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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담 1
홍미란.Kristy Kim 지음 / 홍익미디어플러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책 제목부터 재밌다. <다담>이다. 올바른 영어 학습을 위해 다 담았다는 뜻에서 다담이라고 했다고 한다. 도대체 뭘 다 담았다는 말일까?
12쪽의 수록범위 및 학습 차례를 살펴보면 무슨 내용을 담았는지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전부 20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각 이야기마다 어휘, 문제, 읽기, 쓰기, 듣기 및 말하기의 영역으로 구분해 놓았다. 그야말로 언어의 4영역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모두 학습할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그런 만큼 이 책을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문법에서만 간단한 한글 설명이 있고, 읽기는 순전히 영어로만 되어 있다. 쓰기에서도 많은 양의 문장을 쓰도록 되어 있으며, 듣기와 말하기에서도 듣고 써야 할 문제가 다른 교재에 비해 많은 편이다. 그리고 읽기 지문, 듣기 훈련을 위한 음원, 말하기 훈련을 위한 음원들을 홍익미디어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MP3 파일로 다운받아서 사용해야 한다. 이 점이 다소 불편하다. MP3를 선호하지 않는 나 같은 독자들에게는 이 점이 좋지는 않다. 따로 CD가 마련돼 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 그렇게 되면 책 가격이 올라가서 안 좋을까?
어휘 정리는 따로 페이지를 마련하지 않고 매 코너마다 KEY EXPRESSIONS라고 해서 주요 단어에 대한 설명을 달아놓았다. 발음기호가 표시가 돼 있지 않은 게 아쉽다.
하지만 독해 문장의 분량이 결코 짧지 않다. 아마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아이들이 할 만한 수준이다. 어쩌면 그래서 발음기호를 굳이 병기해 놓지 않았는지 모른다.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특별히 어려운 단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어쨌든 내용을 고려해 볼 때 하루치 학습 분량을 나눠보면 하루에 많이는 못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게 만든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래서 좋다. 이왕이면 같은 값에 문항이 많은 문제집이 좋지 않은가? 초등학생도 아니고 중학생이니까 이런 문제집을 더 찾게 된다.
특히 이 책은 다른 책에서는 그다지 중점을 두고 있지 않는 쓰기와 듣기와 말하기 부분을 집중 연습할 수 있는 문제를 많이 실어 놓고 있어서 이 부분에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듣기의 경우 유의해서 들어야 할 발음의 경우 Listening Tip에서 해당 단어나 구의 발음기호를 적어 놓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다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책 제목처럼 언어의 4대 영역을 고루 향상시킬 수 있게 신경 써서 다 담아 놓은 영어 문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