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환경 지킴이 마린 걸! 심청 - 바다환경 편 빽! To The Classic 5
정완상 지음, 이진선 그림 / 함께읽는책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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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과학 지식들을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과 결합시켜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는 점에서 무척 아이디어가 좋다. 책 내용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유용했다. 내가 만약 작가라면 바다에 관련된 여러 가지 과학 지식을 전해줄 수 있는 고전으로 심청전을 떠올렸을까? 글쎄. 그런 점에서 그 아이디어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책 내용을 읽어보니 바다와 관한 내용과 심청전이 어쩜 그렇게 궁합이 잘 맞나 모르겠다. 마린걸 심청, 이름 좋고 그 내용 또한 참 좋았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고전과는 뼈대는 같으면서 부분부분 재밌게 각색되었다. 그야말로 신(新)고전이다. 하긴 그래야 요즘 아이들 취향에 맞을 것이다. 그래서 마치 재밌는 한 편의 장편 코믹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이다. 그만큼 이야기가 재밌다.

  고전처럼 눈 먼 아버지를 두었고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윈 심청이는 바다에 관한 과학 지식이 출중한 소녀로서 바다퀴즈대회에도 참가하고 갯벌 개발 문제로 시끄럽게 된 마을의 최연소 이장이 되어 바다를 지키며 꿋꿋이 살다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빠지게 되고 결국에는 용왕님의 은덕으로 살아나 왕과 결혼하게 된다는 줄거리다.

  전부 14막으로 구성된 심청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내용 중에서 갯벌, 곶과 만, 잠수병, 용오름 현상, 바다 생물, 산호,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방법, 적조 현상, 조력 발전, 조금과 사리, 해일, 해루, 깊은 바다 속, 진주조개, 신기한 물고기 등 바다에 연관된 지구과학, 생물, 물리, 의학 등 다양한 과학 지식을 전해 준다.

  이처럼 아주 많은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쉽게 설명해 놓았다. 그리고 본문 중에서도 주요 내용은 글자의 색깔을 달리 해서 표현해 놓았기 때문에 주요 내용이 눈에 쏙쏙 잘 들어온다. 그래서 언제이고 주요 내용을 다시 찾아보기 쉽게 돼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과학 지식의 수준은 초등 과학과 중등 기초과학에서 다뤄지고 있는 범위까지라고 한다. 그럼에도 요점 정리가 잘 돼 있고 설명이 쉬워서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과학 공부 한번 재밌게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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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한자놀이 5급-2 - 한자능력검정시험 대비
유태중 지음 / 모야랜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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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문회의 한자능력검정시험 5급의 경우 200자의 한자를 새로 알아야 한다. 그 가운데 130자는 5급 1권에 수록돼 있고, 이 책에서는 나머지 70자와 동음이의어, 유의어, 반의어,  약자, 고사성어 등이 수록돼 있다.

  5급 1권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한자 학습을 보다 효율적이고 재밌게 하기 위해 그림을 많이 수록했다. 학습에서는 연상력을 통해 이미지 학습이 기억에 오래 남는데 이 책도 이런 원리를 활용해 되도록 그림을 많이 수록했다.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쉽게 글과 그림을 섞어서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쉽게 이해되면서 금방 기억할 수 있게 해놓았다.

  각 글자마다 획수와 부수, 획순을 설명해 놓았고 해당 한자를 활용한 단어 풀이도 아울러 적어 놓았다. 한자를 직접 써볼 수 있는 연습 페이지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그게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연습장이 달린 한자책의 경우 한번 쓰게 되면 버리게 되지만 이것은 한자 책이니만큼 두고두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의 크기가 일반도서의 반절 크기여서 휴대하기 좋은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은 부록으로 수록해 놓은 동음이의어, 반의어, 유의어, 약자, 고사성어 부분에 있다. 급수시험에서 이런 문제들이 꼭 한 두 문제씩 수록되는데 이렇게 따로 정리가 돼 있으니 학습하기에 아주 편리하다. 또한 이런 것들을 상식으로도 알아두면 국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므로 꼭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요즘 급수시험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무척 인기가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이런 한자 공부를 이렇게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나와서 매우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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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한자놀이 5급-1 - 한자능력검정시험 대비
유태중 지음 / 모야랜드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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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한자 공부를 좋아한다. 자기가 좋아하니까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는데, 집에 있는 한자학습서는 한자급수대비용으로 다소 재미가 없게 만들어졌다. 이제 급수가 조금 높아져 5급을 공부해야 하는데, 재밌게 만들어진 책이 없을까 싶어 찾아보다가 보게 된 것이 바로 이 <신나는 한자놀이>다.

  제목처럼 재밌게 만들어졌다. 책의 크기가 일반 도서의 반절 크기라고 휴대하기 좋은 것도 장점이며, 글자가 만들어진 원리(제자원리)를 자세히 설명해 놓은 것이 큰 장점이다. 한자는 사물의 모양을 본 떠서 만든 상형 문자가 많고 또 이런 상형 문자들을 여러 개 합쳐서 만든 형성 문자가 많기 때문에, 각 상형 문자가 어떻게 조합돼서 어떤 뜻을 갖게 되었는지 그 제자 원리를 알게 되면 뜻을 이해하기가 쉽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런 설명이 쉽게 되어 있기 때문에 뜻을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며, 즐겁게 공부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단어와 관련된 속담이 들어 있기도 하고, 관련 단어 풀이라고 해서 해당 한자가 사용된 단어와 그 풀이를 작은 그림들과 함께 싣고 있어서 재밌게 익힐 수 있다. 총획과 부수의 획수는 적어 놓았고 획순도 밝혀 놓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책에다 직접 한자를 써볼 수는 없다. 한자 쓰기 연습 페이지가 따로 없어서 따로 공책을 만들어 써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좋은 점이 될 수도 있다. 연습장이 달린 한자책의 경우 한번 쓰게 되면 버리게 되지만 이것은 한자 책이니만큼 두고두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 뒤 부록으로는 ‘신나는 부수놀이’라고 해서 부수들을 주제별로 구분해 설명을 실어 놓았는데 그냥 부수를 외우는 것보다 훨씬 재밌게 학습할 수 있게 돼 있다. 건물, 무기, 동물, 식물, 생활용품, 기물, 자연물, 길과 걷기, 숫자와 기타, 사람으로 부수를 구분해 놓았다. 예를 들면 건물에 연관된 부수로는 들입, 집 엄, 지게 호, 기와 와., 문 문, 집 면, 높을 고 등이 수록돼 있고 무기에 관한 부수로는 칼 도, 비수 비, 선비 사, 주살 익, 활 궁, 방패 간이 수록돼 있다. 이것만 봐도 재밌지 않겠는가? 5급 정도 되면 어려운 한자가 많아지는데 이렇게 재밌게 공부하면 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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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신화 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신화 2
이경덕 지음, 이지현 그림 / 함께읽는책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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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신화 속에서는 거인 신화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선문대할망, 경상도의 마고할미를 제외하면은 거인 신화가 없었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도 거인 신화가 있다고 해서 흥미를 갖고 읽게 되었다.

  우리나라 훨씬 북쪽 땅에 살던 몸집이 엄청나게 큰 거인이 먹을 것을 구하러 남쪽에 왔다가 다시 북쪽으로 쫓겨난 뒤에 먹을 게 없어서 흙이나 돌을 먹어댔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탈이 나서 거인이 토하고 눈물을 흘리게 됐는데, 이 일을 계기로 백두산과 압록강, 두만강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또 거인이 싼 똥이 태백산맥이 되었고 제주도가 되었다고 한다. 토하고 똥을 싼 뒤에 뱃속이 편해진 거인이 내쉰 한숨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드넓은 만주 벌판이었고 거인이 눈 오줌에 의해 북쪽 사람들이 밀려 내려가 남쪽나라로 가게 되었고 남쪽 나라 사람들은 일본으로 떠내려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참 재밌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런 거인 신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 문명에서 있었던 것 같다. 그리스로마신화에도 보면 제우스 이전에 거인 신들이 존재했었던 걸 보면 말이다. 왜 이렇게 문명 초기에는 거인 신회가 있었을까? 아마 자연의 신비를 설명해 줄 존재가 필요했었던 것 같다. 산과 강, 바다 등 인간의 힘으로는 만들 수 없는 위대한 자연을 만들 수 있는 초자연적인 존재로서 거인을 만들었던 게 아닐까 싶다.

  거인 이야기가 분명 사실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독특한 자연환경에다 이렇게 재밌는 옛이야기를 덧붙이니 우리 자연이 더욱 더 정감 있게 느껴지고 우리 국토를 더 사랑해야 되겠단 마음이 든다. 또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 국토에 대해 알려주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조상들이 참으로 재밌고 슬기로운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에는 유머란 말도 개그란 말도 없었을 텐데 자연의 모습을 보고 이런 재미난 이야기를 붙인 걸 보면 우리 조상들은 분명 유머 있고 재치가 있던 분들이었을 것 같다. 또, 이런 얘기들을 통해 생활의 여유를 찾고 멋을 느꼈을 것 같다. 우리도 이런 것을 본받아 여유 있고 멋있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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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악이 반달문고 14
김나무 지음, 강전희 그림 / 문학동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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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 참 재밌다. 춘악이. 가운데 악자 때문에 왠지 개구쟁이에다 악동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름의 그 악자는 큰 산 악자인가 보다. 서문에 이름 풀이를 보면 진달래 핀 봄날의 산처럼 고운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름이 그래서였을까? 춘악이는 악동이라기보다 현명하고 정의라고 여자 아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춘악이는 바로 이 책의 저자인 김나무 작가의 어머니라고 한다.

  작가의 어머니의 어릴 적 이야기를 옮겨 적은 것이 바로 <춘악이>의 내용이라고 한다. 춘악기는 일제시대에 삼천포 앞바다에 있는 큰 섬에서 태어난다. 소학교에 다닐 때 어부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조부모와 어머니, 두 동생과 함께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간다. 춘악이는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오지랖이 넓다 할 정도로 이런 저런 일에 참견을 잘 한다.

  사실 참견이라고 하기보다는 참여라고 하는 말이 맞을 것이다. 결핵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덕분에 죽음이 무엇인지도 일찍 깨닫게 된다. 죽음이 무엇인지 알기에 겨울에 썰매를 타다가 얼음이 깨져 물에 빠져 죽게 된 창해를 겁도 없이 물에 뛰어 들어 구해낸다.

  그리고 마을의 할매 나무를 단 한 마디의 상의 없이 팔아버린 창해 아버지에게 마을 사람들은 대신하여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할 정도로 당돌함도 지녔다. 그것 때문에 어른에게 대드는 아이로 잘못 키웠다고 창해 아버지가 춘악이의 엄마에게 따지는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세상 일에 대해 바른 것은 바르고 잘못된 것은 그르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도 지녔다.

  가족을 사랑할 줄 알고 친구도 사랑하며 동물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착한 마음씨를 지닌 사람이 바로 춘악이였다. 일제 시대를 전후한 시대에 많았다던 문둥병 환자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문둥병 환자를 처음 보았을 때는 너무 무서워서 피하기만 했는데 어머니의 설명을 듣고 나중에 자신이 부자가 되면 쌀을 많이 주겠다고 말할 정도로 마음이 따뜻한 아이였다.

  요즘처럼 나만 생각하고 내 것도 생각하는 시대에 나 이전에 가족, 이웃, 친구, 그리고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착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또 그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고 세상을 따뜻하게 변하게 하는 힘이 되는지 알려준다.

  돈말 알고 나만 알았던 창해 아버지가 결국에는 자신의 재산을 털어 학교를 짓고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무료 교육을 시키게 된 것도 모두 춘악이 덕분이었다. 춘악이의 따뜻한 사랑이 창해 아버지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만큼 사랑의 힘은 큰 것이며 내가 베푼 작은 사랑이 나중에는 큰 사랑이 되어 내게 되돌아옴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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