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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크리스마스 이야기
밥 하트만 지음, 마종기 옮김, 수지 풀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속담은 언제 들어도 재밌고 맛깔스럽다. 그래서 속담을 인용해 말을 하게 되면 더 재밌게 들리고, 또 어떤 경우에는 몹시 화가 날 수 있는 일도 듣는 이가 더 화가 나게 해주기도 한다. 또는 굳이 일일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속담 한 문장으로 모든 걸 표현할 수 있기도 하다.
그래서 아이들도 국어 과목에서 속담을 배우는 것일 것이다. 정감 있고 풍부한 표현력을 기르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우리 속담이 참 많다. 그리고 옛날 생활 속에서 우러나서 생긴 표현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많다. 그래서 따로 속담 책을 보게 되는데, 이 책이 그럴 때 보기에 참 좋다.
우리나라 속담을 풀이하면서 관련된 속담도 소개해 놓았고 아울러 영어 속담까지 표기해 놓았다. 또,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각 속담마다 한 쪽으로 짧은 만화를 수록해 놓았고 속담 풀이 페이지에도 숨은 그림 찾기 등 아기자기한 코너를 마련해 두었다.
더욱이 속담을 주제별로 수록하고 있어서 찾아보기 쉽게 해놓았다. 속담이 사용되는 것에 따라 태도와 마음가짐, 말과 배움의 중요성, 돈과 경제, 나와 우리 사이의 관계, 자연, 가족, 음식, 지혜 등으로 주제를 구분해 수록해 놓았고, 각 단원마다 숙제를 도와주는 속담이라고 해서 동물, 책과 독서, 화폐, 식물, 한자성어, 열두 띠 동물, 도깨비, 사계절에 관한 속담을 다시 정리해 놓았다.
뒤에는 속담의 재구성이라고 해서 옛날의 속담을 현대의 상황에 맞게 바꿔서 표현해 놓은 것도 수록해 놓았고, 속담을 사용한 글쓰기의 예를 실어 놓았다.
참 신기했던 점은 우리나라 속담과 영어 속담이 많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문화를 형성했으면서도 속담에서는 비슷한 걸 보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편적인 가치는 그 지역이 어디든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속담에 관한 책이라서 두고두고 글쓰기에 활용할 수도 있고 재치 있고 정감 있는 언어 표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