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만난 모나리자 크레용 그림책 32
제임스 메이휴 글 그림,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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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림 보는 재미를 몰랐는데 요즘은 그림 감상이 아주 좋아졌다. 내가 그림을 못 그리기에 그런 멋진 솜씨를 가진 사람이 부럽기도 하거니와 내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과는 다른 또 다른 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주 좋다.

전에도 이 책의 주인공인 케이트가 등장하는 그림책인 <미술관 여행>과 <미술관에 핀 해바라기>를 읽어본 적이 있다. 이 세 권 모두 기본 설정은 똑같다. 유치원생 또래인 케이트가 할머니와 미술관에 왔다가 할머니가 쉬려고 의자에 앉았다가 잠깐 잠든 사이에 혼자서 그림을 보다가 여러 미술 작품들 속에서 여행을 하다가 되돌아오는 형식이다. 케이트의 이 놀라운 여행을 통해 여러 미술 작품에 대해 설명해 준다.

이번 책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시작으로 보티첼리의 ‘봄철’, 라파엘로의 ‘성 게오르기우스와 악룡’, 카르파쵸의 ‘날개 달린 사자’. 다빈치의 제자가 그린 ‘류트를 든 천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날개 달린 사자’ 그림도 등장하는데 이 사자는 베니스의 상징적 수호신이라고 한다. 이렇게 이 책은 그림에 대한 설명과 관련 상식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어 그림에 대한 흥미와 상식을 키우기에 좋다.

서양의 대형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명화들을 이렇게나 쉽게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어 좋고 설명까지 읽을 수 있어서 그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게다가 모험 동화 형식이라 상상의 나래도 펼 수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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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벗겨라! 시공 청소년 문학 35
조앤 바우어 지음, 이주희 옮김 / 시공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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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매력적이다. 아마 이야기를 읽고 나면 표지와 제목이 아주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은유가 잘 돼 있다.

지금은 선거철이라 신문에는 연일 후보들간의 비방이 보도되고 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알 수가 없다. 이제는 신문이나 방송이 자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 진실을 왜곡하기도 하고, 보도 자체를 않기도 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언론은 그것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그 어느 일보다도 투명성과 공정성을 갖추어야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는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겠다.

이 이야기가 바로 그런 점을 다루고 있다. 지역의 유력 신문사와 토지개발업체간의 이권 결탁에 의해 조용했던 과수원 마을이 ‘유령의집’ 소동으로 떠들썩하게 되고 그 바람에 유령의 집 주변의 땅값이 하락하게 된다. 그러자 사과 농사로는 가뜩이나 벌이가 신통치 않는 주변 농장들이 토지매입업체에게 땅을 파는 일들이 일어난다.

하지만 늘 진실만을 보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운 고등학교의 교지 기자인 힐디에 의해 진실이 알려진다. 힐디는 ‘유령의집’에 대한 지역 신문사의 보도가 과장되었음을 알아채고, 객관적인 보도를 위해 여러 취재원들을 만나본 결과 ‘유령의집’ 소동 이면에는 지역 신문사와 그 신문의 광고주였던 업체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밝혀낸다. 힐디의 이런 노력으로 그 동안 사과 산지로 명망이 높았던 마을이 ‘공포 테마파크’로 바뀔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신문기사를 쓰는 요령도 알려 주고, 언론을 어떻게 봐야하는지도 알려준다. 힐디가 사건의 전모를 파헤쳐가는 이야기이지만 추리소설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읽혀지지는 않는다. 쉽게 말해 담백한 맛이라고나 할까. 잔잔하면서 은근한 재미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진실을 알아내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 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봐야 하고 때로는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이제 국회의원선거가 1주일도 안 남았다. 4년간 나라를 다스리는 데 기본이 되는 법안들을 책임질 사람들을 뽑는 것이니만큼 열심히 진실을 밝혀내서 자격 있는 사람을 뽑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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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카드 게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4
E. L. 코닉스버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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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연상시키는 제목에다 E.L. 코닉스버그의 작품이어서 망설임 없이 펼친 책이다. 코닉스버그의 작품으로는 <내 친구가 마녀래요>, <클로디아의 비밀>, < 퀴즈 왕들의 비밀>이 있다. 이 중 내가 본 책은 <클로디아의 비밀>이었는데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뉴베리상 수상작이다. 뉴베리상은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수상하는 아동문학상이다. 그런 만큼 재미는 보장한다.

<침묵의 카드 게임>은 자신의 이복 여동생인 니키를 혼수상태에 빠뜨렸다는 죄를 뒤집어쓰고 청소년보호소에 수감된 브란웰에 대한 이야기다. 브란웰의 친구 코너가 실어증에 걸린 브란웰로부터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고 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진실을 찾아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코너는 실어증에 걸린 브란웰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을 영화 <잠수종과 나비>에서 찾아낸다. 이런 코너의 활약으로 브란웰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이 책은 추리 형식으로 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히는데, 재미뿐 아니라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브란웰의 가정과 코너의 가정 모두 재혼 가정이다. 브란웰은 아빠가 재혼을 해서 새엄마와 니키라는 여동생을 맞이했고, 코너는 코너의 엄마가 마거릿 누나의 아빠와 재혼을 한 경우이다. 어린 나이에 아빠의 재혼을 겪은 브란웰은 좋은 아이 콤플렉스가 있다. 브란웰과 입장이 같은 마거릿은 브란웰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이런 이해가 바탕이 된 마거릿 누나의 조언 덕에 코너는 브란웰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사건을 풀어갈 수 있었다.

이렇게 이 책에는 재혼가정의 아이들의 겪는 심리적인 불안뿐 아니라 니키를 돌봐주는 오페어(au pair:미국 국무부에서 만든 만 18세~26세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 문화교류 프로그램. 미국의 호스트 가족과 함께 살면서 호스트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며 용돈을 벌고, 영어 실력을 쌓고 호스트 가족과 문화교류도 하며 수업도 듣고 여행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로 브란웰의 집에 살고 있던 비비언에 대해 브란웰과 코너가 사춘기 소년으로서 느끼는 성적 감정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갑자기 충격을 받아 실어증에 빠진 브란웰을 보면서 자기 마음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없고 자신의 감정을 하소연할 수 없는 아이들이 겪는 고통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은 공감이 매우 필요한 시대다. 모두가 매우 바쁘다 보니 남의 마음을 헤아려줄 시간은커녕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 시간도 부족하다. 대화가 많이 필요한 세상이다. 코너도 브란웰의 사건을 풀어가면서 재혼한 아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마거릿 누나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대화의 필요성, 백번 말해 무엇 하겠는가? 이제 더 이상 침묵은 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글귀 중에 ‘가장 잔인한 거짓말은 흔히 침묵 속에서 이루어진다’라는 보물섬의 저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도 큰 죄라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 이 말은 여러모로 새겨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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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묻힌 형제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버트 스윈델스 지음, 원지인 옮김 / 책과콩나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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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에 지갑을 잃어버렸다. 그것 때문에 어젯밤도 전전긍긍했다. 신분증과 카드 때문에 더욱 더 속이 상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이런 걱정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며, 지갑 잃어버린 것에 대한 큰 위로가 되었다. 세상을 크게 보면 그런 일들은 얼마나 하찮은 일인가? 보다 크고 중요한 일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자각이 든다.

이 책은 구드룬 파우제방의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이라는 책과 소재가 똑같다. 핵폭발 뒤의 세상을 다루고 있다.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이 핵폭발의 참상과 그 속에서도 피어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핵폭발 뒤의 인간성 상실, 즉 야만화를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고,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감사해야 함을 느끼게 한다.

<땅속에 묻힌 형제>라는 제목은 고대 이집트의 현인 ‘이푸웨르’가 파피루스에 기록하여 왕과 왕실에 올린 필사본에 적혀 있던 글귀인 ‘형제를 땅에 파묻는 이가 세상에 가득하구나’에서 인용됐다고 한다. 이 필사본에는 출애굽 당시 애굽 사람들이 겪었던 재앙에 대한 목격담이 기록된 것으로서, 당시 이집트의 상황과 음울한 미래를 예견하면서 파라오의 실정을 꾸짖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 말은 곧, 세상이 어지럽고 살기 힘들어 죽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갑자기 일어난 핵폭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땅에 묻혔으며, 그 속에서 살아난 사람들도 살기 위해 먹을 것을 약탈하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잡아먹는 야만인이 돼 가는 상황을 지적하는 말로 쓰였다.

핵폭발이라는 처참한 상황에서 살아났음에도 불구하고 곧 죽을 것을 예견해야 하며, 그러면서도 살기 위해 먹을 것을 빼앗고 남을 해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저 책 속의 이야기로만 넘겨지지가 않는다. 언제 어느 때이고 우리의 상황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지금 세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걱정 없이 하루하루를 잘 보낸다. 물론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전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과 가난과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것들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핵폭발 같은 인간으로 인한 재앙이라든가 일본의 후쿠시마 지진해일 같은 자연재해만 한 번 발생해도 세상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하여 지금과 같은 평안한 환경에서 살 수 있음을 감사하며 늘 이런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작은 일에도 불평하며 내 것만을 지키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전에도 이 책의 저자 로버트 스윈델스의 <사라지는 아이들>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 역시도 흥미로웠다. 꼭 한 번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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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글쓰기의 기본 - 리버스 북 시리즈 0
윌리엄 스트렁크 지음, 조서연.김지양 옮김, 곽중철 감수 / 인간희극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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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기도 했지만 영작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구입했는데 참 잘 산 것 같아요. 분량도 많지 않지만 도움되는 내용이 꽤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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