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는 내 사랑이야 ㅣ 그림책 도서관 16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 그림, 고승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이 아주 독특한 책이다. 실은 직접 그린 그림이 아니라 여러 가지 헝겊을 꿰매거나 단추를 달거나 자수를 놓아서 장면을 표현한 것을 찍은 것이다. 그래서 아주 독특하고 새로운 느낌이다. 구불구불한 머리카락은 털실을 붙이기도 했고 털은 실로 얼기설기 수를 놓기도 하고 단추나 레이스, 기타 여러 가지 헝겊을 달아서 등장인물들을 표현했다. 매우 다양해서 그림 보는 재미가 좋다.
또, 그렇기에 주인공의 모양이 매번 다르다. 이야기 자체도 주인공의 정체를 찾는 것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의 모습이 매번 달라지니 그 정체를 찾는 게 결코 쉽지는 않다. 그래서 시작도 ‘나는 이상하게 생긴 동물’이라고 되어 있다. 개 같기도 하고 고양이 같기도 하고 원숭이 같기도 하다. 보는 사람마다 제각각 다른 동물로 보게 된다.
하지만 결국에는 누군가가 사랑하는 대상이라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이야기는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든, 그래서 남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라도, 그는 분명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즉 누구든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며 사랑을 줄 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고로 서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