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대받은 아이들 ㅣ 웅진 푸른교실 3
황선미 지음, 김진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아이들이 많이 바빠져서 생일파티도 줄어든 것 같다. 그런 반면에 여전히 생일 파티를 크게 하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성모처럼. 더구나 성모와 같이 반장의 위치에 있는 아이라면 더 공개적으로 생일파티를 하는 것 같다. 그럴 경우 초대받은 자와 초대받지 못한 자간에 아주 큰 격차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럴 경우 어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힘 있는 누군가로부터 인정받는 것, 그것이야 말로 얼마나 세상을 살맛나게 하는 것인가?
이 책도 그런 내용이다. 모두가 좋아하는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반장인 성모로부터 초대를 받지 못한 민서의 이야기다. 민서는 얌전하고 공부를 잘 하는 아이인데 반장인 성모가 여러 면에서 너무나 마음에 든다. 그래서 성모 생일 때 선물로 주려고 성모의 모습을 그려놓은 그림공책을 마련해 두지만 초대받지를 못한다. 몹시 낙담해 있는 민서에게 엄마는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서 성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하지만 그렇게 원했던 친구가 되고 싶었던 성모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민서는 성모에게 실망을 하게 되고 그동안 한 번도 말을 주고받은 적이 없던 친구 기영이와 마음이 통하게 된다.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난 성모에게 끌려 민서는 성모와 어떻게든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막상 성모의 진면목을 알고 난 뒤에는 그럴 마음이 싹 가신다. 친구들에게 어떤 선물을 가져오라고 지정할 때에도 성모가 밉지 않았는데, 막상 자신의 정성을 들여 만든 그림공책을 막 대하는 성모를 보니 더 이상 우정을 나눌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 책에서처럼 우정은 물건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사람의 가치 또한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마음에 지니고 있는 것의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전해준다. 특히 요즘 같이 물질의 가치가 지대해진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이 더 귀중한지를 생각해 보게 해준다. 그래서 이 책이 초등생용 추천도서로서 빠지는 적이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