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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차다 ㅣ 풀빛 그림 아이 9
C. 드루 램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가우차다’라는 말은 ‘친절’ 또는 ‘선물’을 뜻하는 스페인 말이다. 즉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선물을 ‘가우차다’라고 한다. 무슨 보답이 오기를 기대하지 않고 친절을 베푼다거나 사랑이 담긴 말이나 행동을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 책은 소를 치는 목동인 가우초가 뼈를 깎아 만든 달 목걸이가 그의 손을 떠나 여행을 하는 경로에 대한 이야기다. 달 목걸이는 처음에는 할머니에게 갔고, 아이의 엄마에게, 또 그 엄마의 아이에게 가면서 가우초가 결코 가보지 못한 먼 곳까지 간다. 심지어는 바다를 건너기도 하고 아이에게, 또 다른 친구에게도 가게 된다. 그러면서 이 달 목걸이가 거쳐간 사람들은 풀밭에 앉아 달 모양으로 뼈를 깎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가우초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노래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어를 쓰고 있다는 것도 알았고 아르헨티나에 있는 드넓은 목초지를 팜파스라고 하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도 옮겨가는 달 목걸이처럼 사랑의 마음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베푸는 대로 옮겨지고 새로운 사랑이 되어 또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남모르게 베푼 작은 선행이 누군가에게는 큰 행복을 가져다 주듯이, 아르헨티나의 푸른 초원에서 누군가 만든 작은 목걸이 하나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랑과 꿈을 키워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듯이 친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은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