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이 도는 장사를 해라 - 돈의 물줄기가 마르지 않는 1급 장사의 비밀 자영업자를 위한 ‘가장 쉬운’ 장사 시리즈
손봉석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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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나라 치킨집이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보다 많다'라는 기사가 기억나네요. 참 씁쓸한 기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치킨 장사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 아닌 단점으로 은퇴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자영업 업종이기도 하죠. 그만큼 쉽게 할 수 있기에 매장 수도 많고, 또 쉽게 망하는 게 바로 치킨 장사일 텐데요. 10년 사이 자영업은 '월급쟁이의 꿈'이 아닌,  '월급쟁이들의 무덤'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장사를 해야 이익을 남길 수 있을지 충분하게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자영업을 준비하기 전에 무턱대고 시장으로 뛰어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되도록이면 책이든 강연이든 간접적인 경험이라도 총동원해 시작하길 권하고 싶은데요. 이것저것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손봉석 회계사가 쓴 《현금이 도는 장사를 해라》를 참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자 소개를 해보자면,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관련 리뷰 ☞http://blog.naver.com/doona90/220175324329)로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막연한 자영업의 꿈이 있을 텐데요. (저 또한 그렇고요) 약육강식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기 전 (이미 발을 들여놓았다고 해도) 최소한의 배경과 시스템은 구축해야 함을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현금이 도는 장사를 해라》도 앞의 책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어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 1~5》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 똑 소리 나는 회계사! 장사의 노예에서 벗어나 삶을 삶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경제적인 자유를 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는 저자는 장사를 하면서 돈 걱정하지 않는 3가지 현금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1. 현금을 기준으로 장사를 해라

수입은 곧바로 돈이 들어오도록 하고 지축은 현금으로 하는 것! 이러한 '현금주의 장사'는 회계상의 이익과 현금 흐름과의 간격을 없애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경영을 바라볼 수 있게 함. 결국 이익이 발생해도 현금이 없는 이유는 경영의 흐름대로 움직이지 때문. 현금을 만들려면 현금을 기준으로 장사를 해야 함.


2. 직원들에게 현금수입을 공유하라

현금 회수를 위해서는 실시간 입금내역을 공유 직원들이 돈에 관심을 갖게 도와줌. 카페나 SNS를 통해 공유하여 알림. 직원들이 현금 입금내역을 알아야 거래처를 만날 때 단순히 일만 하는 것을 넘어 현금을 받는 것까지 생각하게 됨.


3, 지출보다 현금 회수에 신경을 써라

사장을 포함해서 전 임직원이 신경 써야 할 현금 관리의 출발은 지급 시기를 늦추는 것! 직원의 입장에서 고객을 대할 때 지출을 빨리하고 현금회수를 늦게 하는 것이 편할지라도 현금 관리 면에서는 문제가 생김. 직원들이 현금 회수에 신경 쓸 수 있도록 어필함.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해봅니다. 재고자산관리 부분에 나오는 '이모네 분식집'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저자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이모네 분식집'. 식당  크기는 5평 남짓, 전체적으로 허름하지만 메뉴가 100가지 정도가 있는 식당입니다. 이유를 물으니 손님들이 와서 왜 이런 메뉴는 없느냐고 물어 한 가지씩 추가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털어놓았는데요. 저자의 날카로운 눈에 포착된 손님들의 풍경. 5천 원짜리 우동 2개를 시켜 좋고 다 먹지도 않고 남기고 가는 손님들. 우동이 웬만해서 맛없기도 힘든데, 이런 손님들에게 사장님은 김밥 2줄 (3천원)을 서비스로 주고 있었습니다. 이유를 묻자 어차피 현제 20줄을 버려야 하는 상황에서 서비스로라도 재고 소진을 막겠다는 심산이었죠.

​​여러 가지 문제가 엮인 이 식당은 100가지나 되는 메뉴 때문에 필요한 재료가 많고, 소진하지 못 했을 경우 신선하지 못한 재료로 만들어 손님들의 불만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김밥 서비스는 일회성 손님들에게는 필요 없는 서비스나 마찬가지! 오히려 여러 역효과가 나타날 우려가 있었죠. 얼마 후 감자탕집으로 업종변경을 한 사장님은 한결 나아 보였으나, 감자탕은 분식과는 다른 또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메뉴 수를 줄여 주력하고 공통 재료를 사용하는 메뉴로 구성해 재고 소진까지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이죠.


메뉴 수가 늘어날수록 준비해야 할 원재료가 많아지고 돈이 재고 자산에 묶이게 된다. 반대로 메뉴 수를 줄이면 원재료 회전율이 높아지고 재고자산을 많이 보유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현금 관리가 용이해진다. 재고자산 회전율이 높을수록, 즉 재고자산이 창고에 머무르는 일수가 낮을수록 현금 흐름은 향상된다.                                   p121

 

 

저자는 실제 장사를 하면서 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점들을 고객들과 상담하면서 알게 된 1급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초보 사장님, 돈은 버는 것 같은데 당장 통장에는 현금이 없는 사장님, 매달 돌아오는 직원들의 월급 걱정에 하루라도 편히 잘 수 없는 사장님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잘 모르겠다는 사장님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부디 사회면 기사에 종종 거론되는 자영업자들의 눈물 섞인 기사들이 잦아지길 바라며, 오늘도 전국의 사장님들 신바람 나는 사업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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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보다 월세 - 성선화 기자의 똑똑한 재테크 성공기
성선화 지음 / 다산3.0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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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관념을 그대로 반영한 발칙한 제목 《결혼보다 월세》. 언제 올지도 모르는 왕자님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 없는 요즘 세상의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기자라는 직업 때문에 꼼꼼하고 집요하게 사실을 확인하는 습관이 베어 있었고, 그래서  이것저것 재보다 시작한 투자. 저금리 시대에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재테크 비법 노트 같았답니다. 왠지 이 책만 보면 투자의 고수가 될 것 만 같은 기대감이 UP!



2006년 한국경제에 입사해 건설부동산부로 전근 그 후 타 부서로 발령받게 되면서 시작하게 된 투자의 세계. (남자와의 이별을 통해) 소 뒷걸음치다 쥐 밟은 격이긴 하지만 <월세의 여왕 100일 프로젝트>와 <1,000만원 종잣돈 모으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발로 뛰는 현장답사가 시작됩니다. 낙찰에 열 번도 넘게 떨어지면서 배운 낙찰 감, 수익률을 경정하는 대출 금리라는 변수, 하자 있는 물건에 심폐소생술을 하게 된 사연, 고도의 셀프 리모델링, 한 달에 30만 원으로 생활하면 극도의 피로감을 몸 소 느낀 지난날들. 몸기 기억하는 쓰디쓴 경험들은 훗날 40개의 통장과 다달이 들어오는 월세로 보답해 주었습니다.


혼자 살아도 당당한 여성을 위한 제2의 월급 통장 '월세' ! 왕자님을 기다리는 어리숙한 신데렐라는 일찌감치 적성에 안 맞아 포기! '내 밥그릇은 내가 찾는다'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기대지 않는 삶을 이뤄낸 성선화 기자는 대한민국의 30대 싱글녀에게 (훈남 남친을 가진 자 보다 ) 가장 부러운 여자가 아닐까 해요.



매뉴얼처럼 떠들어 대는 재테크 방법 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집어 넣어 에세이처럼 읽히는 독특한 경제서. 모르는 경제용어가 난무하고,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겉돌기식 투자서 보다 훨씬 재미있고 공감 가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책을 통해 첫째로 내가 왜 돈을 모으는지를 자각해야 함을 절실하게 느꼈어요. 목표가 있는 투자,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 즉 자존감을 높여 훨씬 더 성공적인 재테크를 향해 달려가야 함을 배웠습니다. 이것이  해결되어야 투자든, 주식이든, 실행 가능한 일이 되거든요.


인간은 결핍을 느껴야 비로소 간절히 원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p 190


뜬구름 잡는 '100세를 위한 투자 혹은 재테크 상품' 보다 훨씬 피부를 통해 느껴지는 현실감이 느껴지는 재테크 서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싱글녀들! 준비된 여자의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화려한 싱글이 가난한 커플도가 행복하다!"는 말 격하게 공감 가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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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쓰레기다 - 열심히 노력하는 당신이 항상 실패하는 이유
스콧 애덤스 지음, 고유라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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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열정이란 단어가 자조 섞인 웃음거리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늘어나는 청년 실업과 불가분의 관계인 단어가 바로 '열정'이기도 하거든요. 이른바 '열정 페이'를 운운하며 청년들의 등골을 빼 먹는 사회의 막돼먹은 구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열정은 쓰레기다》는 이 부패한 열정은 과감히 버리고, 세상을 향해 삐딱하게! 단순하게! 이기적으로! 살아가라고 강력하게 말합니다. 그동안 성공을 위해 읽었던 수많은 자기 계발서의 마지막이 되길 간절하게 희망하고 있는 작가 스콧 애덤스가 전하는 성공 비법! 함께 들어볼까요?!


​미국 샐러리맨의 일상을 풍자하며 인기를 얻은 만화 <딜버트>의 작가이기도 한 스콧 애덤스는 당근보다 채찍을 선호하고 있네요. 차근차근 이야기하기보다는 과격하게 코너에 몰아붙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어요. '열정=성공'이란 달콤한 믿음 보다  현실적인 '시스템'의 구축하라고 꼬집어 말합니다. 촘촘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사람에게는 약간의 실패도 감내할 수 있는 단단함이 내재되어 있거든요. 즉, 기초가 튼튼하다면 어떠한 시련에도 거뜬하게 버텨낼 수 있으니까요. 그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바로 여러분들의 몫이겠지만요.



목표를 따라가는 사람들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성공 이전의 지속적인 실패 상태에 있고, 제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영원한 실패 상태에 놓인다. 시스템을 활용하는 사람들은 시스템에 맞춰 의도대로 행동하면 모두 성공한다.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시도할 때마다 좌절감과 맞서 싸워야 한다.

P50



사실, 미국의 상황과 한국의 상황은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실패담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성공 가도를 달리기까지의 일들을 가감 없이 들여주고 있다는 점이 신뢰감을 높여줍니다. 독자로 하여금  뜬구름 잡기식의 충고보다 더욱 사실적이게 다가오는 면이 책의 장점이란 생각이 드네요. 우리모두 열정이 부족해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식의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는걸요. 학업, 취업 준비, 사랑, 사회생활. 충분히 치열하게 살고 있는 여러분들! 조금만 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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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 당신의 감정은 어떻게 병이 되는가
가보 마테 지음, 류경희 옮김, 정현채 감수 / 김영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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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오늘, 안녕하십니까?! 현대인과 불가분의 과계인 스트레스. 단 하루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스트레스는 감정의 문제라서 내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타인은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고, 저마다 강도도 천차만별이라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를 때도 많습니다. 책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는 감정이 어떻게 병이 되는지를 저자의 수백 명 환자들의 삶과 경험을 통해 트라우마와 스트레스, 그리고 질병 간의 복합적인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하였는데요. 다양한 병에 걸린 사람들의 어린 시절, 평소 성격, 인간관계를 되짚어 보는 과정을 함께 하며 감정 컨트롤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저자 '게이버 메이트'는 내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수많은 환자들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환자를 넘어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환자들의 공통점은 바로 '신체와 정신의 연관성'이라는 걸 파악하기에 이르는데요.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특히, 아동기 시절부터 숨겨진 혹은 지나쳤을 스트레스가 현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세밀하게 연구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유대인으로서 부모의 보호자가 되어야 했던 유년 시절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해야 했던 지난날을 연구 결과에 반영하기도 했고요.


우리에게 '루게릭 병'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ALS에 걸린 환자들의 성격적 특징은 '자신을 혹독하게 몰아 붙이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고,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부인한다는 점인데요. 아동기에 정서적 박탈이나 결핍이 존재했을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밝혀져 성장기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뉴욕 양키스 1루수였던 '루 게릭'의 사례는 질병과 부상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단호하게 채찍질한 선수로도 유명하죠. 게릭은 "충직한 아들, 충직한 선수, 충직한 시민, 충직한 피고용인이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 강요한 역할들"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털어놓았는데요.  모든 것에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했던 강박관념이 병을 키운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흔히,'성격 좋은 사람'이란 말을 자주 듣는 사람들의 경우 병에 노출되기에 쉽다는 걸 명심하세요. 자기감정을 억누르면서까지 다른 사람의 욕구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면, 마음에서는 자기와 다른 자기 때문에 혼동이 일어나고, 면역 세포가 스스로 몸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런 원인의 결과로 천식, 루게릭 병, 흑색종(피부병) 알츠하이머, 류머티즘, 암 등 병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조금 더 건강하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요? 치명적인 스트레스에서 자신을 지키는 일은 '감정 처리 능력'에 능수능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만 있다는 '화병'의 근원은 아마도 스트레스! 우리네 어머님들은 참고 견디는 것이 미덕이라고 여겨 인내하는 모진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자식들 다 키워놓고 조금 살만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는 일명 '화병'이 고개를 들게 되죠. 바로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해 생긴 스트레스성 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 모두가 스트레스에 처연해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것 자체를 자각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먼저 감정 처리 능력의 첫 번째는 나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것을 자각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서(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거나, 슬픔을 표현하는 것) 욕구를 주장하는 방법을 조금씩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게 목적인 삶은 본인을 억압하게 됩니다. 반드시 자신을 위한 선택이 되어야만 합니다. 남을 위한 인생, 남편과 자식, 부모를 위한 인생은 결국 병으로 귀결되고 말 것입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몸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낼 때 간과하지 않고 신호에 반응하는 일! 내 자신을 사랑해 주는 일!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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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인간의 아름다운 소멸을 말하다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강영안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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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죠. 불로장생의 꿈을 원했던 진시황도 어려질 수만 있다면 어떤 미용법도 불사하지 않았던 클레오파트라도 결국 다 죽었습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생명과 죽음 앞에 인간을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대교체야말로 종족 번식과 진화를 위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일 텐데요. 그만큼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이기에 욕망 또한 한계가 없습니다. 한계를 모르는 불만들이 모여 문명의 발전을 이뤘는지도 모릅니다.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죽음'이란 소재에 대해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쓴 책입니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읽어볼 수가 있어요. 1부 '삶의 순간에 마주한 죽음'과 2부 '죽음의 숙고로 완성하는 삶'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철학, 신학, 인문학, 건축학, 의학, 과학, 공학의 분야에서 말하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 단순히 부정적이고 무거운 내용이 지배적일 거란 편견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유용한 독서였답니다.


1부에서는 생명과 죽음을 연결 짓는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의 글이 흥미로웠어요. 흔히들 자연과학과 인문학은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과학자도 인문학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공생관계를 설명하는 부분이 공감을 주네요. '생명의 가장 보편적인 속성이 바로 죽음이란 것!' '닭은 달걀이 더 많은 달걀을 만들기 위해 잠시 만들어낸 매체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무척 충격적이었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에 대한 의문이기도 한 이 부분은 닭이 달걀을 낳는 게 아니고, 달걀이 닭을 만들어 낸 뒤 그 닭에게 더 많은 달걀을 만들어내도록 부추긴다는 뜻입니다. 유전자적 관점으로 볼 때 태초의 DNA 혹은 RNA가 계속 다른 종을 만들어 이어져 오고 있다는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생명과학 쪽에서 보자면 우리는 태초의 어떤 식물이 조상일 수도 있으며, 누가 누굴 죽일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말입니다. 즉, 지구는 자연과 인간 모두가 유기적인 연결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거죠.

'송과체'라는 척추동물의 뇌 가운데에 위치한 솔방울 모양의 지름 약 12밀리미터쯤의 내분기 기관에 주목한 데카르트. 오로지 인간에게만 존재한다고 생각했기에 데카르트는 "송과체는 영혼의 자리이다. 고로 인간만이 영혼을 가진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구 상에서 가장 우월하다고 믿고 싶은 자만심을 보여주는 좋은 예기도 하죠. 하지만 인간은 우연히 만들어진 생물일지도 몰라요. 적자생존을 통해 강한 놈만 살아남았고, 계속 진화했고, 앞으로 유한한 지구에서 복작거리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우주의 끝없는 영원성 앞에 인간은 그냥 티끌만도 못한 존재인데 말이죠.

2부로 넘어가면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나는 누구인가'로 시작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지나 '어떻게 죽을 것인가'로 이어지는 삼위일체. 서양에서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해  죽음을 직시합니다. 그 후  흑사병이라는 사상 초유의 공포 앞에서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다양한 예술과 철학으로 승화됩니다.


용타 스님은 "죽음은 벽인가, 아니면, 문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합니다. 죽음을 생명 단절로 보느냐,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가능성으로 보느냐에 대한 깊은 성찰의 질문입니다. 이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현대에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는 '스티브 잡스'의 죽음에 관한 명언이 생각납니다. 그는 17살 때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라, 그러면 언젠가는 의인의 길에 서 있게 될 것이다'라는 글에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50대에 짧은 삶을 마감할 때까지 '죽음'이란 단어를 상기하며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보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천재이기도 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뭘 할 건가요? 3개월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면 버킷리스트에 무얼 적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할 때 인간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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