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혼보다 월세 - 성선화 기자의 똑똑한 재테크 성공기
성선화 지음 / 다산3.0 / 2015년 9월
평점 :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관념을 그대로 반영한 발칙한 제목 《결혼보다 월세》. 언제 올지도 모르는 왕자님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 없는 요즘 세상의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기자라는 직업 때문에 꼼꼼하고 집요하게 사실을 확인하는 습관이 베어 있었고, 그래서 이것저것 재보다 시작한 투자. 저금리 시대에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재테크 비법 노트 같았답니다. 왠지 이 책만 보면 투자의 고수가 될 것 만 같은 기대감이 UP!
2006년 한국경제에 입사해 건설부동산부로 전근 그 후 타 부서로 발령받게 되면서 시작하게 된 투자의 세계. (남자와의 이별을 통해) 소 뒷걸음치다 쥐 밟은 격이긴 하지만 <월세의 여왕 100일 프로젝트>와 <1,000만원 종잣돈 모으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발로 뛰는 현장답사가 시작됩니다. 낙찰에 열 번도 넘게 떨어지면서 배운 낙찰 감, 수익률을 경정하는 대출 금리라는 변수, 하자 있는 물건에 심폐소생술을 하게 된 사연, 고도의 셀프 리모델링, 한 달에 30만 원으로 생활하면 극도의 피로감을 몸 소 느낀 지난날들. 몸기 기억하는 쓰디쓴 경험들은 훗날 40개의 통장과 다달이 들어오는 월세로 보답해 주었습니다.
혼자 살아도 당당한 여성을 위한 제2의 월급 통장 '월세' ! 왕자님을 기다리는 어리숙한 신데렐라는 일찌감치 적성에 안 맞아 포기! '내 밥그릇은 내가 찾는다'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기대지 않는 삶을 이뤄낸 성선화 기자는 대한민국의 30대 싱글녀에게 (훈남 남친을 가진 자 보다 ) 가장 부러운 여자가 아닐까 해요.
매뉴얼처럼 떠들어 대는 재테크 방법 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집어 넣어 에세이처럼 읽히는 독특한 경제서. 모르는 경제용어가 난무하고,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겉돌기식 투자서 보다 훨씬 재미있고 공감 가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책을 통해 첫째로 내가 왜 돈을 모으는지를 자각해야 함을 절실하게 느꼈어요. 목표가 있는 투자,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 즉 자존감을 높여 훨씬 더 성공적인 재테크를 향해 달려가야 함을 배웠습니다. 이것이 해결되어야 투자든, 주식이든, 실행 가능한 일이 되거든요.
인간은 결핍을 느껴야 비로소 간절히 원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p 190
뜬구름 잡는 '100세를 위한 투자 혹은 재테크 상품' 보다 훨씬 피부를 통해 느껴지는 현실감이 느껴지는 재테크 서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싱글녀들! 준비된 여자의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화려한 싱글이 가난한 커플도가 행복하다!"는 말 격하게 공감 가는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