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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버지들의 위대한 자녀교육
진탕 지음, 곽선미 옮김 / 북스토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아버지들에게 원하는 역할이 참 많아졌다. 옛날처럼 가정 경제의 책임자로서뿐만 아니라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고 가정에도 신경을 많이 써주는 가정적인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더욱 더 기대하고 있다. 물론 아이들에 대한 멘토로서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나 또한 내 남편이 가정적이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는 요즘 사람들로서는 드물게도 가정적이지 못하다. 그렇다보니 아이들과 어울릴 시간도 부족하고 그만큼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작아졌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위인들을 키워낸 평범한 아버지들에 대한 얘기가 절실히 필요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하면 남편에게 아버지로서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갖게 할까 그 묘책이 필요했었는데, 이 책이라면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할 것 같다. 물론 내 남편이 아이들 교육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내인 내게 일임을 했고 자주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묻기는 하지만, 가끔은, 아니 아이들이 크니까 남편이 아버지로서좀 더 많은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무척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는 전부 30명의 아버지들이 소개되어 있다. 레이건 대통령, 갈릴레이, 도널드 트럼프, 아인슈타인, 피카소, 마거릿 대처, 라이트 형제, 노벨, 타고르, 인디라 간디 등 전부 30명의 위인의 아버지가 소개되어 있다. 그러한 유명한 위인들의 아버지가 그 자녀를 위해 어떤 가르침을 몸소 주었는지 상세히 이야기해준다. 책임감, 인내심, 독립심 등 바른 가치관을 갖게 함으로써 자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한 아버지, 독서를 습관화시키거나 학습 욕구를 자극하거나 상상력을 키워주는 등 재능을 키워준 아버지, 일에 대한 열정을 몸소 보여주거나 섬세한 배려나 사랑을 베풀어준 아버지 등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장래를 성공으로 이끌어준, 평범하지만 위대한 역할을 한 아버지들이 소개되어 있다.
물론 그 자녀가 성공했기 때문에 그 아버지의 교육이 빛을 본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자녀 교육에 있어서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커진 요즘 상황과 달리 과거에는 자녀 교육에서 아버지의 결정권이 컸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머니보다는 아버지의 교육관이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자녀교육에는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신경을 많이 쓰게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 남달리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갖고 애정 어린 교육을 한 훌륭한 아버지가 있었기에 그처럼 훌륭한 인물들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동물이든, 정성을 쏟는 만큼 자란다고 한다. 어머니의 일상의 정성에다 아버지의 중심이 잡히고 모범이 되는 정신적인 교육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바른 교육이 될 것 같다. 그동안 아내에게 일임을 해서 어떻게 아이 교육을 시작할지 갈피를 못잡은 아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엄마 교육이었다. 세상의 아빠들 또한 그럴 것이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데, 그리고 아이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멘토가 되고 싶은데,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바로 그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내 아이를 어떻게 살피고 어떤 교육을 하면 좋을지 그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