도 많이 수록해서 더욱 이해를 돕고 있다. 끝에는 집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과학 관찰 방법도 설명해 놓았다.

  이런 체험서들은 직접적인 체험 학습에 대한 길잡이이자 총정리서여서도 좋지만,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어서도 좋다. 직접 가볼 수 없는 곳도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 가본 것이나 진배없게 느끼게 해준다. 또한 이름만 보고 별 것 없겠다 싶어서 가볼 생각조차 못했던 곳에 대해서도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이런 곳이 있었나 하고 전혀 알지 못했던 좋은 체험 장소도 소개해 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아는 만큼 관심이 생긴다고 했다. 그렇게 하기에 아주 좋은 것이 바로 이런 체험서인 것 같다. 체험서를 미리 읽고 가면 전시물들을 더 자세히 보게 될 것이고, 보고 와서도 또 한 번 본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되므로 결코 잊지 않는 지식이 될 것이다. 또한 책을 보면서 흥미가 생겨 관심이 없던 것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효과도 생길 것 같다. 다른 지역, 다른 분야에 대한 체험서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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