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위 얼굴 그림책 보물창고 8
게리 D. 슈미트 지음, 이현숙 옮김, 빌 판스워스 그림, 나다니엘 호손 원작 / 보물창고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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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홍글씨>로 너무나 유명한 나다니엘 호손의 작품이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내가 학교에 다닐 때 교과서에도 실렸던 글 같다. 그런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큰 바위 얼굴>이라는 제목도 널리 알려졌고 대강의 줄거리도 대충은 알고 있지만 정확한 이야기를 몰라서 더 궁금했다.

  큰 바위 얼굴은 어니스트가 살고 있는 동네의 산꼭대기에 있는 전설 속의 바위 얼굴이다. 무표정한 듯 하면서도 넉넉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은 무척 신비로웠는데, 어니스트는 이 바위를 우러러보면서, 이 바위에 얽힌 예언대로 이 바위와 같은 고귀한 인물이 태어나기를 고대한다.

  첫 번째 인물로 부자인 개더골드가 나오고, 두 번째 인물로 블러드 앤 썬더라는 장군이 오고, 세 번째로 올드 스토니 피즈라는 웅변가가 오지만 이들은 모두 어니스트가 기대했던 큰 바위 얼굴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다. 어니스트의 손녀에 의해 말해지지만 결국 큰 바위 얼굴의 모습을 간직한 것은 어니스트였고 또 이 마을 사람 모두였다. 정직하게 살면서 자기의 본문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바로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그 이름으로 그가 하고 있는 일이나 인품을 드러낸다. 알다시피 어니스트는 정직(honest)을 뜻하는 말이고, 개더골드(gather gold)는 돈만 아는 사람이고,  블러드 앤 썬더(blood and thunder)는 권위를 찾는 사람이고, 올드 스토니 피즈(old stony phiz)는 명예를 따지는 사람을 뜻한다. 이렇게 이름을 통해 사람의 특성을 드러내면서 삶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인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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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9
존 셰스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황의방 옮김 / 보림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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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상상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다. 누구나 알고 있는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에 살을 붙인 이야기인데 아주 재밌다.

  이 책에 따르면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는 앞뒤 부분이 잘린 이야기이고 돼지나 토끼, 닭 같은 작은 짐승들을 잡아먹고 사는 늑대의 생태를 곡해해서 전적으로 늑대에게 불리하게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이다. 하여 잘못 알려진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에 대항한 늑대의 항변쯤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감히 누가 이런 생각을 했겠는가? 진짜 늑대가 아니고서는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에 대해 불만을 갖거나 억울해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더 재밌고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이 책은 설정도 재밌지만 이야기 풀이도 재밌다.

  아기 돼지 삼형제의 이야기는 늑대 할머니가 설탕 한 컵을 얻어 오라고 해서 시작된다고 한다. 늑대가 설탕 한 컵을 얻어오기 위해 이웃에 있는 돼지의 집에 갔는데 하필 그 집이 지푸라기로 지어졌고 늑대가 문밖에서 돼지를 불러도 내다보지 않기에 문을 열려고 하는데 또 하필 그 때 재채기가 나와서 돼지 집이 무너졌고 그 바람에 돼지가 깔려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다음 형제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돼지 형제네 집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책을 읽어 보기 바란다.

  늑대의 말대로라면, 아무튼 설탕 한 컵 때문에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거두절미하고 늑대가 돼지를 잡아먹은 이야기만 전해져서 억울하다는 얘기다. 이미 너무나 알려서 있어서 뻔한 얘기에, 그래서 전혀 다른 생각을 해볼 수는 없는 얘기에, 이렇게 앞뒤로 살을 붙이니 새롭고 재밌는 이야기가 탄생한다. 또 다른 이야기를 갖고 이렇게 요리해 봐도 맛깔난 이야기가 탄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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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희 2011-08-02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거 아닌데

남소희 2011-08-0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원래는 늑대가 부지런하게 살고있는데 돼지가 와서 자기집들을 지어주면 돈을준다고 해서 집들을 다 지었는데 돼지들이 문을 쾅 닫고 문을 잠가서 화가난 늑대는 돼지들을 죽이려 하다가 돼지들한테 칼을 빼았아서 어쩔수 없이 꼼짝못하게 됐는데 돼지들이 "우리는 돈이 많아 우리한테 까불지마"이 한마디 남겨놓고 자기들이 책을 반대로 자기들을 착하게 많들고 늑대는 나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인데요...글구 늑대는 그때 감옥에 갇쳐있는 이야기입니다...그 이야기 아닙니다

님아 2011-10-04 20:4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나대지 마셈ㅋㅋ
어쩌라곸ㅋㅋㅋ
나대네ㄷㄷ
 
초대받은 아이들 웅진 푸른교실 3
황선미 지음, 김진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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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이 많이 바빠져서 생일파티도 줄어든 것 같다. 그런 반면에 여전히 생일 파티를 크게 하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성모처럼. 더구나 성모와 같이 반장의 위치에 있는 아이라면 더 공개적으로 생일파티를 하는 것 같다. 그럴 경우 초대받은 자와 초대받지 못한 자간에 아주 큰 격차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럴 경우 어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힘 있는 누군가로부터 인정받는 것, 그것이야 말로 얼마나 세상을 살맛나게 하는 것인가?

  이 책도 그런 내용이다. 모두가 좋아하는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반장인 성모로부터 초대를 받지 못한 민서의 이야기다. 민서는 얌전하고 공부를 잘 하는 아이인데 반장인 성모가 여러 면에서 너무나 마음에 든다. 그래서 성모 생일 때 선물로 주려고 성모의 모습을 그려놓은 그림공책을 마련해 두지만 초대받지를 못한다. 몹시 낙담해 있는 민서에게 엄마는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서 성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하지만 그렇게 원했던 친구가 되고 싶었던 성모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민서는 성모에게 실망을 하게 되고 그동안 한 번도 말을 주고받은 적이 없던 친구 기영이와 마음이 통하게 된다.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난 성모에게 끌려 민서는 성모와 어떻게든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막상 성모의 진면목을 알고 난 뒤에는 그럴 마음이 싹 가신다. 친구들에게 어떤 선물을 가져오라고 지정할 때에도 성모가 밉지 않았는데, 막상 자신의 정성을 들여 만든 그림공책을 막 대하는 성모를 보니 더 이상 우정을 나눌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 책에서처럼 우정은 물건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사람의 가치 또한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마음에 지니고 있는 것의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전해준다. 특히 요즘 같이 물질의 가치가 지대해진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이 더 귀중한지를 생각해 보게 해준다. 그래서 이 책이 초등생용 추천도서로서 빠지는 적이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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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선 배추 뽑고 갯벌에선 조개 캐요 책보퉁이 1
안선모.박신식 지음, 김명길.조민경 그림, 전국지리교사모임 감수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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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라서 더 관심 있게 보고 재밌게 읽은 책이다. 초등 3학년부터 시작해서 4학년, 5학년까지 사회 과목에서 다뤄지고 있는 내용들이다. 자연 환경에 따라 생활 모습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인데, 어른들에게는 하나도 안 어려운 그 내용을 아이들은 무척이나 어려워한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볼 수 있게 정리가 돼 있으면서 동화까지 곁들여서 재밌게 설명해 주는 책이 나와서 반가웠다. 이 책은 우리가 사는 곳을 자연환경의 모습에 따라 농촌, 산촌, 어촌, 도시로 나눠서 각 지역의 생활 모습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그것을 위한 해결책까지 제시해 놓아서 해당 지역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러면서도 재밌는 동화를 먼저 제시하기 때문에 동화 속에서 해당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들을 먼저 알아볼 수 있게 해놓았다.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 잘 거드는 태환이를 통해서는 농촌의 생활 모습을 알려주고, 산골에 있는 너와집에서 혼자 사는 까막할배 이야기를 통해서는 산골 마을에서 행해지는 일들을 들려준다. 바다가 간척되는 바람에 보상을 받고 도시로 살러 갔다가 되돌아온 영주 이야기를 통해 어촌의 문제저점과 갯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수연이와 민혁이가 나오는 도시 이야기에서는 공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마지막 이야기인 <사랑을 만드는 공장>에서는 아이들이 부모님의 직업을 소개하고 부모님의 작업장에 다녀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부모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관심도 갖고 부모님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하시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민혁이는 바닷가에서 고기 잡는 일을 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도시로 와서 붕어빵 장사를 하게 되자 처음에는 어머니의 직업을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수연이의 말을 듣고 당당하게 ‘울 엄마는 여전히 수산업을 하신다. 붕어빵 장사다’라고 말하게 된다. 이처럼 이 책의 동화들은 아이들의 사회 학습을 보조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동화 자체로서도 충분히 재밌고 교훈도 준다.

  많은 엄마들이 경험해서 알겠지만 아이들이 의외로 사회를 어려워한다. 그렇다보니 요즘에는 재밌게 만들어진 사회 학습 보조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 책도 고장의 생활 모습과 관련해서 아이들에게 아주 재밌게 읽힐 수 있는 사회 교과 도움서이다. 재밌고 쉽게 설명돼 있어서 초등 저학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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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어요 미래에너지 -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그린 에너지 생생 원자력 3
이은철 지음, 홍원표 그림 / 상수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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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에 대한 기사를 접할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이런 추세로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 연료를 이용하다간 40년 뒤에는 그 자원들이 고갈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우리 인류는 어찌 살란 말인가 하고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 물론 우리 인간은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고 속칭 우주선 타고 달나라도 가는 판국에 뭐든 못 만들겠어라고 위로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나의 걱정을 잠재우듯이 신문 지상에서도 바이오 에너지라든가 수소 에너지를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개발한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정확히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현재 인류가 개발 중인 미래 에너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늘 우리에게 따뜻한 햇빛을 주는 태양을 비롯하여 바람, 바닷물을 이용하는 자연 에너지 개발법과 우주에 많이 존재하면서도 가장 가벼운 기체인 수소를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쓰레기에서 나오는 메탄을 활용하는 방법과 동식물의 기름이나 싞물에서 추출한 에탄올을 이용하는 바이오에너지에 이르기까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에너지원 개발 방법들이 소개가 되어 있다.

  이 중 풍력이나 조력, 태양열 발전 등은 이미 사용되고 있음을 알고 있었으나 바닷물의 온도차를 이용한 발전법도 연구되고 있다는 것은 처음 들어서 아주 신기했다. 그리고 잠수함이나 비행기가 등장하기 전에 쥘 베른이라는 작가의 그의 작품 <해저 2만리>나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 이 두 기기의 등장을 예고했다는 것과 또한 <신비의 섬>이라는 작품에서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예상했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것과 그런 상상을 실현해내는 과학자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은 앞서 말한 여러 가지 새로운 에너지 개발 방법들이 연구, 개발 중인 단계이지만 쥘 베른이 예상한 기기들이 실현됐듯이, 이러한 방법들 또한 머지않아 실용화, 대중화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 인류는 화석 자원의 고갈의 늦추기 위해 조금 더 아껴쓰는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렇게 다양한 에너지원 개발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니 우리 아이들이 과학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다에서 개발해낼 수 있는 에너지원이 무한하기에 삼면을 바다로 두르고 있는 우리나라야말로 해양 개발에 보다 주력해야 되겠단 생각이다. 아무튼 환경과 미래 기술을 두루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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