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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저씨의 꿈의 힘 - 읽고 나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책
박성철 지음, 이종옥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오바마가 미국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나서 그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왔다. 어른들을 위한 책뿐 아니라 아동용 도서도 여러 권 출시됐다. 그만큼 오바마가 많은 이들에게 주는 교훈이 많아서일 것이다. 연령을 불문하고 인종을 불문하고서 말이다.
오바마는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를 둔, 쉽게 말해 혼혈인이다. 하지만 첫 아버지와는 오래 살지 못하고 어머니와 재혼한 인도네시아인 아버지와 함께 산다. 하지만 그마저는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교육열이 높은 어머니 덕분에 하와이에 있는 외가에 보내진다. 그곳에서 오마바는 공부를 하면 어린 시절은 보내지만 미국인들의 막심한 흑인 차별에 크게 좌절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이겨내고 현재의 미국 대통령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말이니까 쉽게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 있지, 그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이 있겠는가? 편모 가정이었고, 넉넉지 않은 살림이었고, 빼어난 머리의 소유자도 아니었고....게다가 흑인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전쟁까지 치러야했던 나라에서 흑인에 대한 차별이 오죽 했겠는가? 어쨌든 그는 그 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현재에 서게 된 것이다.
그는 자신이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오른 것이 꿈의 힘이었다고 말한다. 케냐를 위해 자식마저 두고 케냐에 갔던 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오바마는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게 된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했을 때 꿈은 기적을 낳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 책 뒤에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마쓰시다 고노스케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한 잡지사에서 마쓰시다에게 성공을 비결을 물으니, 자신에게 세 가지 모자란 점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 모자란 점 세 가지는 ‘가난, 몸이 약했던 것, 메리가 조금 모자랐던 것’이라고 한다. 가난했기 때문에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그 덕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몸이 약했기에 운동에 힘써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고, 머리가 모자랐기 때문에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지만 모든 사람을 선생님으로 여기고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얼마나 의미 있는 말인가?
오바마도 마스시다와 비슷한 인생을 살았다고 한다. 흑인이어서 좌절했고, 공부도 잘 하지 못했고 자신의 가장 좋아했던 농구실력도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부유하고 백인이었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더라면 더 바랄 게 없었을 것이고 노력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부족한 것이 많았고 억울하게 차별받았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쉽게 읽으면서, 도전하고 꿈을 꾸는 자가 맺는 결실이 무엇인지 잘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