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 당신의 감정은 어떻게 병이 되는가
가보 마테 지음, 류경희 옮김, 정현채 감수 / 김영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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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오늘, 안녕하십니까?! 현대인과 불가분의 과계인 스트레스. 단 하루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스트레스는 감정의 문제라서 내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타인은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고, 저마다 강도도 천차만별이라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를 때도 많습니다. 책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는 감정이 어떻게 병이 되는지를 저자의 수백 명 환자들의 삶과 경험을 통해 트라우마와 스트레스, 그리고 질병 간의 복합적인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하였는데요. 다양한 병에 걸린 사람들의 어린 시절, 평소 성격, 인간관계를 되짚어 보는 과정을 함께 하며 감정 컨트롤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저자 '게이버 메이트'는 내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수많은 환자들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환자를 넘어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환자들의 공통점은 바로 '신체와 정신의 연관성'이라는 걸 파악하기에 이르는데요.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특히, 아동기 시절부터 숨겨진 혹은 지나쳤을 스트레스가 현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세밀하게 연구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유대인으로서 부모의 보호자가 되어야 했던 유년 시절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해야 했던 지난날을 연구 결과에 반영하기도 했고요.


우리에게 '루게릭 병'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ALS에 걸린 환자들의 성격적 특징은 '자신을 혹독하게 몰아 붙이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고,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부인한다는 점인데요. 아동기에 정서적 박탈이나 결핍이 존재했을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밝혀져 성장기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뉴욕 양키스 1루수였던 '루 게릭'의 사례는 질병과 부상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단호하게 채찍질한 선수로도 유명하죠. 게릭은 "충직한 아들, 충직한 선수, 충직한 시민, 충직한 피고용인이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 강요한 역할들"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털어놓았는데요.  모든 것에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했던 강박관념이 병을 키운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흔히,'성격 좋은 사람'이란 말을 자주 듣는 사람들의 경우 병에 노출되기에 쉽다는 걸 명심하세요. 자기감정을 억누르면서까지 다른 사람의 욕구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면, 마음에서는 자기와 다른 자기 때문에 혼동이 일어나고, 면역 세포가 스스로 몸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런 원인의 결과로 천식, 루게릭 병, 흑색종(피부병) 알츠하이머, 류머티즘, 암 등 병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조금 더 건강하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요? 치명적인 스트레스에서 자신을 지키는 일은 '감정 처리 능력'에 능수능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만 있다는 '화병'의 근원은 아마도 스트레스! 우리네 어머님들은 참고 견디는 것이 미덕이라고 여겨 인내하는 모진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자식들 다 키워놓고 조금 살만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는 일명 '화병'이 고개를 들게 되죠. 바로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해 생긴 스트레스성 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 모두가 스트레스에 처연해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것 자체를 자각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먼저 감정 처리 능력의 첫 번째는 나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것을 자각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서(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거나, 슬픔을 표현하는 것) 욕구를 주장하는 방법을 조금씩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게 목적인 삶은 본인을 억압하게 됩니다. 반드시 자신을 위한 선택이 되어야만 합니다. 남을 위한 인생, 남편과 자식, 부모를 위한 인생은 결국 병으로 귀결되고 말 것입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몸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낼 때 간과하지 않고 신호에 반응하는 일! 내 자신을 사랑해 주는 일!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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