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에 발이 생겼다고? - 물고기가 네발동물이 되기까지 약 8000년간의 진화 이야기
해나 보너 지음, 윤소영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인간이 세상에 존재하기 전에 지구에서 살았던 대표적인 동물 하면 공룡이 떠오른다. 하지만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많은 곤충과 동물, 식물들을 보면 공룡 말고도 아주 많은 동식물이 존재했을 텐데, 우리의 관심은 유독 공룡에게만 쏠린다. 왜 전혀 보지도 못했던 공룡에게만 많은 관심을 갖게 될까? 아마도 공룡이 그 종류도 많았고 덩치도 큰 것도 작은 것으로 다양했으며 지구 전체를 지배했으면서도 한 순간에 사라졌다는 의문을 남겼기 때문일까? 어쨌든 이 책은 공룡이 등장하기 전에 지구에 살던 여러 생물들에 대한 이야기다.

  46억 년 전 지구가 처음 만들어지고 바다가 생기고, 그 바다 속에서 무기물들이 만들어지고 또 그것들이 합쳐져 최초의 생명체가 만들어진 이래로 훨씬 많은 시간이 흐른 4억 3천만 년 전의 지구에 존재했던 생물들에 대한 이야기다.

 지구의 역사를 나누면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나눌 수 있다. 선캄브리아대는 캄브리아기가 존재하기 이전의 시대를 말하는 곳이고, 고생대는 세분하면 캄브리아기, 오르도비스기, 실루리아기, 데본기, 석탄기, 페름기로 나눌 수 있다. 중생대는 다시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캄브리아기에는 바다에 새로운 동물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했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육지는 이끼 같은 지의류나 작은 벌레들만 있고 바위나 모래, 점토만이 무성한 황량한 모습일 때 바다에서는 최초의 척추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 물고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턱뼈가 없는 것들이었다고 한다.

  그 시기를 지나 지구는 오르도비스기를 거쳐 실루리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책은 바로 실루리아기를 지나 데본기까지 지구상에 살았던 동물과 식물에 대한 이야기다. 실루리아기와 데본기의 지구의 모양은 어떠했고 대기의 상태는 어땠는지, 그 시기에 번성했던 동물과 식물들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이런 책을 볼 때마다, 어떻게 기록도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역사들을 화석들을 통해 알아냈는지 학자들의 놀라운 노력에 감탄하게 된다. 현재 존재하는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이 바다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원형이 되었던 동물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지 잘 몰랐는데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지구의 신비를 조금이라도 알아낸다고나 할까? 아주 유쾌한 지구 여행이 되었다. 이 책 다음 책에는 데본기 이후의 세계인 석탄기와 페름기에 대한 소개가 있을 것 같은데, 그 내용이 무척 궁금해진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 아이들은 인간이 등장하기 전의 지구는 공룡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 이전에도 훨씬 많은 생물이 존재했고 그것들이 지금의 세상이 되게 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끼쳤음을 알려 준다. 또한 과거에 존재했던 생물들의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유쾌했고, 생물에 대해 폭넓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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