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럴센스 4 - 남들과는 '아주 조금' 다른 그와 그녀의 로맨스!
겨울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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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SM 입덕만화 《모럴센스 1,2》 를  재미있게 봤던 작년 이맘 때. 혹시나 모를  성적 취향을 알아버린 것처럼 큭큭거리면서 보게될 줄 누가 알았겠냐고요. 그렇게  1, 2권을 읽어버리고 정지후와 정지우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웹툰 결제까지 생각했던 만화 모럴센스. 일 년 만에  기특하게도 3,4권이 나와주었습니다. (5,6 권은 대체 언제쯤....? 먼 산)

 

 《모럴센스 1,2》편은 우연히 직장동료였던 두 사람이 비슷한 이름에 확연히 다른 성격과 독특한 취향의 세계에 인입하고 서로를 알아갔던 내용이라면.   《모럴센스 3,4》 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둘 사이의 돔(지배자)과 섭(피지배자)의 관계가 형성되어가는데요. 그동안  온라인에서 익명으로만 알고 지내던 SM 회원들과 오프라인 만남도 하고, 아웃팅(커밍아웃)과 새로운 삼각관계의 라이벌 '이한'까지 등장하면서 둘 사이가 급속도로 탄력받습니다.

 

알콩달콩, 두근두근, 심장어택의 장면들은 여느 로맨스 코믹물과 다르게 없어요. 다만 취향이 조금 남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제라는 점만 받아들인다면, 혹은 이쪽 세계의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충분히 즐기게 될 만화입니다. 서로 다른 매력에 자석처럼 끌린다는 연애의 기본 법칙이 베이스로 깔려 있어 누구라도 흥미롭게 보기에 충분합니다.

 

1,2편과의 특이점이라면 바닐라(일반인)이었던 지우가 에세머(SM하는 사람들) 대해 정보를 수집하며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점인데요. 사실 지우는 지후를 처음부터 이성적으로 좋아했기 때문에 이런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연인이 아닌, 그저 주인님으로만 모시고(?) 싶어 한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런 모습은 흡사 누구를 좋아할 때 나타나는 성향이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이해해보려 하고 또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 지후 또한 조금씩 주인님을 향한 무한 경배, 밟힘(?), 명령을 받고 싶어 하지만 새롭게 나타난 라이벌 때문에 마음이 오락가락하죠. 이렇게 변주된 관계 과정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독자는 재미있게 즐기면 되는 거고요.

 

 

정리하자면, 변태적일 거란 선입견은 내려두고 '할리퀸 로맨스'를 생각하면 쉽다는 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순수 만화 버전쯤으로 생각해 봐도 좋겠습니다. 여성 독자들의 무한 사랑을 받을 거란 예감이 벌써부터 드는군요.

 

단순히 계약 연애를 하듯 DS관계(돔과 섭의 관계)만을 유지하기로 했던 3개월이 지나가고, 서로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새롭게 지후는 관계 성향을 바꿔 보자는 제안도 합니다. 한번 섭은 영원한 섭의 성향을 유지할 줄 알았는데, 또 아닌가 봅니다. 이렇게 변주된 관계  속에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과 생각하지 못한 라이벌의 등장, 주변 상황 때문에 흔들리는 마음의 파장이 소소하게 펼쳐집니다.

 

 

​SM성향이 들어간 로맨스긴 하지만 기본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 썸에서 연애로 넘어가는 둘 사이, 익명의 관계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현실에서 만드는 관계 형성, 주변 인물들의 조력자까지. 둘 사이의 진전을 응원하게 되는 마음이 자꾸만 들켜버려 큰일입니다.

 

 

현재 '모럴 센스'는 CJ와 영화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영화로 만든다면 재미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한두 번 해본 게 아닌데요. 남자 주인공으로는 '박해진'배우가 여자 주인공은 '강소라'배우가 어떨지 살짝 기대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정지후 대리처럼 완벽한 얼굴과 성격을 갖춘 초식남과 냉정해 보이는 정지우의 케미스트리. 여자가 봐도 강단 있고 카리스마 있는 정지우의 츤데레 매력이 영화에서 잘 살려졌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둘 사이는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요?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던 지우도 사실 속마음은 여릴 뿐 아니라 늘 상대방을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지후 또한 어떤가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대형견의 매력을 뿜고 있지만 남자로서 지켜야 할 매너, 멋짐을 발산해야 할 때는 마구마구 흘려주는 남성다움! 이 둘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웹툰, 단행본, 영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만나보게 될 모럴 센스! 다음 이야기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모럴 센스 1,2》 리뷰 보러 가기 http://blog.naver.com/doona90/22076959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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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는 혼
황희 지음 / 해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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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x 쇼박스 x 해냄 공동 주최 '네이버 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황희'의《부유하는 혼》. 빨간 구두가 주는 욕망과 강렬함 끝에 흐릿하게 보이는 형태의 무엇. 소설은 기억을 지우고 남의 몸에 유착하여 새 삶을 살려는 부류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바둑을 두고, 스마트폰으로 못하는 게 없는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과학으로 풀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을 종종 목격하게 되죠. 내가 알던 누군가가 하루아침에 딴 사람처럼 행동한다면?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일본 사람이 아침잠에 깨어나 갑자기 한국말을 할 줄 안다면? 등골이 서늘할 정도 이상한 기운을 받은 적은 없나요?

 

 

 

 

ⓒ 영화 <겟아웃>

 

"남의 몸을 빼앗아 그 사람인 척하고 살아가는

존재들이 우리들의 틈에 섞여 살아가고 있다."

P39


 

책은 '에이, 말도 안 되는 얘기하지 마'라는 말이 나올 법 하지만. 작가가 심어 놓은 복선의 끈을 따라가다 보면 엉켜있던 실타래의 시작점 찾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런 연결 고리가 없는 듯한 인물들의 관계가 모아지는 접점이 주는 쾌감과  미스터리, 범죄 장르가 주는 새로운 점을 경험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단순한 영혼의 빙의가 아니라 본령과 결합하여 모조리 몸을 빼앗아 유착하는 어떤 존재. 어떻게 보면 얼마 전 개봉한 영화 <겟 아웃>이 생각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이 세계와 저 세계를 자유롭게 넘아들 수 있는 그 무엇들이 우리들 틈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간다는 점이 오싹한 공포감을 배가 시킵니다.

 

"낮달 속으로 영혼이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은 비현실적인 느낌에 주미는 살짝 현기증을 느꼈다. 드넓은 잿빛의 대기 속에서 무엇인가가 그녀를 노려보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중략) '죽고 싶어 했잖아. 바로 지금이야. 뛰어내려!"

P168

​[책소개]

책의 인물은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쫓기는 자매 '주미'와 '나영',  한때 유명 작가였으나 치매에 걸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작가 '미아베 라이카(신재경)', 정신을 놓은 엄마를 극진히 보살피는 아해라는 필명의 일러스트레이터 '양희주', 시어머니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작가 지망생 며느리 '란코', 그리고 형(동원)과 함께 한 몸으로 살아가는 남자 '상원', 주미를 잊지 못하는 절름발이 약국 남자 '시현'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목차]

프롤로그_ 낮달

그들의 금요일
그들의 토요일
그들의 일요일
그들의 월요일
무서운 아해들

에필로그_ 봐서는 안 되는 것
작가 후기

 

"겉으로 보기에 남들은 행복해 보이겠지만, 아닙니다.

그 사람들 역시 하루하루 힘든 일들을 극복하면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

P230

특히 필자의 시선을 끄는 캐릭터는 소설의 중심점으로 작용하는 작가 '미아베 라이카'입니다. 그녀는 교포를 멸시하는 혐오 때문에 일본인인 척 살아가던 작가인데요. 나오키 상까지 받은 성공한 미스터리 작가였지만 쓰나미와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알츠하이머가 삶을 잠식하고 맙니다. 온전치 못한 정신이지만 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딸 앙희주가 있어 서로는 위안이 되는 존재입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작가라는 인물,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던 작가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이야기는 작가와 독자의 감정이입을 돕습니다. 무명의 치매 환자로 초라하고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 노파가 수많은 독자를 거느린 전설의 소설가 '미야베 라이카'란 아이러니는 인생의 허탈함을 느끼게 합니다. 매일은 치열하게 살아간다는 것,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의 허무함과 우연성의 잔잔한 파동이 꽤 오래도록 여운을 남깁니다.

 

 

"인과의 법칙이니 뭐니 하는 것이 거창해 보일진 몰라도

우리 곁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인과의 법칙을 벗어나지 않아."

P351

 

소설 속에서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인물들이 많은데요. 고통스러운 현실을 끝내고 싶어 자살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악착같이 삶에 애착을 보였던,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욕망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을지요. 그들은 지금 삶과 기억을 가차 없이 버림으로써 새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희망을 갖고 있는데요.  소설 속에 빙의 혹은 유착 관계에 있는 인물들은 서로 간의 연결고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묘한 인연으로 이어진 관계인 것처럼 말입니다. 동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과응보의 모티브가 현대판 전설의 고향을 보는 듯한 공포감을 줍니다.

재능과 삶을 영원히, 끝없이 펼치고 싶은 인간의 욕망, 질병 없이 오래도록 살고 싶어 하는 4차 산업 시대의  불멸하고픈 인간들. 이 둘은 다른 듯 보이지만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마치 소설 속에서 언급된 '공시성'처럼요. 어쩌면 소설 속 이야기가 조금 더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는 가능한 일이 되는 시대가 되지 않으리란 법도 없겠지요.

​직업적인 성공을 거뒀으나, 이번 생에서 못다 펼친 작가의 능력은 다른 이의 몸을 통해  지속됩니다.  만약 상상이지만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평행이론', '환생' 등의 이론으로 설명되는 '누구누구의 환생 같은 예술가'란 찬사가 영혼 유착으로 벌어진 존재들은 아닐까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사람도 어쩌면 인연으로 얽힌, 우주의 존재는 아닐지 생각이 많아지는 소설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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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탐구생활
김호 글.그림, 최훈진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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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딜 가나 빠지지 않는 캐주얼한 술 맥주, 한국인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얼마 전 종영한 tvN '알쓸신잡' 강릉 편에서 수제 맥줏집이 나왔던 적이 있었는데요. 박사들이 에일이며, 라거며, 맥주 순수령이며 하는 이야기가 도통 뭔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반가운 맥주에 관한 기본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나 즐겁습니다.

 

일단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맥주'를 좋아하면 됩니다.  맥주에 대해 많이 아는 것보다 라벨, 디자인, 색, 맛, 향 등 다양한 경로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자 인포그래픽과 일러스트로 한눈에 알 수 있는 맥주의 스타일을 소개한 책입니다. 책은 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러스트레이터 '김호'가 직접 그리고 글을 적었고요. 크래프트 맥주 양조사 겸 비어소믈리에 '최훈진'의 감수까지 전해져 팩트체크까지! 두말할 것도 없겠네요.

 

무엇보다 맥주 맛을 잘 모르는 필자는 소개된 다양한 디자인의 맥주병에 유독 시선이 가는 건지, 아기돼지 삼 형제가 그려져 있는 바르셀로나 맥주. 언젠가 저도 도전해 볼 날이 오겠죠?

 

맥주의 주원료는 일단 맥주의 맛과 색, 향을 결정하는 주원료 '몰트(맥아)'와 씁쓸한 맛을 내는 향신료 '홉', 맥주의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물', 그리고 맥주순수령에 뒤늦게 포함된 알코올과 탄산을 만들어내는 핵심인 '효모'가 만들어 낸 기적입니다.

 

여기서 잠깐!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이란? 오늘날 독일을 세계 최고의 맥주 국가로 만든 관련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1516년 독일 바이에른 지역에서 맥주의 재료를 보리, 물, 홉 3가지로 규정한다고 공표한 법령으로 당시에는 효모의 존재를 몰라 표기하지 않았다가 추후 1906년에 정식으로 효모가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맥주 순수령 이후 남부 독일의 맥주 품질은 비약적으로 올라갔지만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만들던 독일의 전통 맥주의 다양성이 떨어졌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은 법령이기도 하죠.

맥주의 구분은 대게 발효방법으로 나뉘는데요. 맥주를 발효할 때 효모가 맥주의 표면 위로 떠오르면 '상면발효 맥주'인 '에일(Ale)', 바닥으로 가라앉으면 '하면발효 맥주'인 '라거(Lager)' 그리고 자연환경에 노출시켜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효모와 만나 발효된 방식을 '자연발효 맥주'인 '람빅(Lambic)'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과거 (일러스트레이터답게) 맥주 라벨이나 에일과 라거라는 문구만 보고 맥주를 골라 낭패를 봤던 쓰라린 경험을 예로 듭니다. 굳이 맥주에 대해 알고 먹는다고 더 맛있지는 않지만,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맥주 가이드북. 가볍게 읽어보고 참고해보기 좋은 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지만 알찬 녀석! 맥주의 상식을 알아 놓기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유용한 책이란 사실은 분명합니다.

 

이 책을 본다고 해서 맥주의 전문가가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단지 이 책의 목적은 재미있는 그림으로 맥주의 다양성을 찾고 자신의 취향을 찾는다는 것! 앞에서 이야기한 다양한 취향으로 자신에게 맞는 인생 맥주를 찾는 일을 좀 더 쉽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밤, 차가운 맥주와 짭조름한 감자칩의 조합을 마다할 이유가 있나요?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청량함, 목욕 후 마시는 갈증 해소, 쓰라린 아픔을 흘려보내 줄 안정제. 어떤 이유라도 좋습니다. 연인, 친구, 가족, 때로는 혼자서 홀짝홀짝 마시는 맥주 맛의 즐거움! 모든 순간이 맥주가 필요한 순간으로 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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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박사의 불안감 없는 육아 동지 솔루션
오은영 지음 / 김영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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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은가요?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건지, 이대로 해도 되는 건지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를 키우며 부딪히는 문제들을 속시원히 대답해 주는 오은영 박사. 대한민국 대표 육아 코칭으로 부모님들의 선생님이 되어준  책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가 개정판으로 나왔습니다.

 

2011년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만 해도 엄마와 아빠의 역할을 나눠 아이는 엄마의 몫이라는 생각이 팽배했었지만, 2017년 육아는 아버지의 교육도 중요함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현재 건강가족지원센터의 '아버지 교육'이 인기 있는 것만 봐도 아이 양육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죠.

 

 

하지만 잘하려고 해도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고, 짜증 내고.. 후회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바로 '불안함' 때문인데요.  부모의 마음속에 들어앉아 있는 불안의 실체를 빨리 인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박 육아, 독박 가사에 내몰린 아내들을 다독이는 선배로서의 조언, 실생활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임상으로 얻어진 풍부한 견해, 새롭게 추가된 양육 고민을 들어보는 육아의 바이블! 쉽지 않은 양육 과정에서 만나는 속 시원한 육아 솔루션!


 

​인간의 불안은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감정입니다. 적당은 불안은 일상에 적응 능력을 높이지만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부적응을 초래하게 되는데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부모의 불안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옮겨져 아이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불안한 부모들은 대게 지나치게 개입하는 '잔소리 꾼' 유형인 '과잉 개입'과 무관심한 아빠에게서 잘 나타나는 '과잉 통제'로 무섭고 엄격한 규칙을 만들어 아이를 통제하는 방어기제로 나타납니다.

 

특히 과거의 아버지처럼 집에서 말 한마디 없이 무뚝뚝하고 무서운 아버지, 말 붙이기 어려웠던 가부장적 행동은 불안을 들키지 않기 위한 행동이라고 하는데요. 아이들은 유아를 지나 사춘기가 되면 부모의 방어기제에 더 이상 통제되지 않습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편해야 사회에 나가서도 원활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화내거나 때리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대신, 좀 더 유연한 사고를 갖도록 노력하며 부모 자신의 불안을 인지해야 합니다. 부모라면, 혹은 부모가 될 것이라면 자신의 불안을 인정하는 것, 숨기거나 속이지 말고 나약한 자신을 사랑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과정은 아이를 키우거나 대하는 것 외에 모든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의 기초가 되는 일이기 때문에 전반위적으로 적용 가능한 사례입니다.

 

책 속에는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다양한 육아 문제 대처 방법뿐만 아니라, 배우자에게 해서는 안될 말들, 좋은 부모와 배우자가 되기 위해 버려야 할 심리코드, 부모의 칭찬 플래너까지 정말 세심하고 꼼꼼한 구성이 스테디셀러임을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친정 엄마, 주변의 부모들, 선생님 등 물어본다 한들 해결되지 않거나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던 난제들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길라잡이가 됩니다.


 

아이는 두 사람이 사랑해서 만들어진 축복인 만큼, 누구 한쪽의 책임이나 돌봄이 아니라 같이 해결하고 키워나가는 공동체, 한 팀입니다. 혼자가 어렵다면 육아 프로그램, 책, 전문가의 도음을 받아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쉽지 않은 육아를 독려하고 공감하는  사회 분위기도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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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독서 - 완벽히 홀로 서는 시간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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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들여 책을 읽는다는 일은 희귀한 취미이자 시간 낭비인 시대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검색창만 두드리며 궁금한 내용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지는 디지털 시대에 어쩌면 수고롭고 피곤한 일로 느껴지기도 한데요. 독서는 정보를 습득하는 일 외에도 저자의 느낌을 전달받는 징검다리이자,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타인의 감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독서는 가장 권장되어야 하는 취미여야 한다는 소심한 주장을 해봅니다.

《여자의 독서》 는 '김진애너지'라는 별명으로 당시 800명 동기 중 유일한 여학생으로 서울대 공대의 전설로 통했던 김진애 박사의 독서법을 들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여자란 한정적 제목이 붙어 있지만 여성만을 위한 책도 남성을 배척하는 책도 아닌, 모두가 읽었으면 하는 책들이 추천되어 있습니다.

 

 

 

​자존감: 자존감을 일깨우고 키워주는 책

삶과 꿈: 어떤 사람이 될지 꿈꾸게 하는 책

여性 : 섹스와 에로스의 세계를 열어주는 책

연대감: 함께하는 힘을 느끼게 해주는 책

긍지: 여성의 독특한 시각을 깨우치게 되는 책

용기: 불편함을 넘어서는 용기를 내게 해주는 책

'여신' : 궁극적 지향, 원초적 원형을 찾는 책

양성성: 여성성과 남성성을 넘나드는 책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을 동반한 책을 읽고 전율하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에 읽었던 책들. 총 8가지 코드로 구성된 《여자의 독서》는 양성성의 조화, 인생 책의 발견을 원하는 모든 독자를 위한 책입니다.


 

"자존감이란 그것을 깨닫는다고 해서 흔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시시때때로 흔들린다고 해서 자존감이 튼튼치 않다는 뜻도 아니다. 오히려 흔들림을 통해 더 튼튼해지는 것이 자존감이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

P84

 

 

"외계인인지 아닌지를 알 길은 없으나, 아멜리 노통브는 어느 세계에도 속하지 않는 인간이자 처음으로 이 세계를 살아보는 인간이란 점은 분명한 것 같다. 오직 자신의 감수성과 감각, 자신의 투시력과 관찰력, 그리고 호기심 가득 찬 지능으로 인간 세계를 들여다본다. "

P219

​평소 독서광이기도 한 김진애 박사는 독서를 통해 나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특히 소개된 여성 작가 혹은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는 책들은 자존감과 자립심을, 혹은 여성의 性을 내밀히 관찰하는 현미경처럼 보입니다. 특히 작가 또한 칭찬해 마다하지 않는 '정유정'과 '아멜리 노통브', '길리언 플린' 등의 책은 다시 책장에서 꺼내서 읽어보기도 했는데요. 당시 느꼈던 감정과 현재 감정의 차이, 그때 놓쳤던 대목이 새롭게 느껴지는 활력이 되었습니다.

 

 

책은 오롯이, 완벽히 홀로 나와 대화하는 시간입니다. 어떤 책이든지 괜찮습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 탐구해보고 싶은 분야, 추천받은 책, 어렵다면 만화나 동화부터. 남녀노소 상관없이 짧은 시간이라 해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취미이자, 알쓴신잡을 추구할 수 있는 행위입니다. 《여자의 독서》에 소개되지 않은 책, 소개된 책 모두 상관없습니다. 수많은 고민과 혼란이 있을 때는 책을 읽어 보세요. 흔들리는 감성과 이성을 잡아 줄 현안이 책 속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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