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럴센스 4 - 남들과는 '아주 조금' 다른 그와 그녀의 로맨스!
겨울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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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SM 입덕만화 《모럴센스 1,2》 를  재미있게 봤던 작년 이맘 때. 혹시나 모를  성적 취향을 알아버린 것처럼 큭큭거리면서 보게될 줄 누가 알았겠냐고요. 그렇게  1, 2권을 읽어버리고 정지후와 정지우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웹툰 결제까지 생각했던 만화 모럴센스. 일 년 만에  기특하게도 3,4권이 나와주었습니다. (5,6 권은 대체 언제쯤....? 먼 산)

 

 《모럴센스 1,2》편은 우연히 직장동료였던 두 사람이 비슷한 이름에 확연히 다른 성격과 독특한 취향의 세계에 인입하고 서로를 알아갔던 내용이라면.   《모럴센스 3,4》 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둘 사이의 돔(지배자)과 섭(피지배자)의 관계가 형성되어가는데요. 그동안  온라인에서 익명으로만 알고 지내던 SM 회원들과 오프라인 만남도 하고, 아웃팅(커밍아웃)과 새로운 삼각관계의 라이벌 '이한'까지 등장하면서 둘 사이가 급속도로 탄력받습니다.

 

알콩달콩, 두근두근, 심장어택의 장면들은 여느 로맨스 코믹물과 다르게 없어요. 다만 취향이 조금 남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제라는 점만 받아들인다면, 혹은 이쪽 세계의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충분히 즐기게 될 만화입니다. 서로 다른 매력에 자석처럼 끌린다는 연애의 기본 법칙이 베이스로 깔려 있어 누구라도 흥미롭게 보기에 충분합니다.

 

1,2편과의 특이점이라면 바닐라(일반인)이었던 지우가 에세머(SM하는 사람들) 대해 정보를 수집하며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점인데요. 사실 지우는 지후를 처음부터 이성적으로 좋아했기 때문에 이런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연인이 아닌, 그저 주인님으로만 모시고(?) 싶어 한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런 모습은 흡사 누구를 좋아할 때 나타나는 성향이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이해해보려 하고 또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 지후 또한 조금씩 주인님을 향한 무한 경배, 밟힘(?), 명령을 받고 싶어 하지만 새롭게 나타난 라이벌 때문에 마음이 오락가락하죠. 이렇게 변주된 관계 과정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독자는 재미있게 즐기면 되는 거고요.

 

 

정리하자면, 변태적일 거란 선입견은 내려두고 '할리퀸 로맨스'를 생각하면 쉽다는 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순수 만화 버전쯤으로 생각해 봐도 좋겠습니다. 여성 독자들의 무한 사랑을 받을 거란 예감이 벌써부터 드는군요.

 

단순히 계약 연애를 하듯 DS관계(돔과 섭의 관계)만을 유지하기로 했던 3개월이 지나가고, 서로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새롭게 지후는 관계 성향을 바꿔 보자는 제안도 합니다. 한번 섭은 영원한 섭의 성향을 유지할 줄 알았는데, 또 아닌가 봅니다. 이렇게 변주된 관계  속에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과 생각하지 못한 라이벌의 등장, 주변 상황 때문에 흔들리는 마음의 파장이 소소하게 펼쳐집니다.

 

 

​SM성향이 들어간 로맨스긴 하지만 기본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 썸에서 연애로 넘어가는 둘 사이, 익명의 관계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현실에서 만드는 관계 형성, 주변 인물들의 조력자까지. 둘 사이의 진전을 응원하게 되는 마음이 자꾸만 들켜버려 큰일입니다.

 

 

현재 '모럴 센스'는 CJ와 영화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영화로 만든다면 재미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한두 번 해본 게 아닌데요. 남자 주인공으로는 '박해진'배우가 여자 주인공은 '강소라'배우가 어떨지 살짝 기대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정지후 대리처럼 완벽한 얼굴과 성격을 갖춘 초식남과 냉정해 보이는 정지우의 케미스트리. 여자가 봐도 강단 있고 카리스마 있는 정지우의 츤데레 매력이 영화에서 잘 살려졌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둘 사이는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요?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던 지우도 사실 속마음은 여릴 뿐 아니라 늘 상대방을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지후 또한 어떤가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대형견의 매력을 뿜고 있지만 남자로서 지켜야 할 매너, 멋짐을 발산해야 할 때는 마구마구 흘려주는 남성다움! 이 둘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웹툰, 단행본, 영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만나보게 될 모럴 센스! 다음 이야기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모럴 센스 1,2》 리뷰 보러 가기 http://blog.naver.com/doona90/22076959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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