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세계미래보고서 - 새로운 부의 기회는 어떻게 오는가
박영숙.김민석 지음 / 더블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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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업의 죽음을 가까이 느낀다. 너무 빠르게 다가온 챗GPT 때문이다. 10년에 걸쳐 쌓아 온 경력을 앗아갈지도 모른다는 위협한다. 피한다고 피할 수 없는 만큼. 알고 준비하고 응용하기로 마음 바꿔 먹었다. 아날로그 인간인 나는 책으로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생성 AI가 바꿀 미래 산업과 일자리 트렌드를 전망했다는 게 GPT 세계미래보고서를 선택한 이유였다. 우선 챗GPT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산업에 파고들지 예측하는 게 포인트다.

 

이 책은 저자가 독특하다. 밀레니엄 프로젝트 코리아 박영숙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국회의원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세계 최초로 5월 국회에서 ‘AI 질문 대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챗봇에 AI를 결합한 게 시초인 만큼 질문과 대답에 착안하여 분석을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매우 고무적인 발상이라 생각했다.

 

GPT의 기원

 

GPT는 샘 알트만과 일론 머스크 등이 2015년 설립한 인공지능 연구 회사 인공지능 연구 그룹 오픈AI’에서 출시한 챗봇이다. 원래 목적은 인간의 안전과 혜택에 중점을 주고 만들어졌다. 비영리 조직이었지만 설립 목적을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하이브리드로 진화, ‘이익은 제한하는 회사가 되었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요 투자자이다.

 

GPT는 채팅을 통해 상화 작용하는 오픈 AI에서 훈련된 고급 AI 챗봇이다. 후속 질문에 답하거나 실수를 인정하고 잘못된 전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부적절한 요청을 거부할 수 있다.

 

내 직업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블루칼라 직업은 물론, 화이트칼라 직업이 대체될 가능성도 높게 봤다. 전반적으로 AI가 침투하지 않는 부분은 없다는 거다. 정신노동 서비스, 기초과학분야의 과학자,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 인플루언서를 대신하는 제품추천 등. 오싹하기도 하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을 잘 하도록 보조하는 데 쓰인다면 혁명적일 수 있겠다.

 

요새 정주행 중인 드라마 [휴먼스]는 인간과 별 차이 없는 휴머노이드가 생활 전반에 함께 하고 있다는 가상의 미래다. 가사도우미, 청소부, 상담원, 간병인, 농부 등 다양한데 형사도 있다.

 

그중 14년 전 인간성을 탑재한 생각하는 인공지능 몇몇이 탈출해 기원을 밝히고 모험을 떠난다는 스토리다. [웨스트월드]<블레이드 러너>에서 느꼈던 공포가 떠오르는 영국 드라마다.

 

본론으로 돌아가 볼까. 대체로 창의적인 직업은 AI의 성역이라 여겨졌지만 그림, 작곡, 영화, 시나리오 등등. AI의 영역을 확대되고 있다. 책은 단정하지 않는다. 창의적인 전문가는 인공지능이 복제할 수 없는 고유의 기술을 가진 셈임으로.

 

고유한. 그러니까, 자신만의 관점과 창의성 및 기술에 의존하는 영역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작업을 차별화하고 가치를 추구하도록 하면 된다. 인공지능을 위협으로 보지 말고 작업을 간소화하고 개선하기 위한 보조 작업으로 쓰라는 말도 덧붙인다.

 

그렇다고 안심할 건 아니다. 사실 믿지 않는다. 창의영역까지 넘볼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인간과 싸우는게 아니라 기계랑 싸워야한다. AI의 문서 작업력, 분석력, 스피드는 따라올 수 없으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감성을 건드리는 무엇을 잃지 말길. 늘 자기계발 해야한다는 말로 들리기는 했다. 불쌍한 현대인이여. 죽을 때까지 자기계발 해야하는 슬픈 인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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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불편한 공존
마이클 샌델 지음, 이경식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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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애나 만들기]를 보면서 불편, 씁쓸, 신박함(?)을 동시에 느꼈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인데 연민과 부러움이 드는 이유는 뭘까. 범죄를 미화하거나 동조하는 건 아니지만 모든 게 '돈' 때문에 일어난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피의자이자 피해자가 '애나 소르킨'이란 생각이 들었다.

돈이면 뭐든 가능한 뉴욕 사교계 사람들을 독일에서 온 러시아 이민자였던 20대 애나에게 깜박 다 속아 넘어갔다니. 그 큰돈이 애나의 한 마디, 눈짓, 손가락 두르리는 타자에 놀아났던 희대의 사기 범죄 중 하나라니. 그 강단이 새삼 부러웠다. 리플리증후군 뿐만 아닌 심한 나르시시즘에 걸린 애나를 과연 완전히 나쁜 년이라고 욕할 수 있을까.

시리즈를 막 끝낸 직후 '마이클 샌델'의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개정판)를 읽다 보니 더욱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불편한 공존이 이해되었다. 민주주의는 과연 선한가. 민주주의로 인해 피해 보는 사람은 과연 없는 걸까. 책은 완벽하다고 믿었던 민주주의의 배신을 낱낱이 서술한다. 전작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느꼈던 밀레니얼 세대의 외침이 그의 절규와 더해져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1996년 초판 이후 25년 상황이 지금도 여전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왜 이 책이 고전인지를 증명해 준다. 냉전이 끝난 후 자유주의와 자본주의가 유일한 대안으로 생각했던 미국은 20년 후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한다. 당연한 대안이라 믿었던 이데올로기가 여러 군데서 문제를 일으켰다.

20년 동안 거세진 인종차별, 당의 이익만 추구하는 당파주의, 소셜미디어의 폭발적 사용,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팬데믹 등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허상을 깨달았고 불만은 커져갔다.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 기후변화는 더 심해졌다.

책은 초판에서 선보인 '미국의 헌법적 전통'과 '자유민주주의 공공철학'이 각각의 영역에서 어떻게 전개됐는지는 업데이트된 사항을 넣었다. 밀레니얼 세대가 열심히 사는데 불평등함에 의문을 느끼고, 불공정에 격노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따져 묻는다. 과연 옳다고 믿어 온 것들이 진짜 옳은 건지, 민주주의는 선한 건지. 많은 질문은 던지는 책이다.

물론 쉽지 않다. 용어와 20여 년간의 세계 동향을 분석했기에 쏟아지는 지식의 양을 감당하기 어렵다. 최근 '이기는 편 우리 편' 같은 시장에 맡기는 논리에 소비된 시간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어서인지, 그놈의 능력주의가 만들어낸 불평등, 공정하다는 착각에 치를 떨며 공감했다.

샌델은 능력주의에 브레이크를 걸며 정치가 지배하는 세상에 정치가 경제를 통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시간 동안 실험과 결과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 보는 석학의 혜안을 곱씹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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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
쟈오 재이 시란 지음, 심연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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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관련된 여러 이슈를 묻어 주고 오로지 상상력으로만 읽었던 《아이언 위도우: 죽음을 삼킨 여자 1》. 강력한 여성 서사를 전제로 중국 역사의 문화적 요소에서 영감받아 완전히 만들어진 이야기로 다른 세계를 배경으로 한 미래 시점을 다루고 있다.

때문에 어디서 들어봄 직한 이름과 상황이라고 해도 작가의 자유로움으로 가공된 이야기임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한다. 실제 역사와 유사한 것과 완전 다른 것이 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허구의 사실이다.

인류 종말을 위한 구미호에 대항해 화하의 남성 조종사는 거대 병기 크리살리스(고치, 거대 로봇)에 탑승, 여성 부조종사를 태우고 돌진한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첩의 기를 빨아들인 후 조종사가 크리살리스의 정신과 혼연일체를 이루는 거다.

놀라운 점은 다들 10대의 소년소녀 한 쌍만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성들은 자신의 미래를 알면서도 입대하기로 마음먹는다. 가족들은 후한 보상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조종사들은 반드시 남성이며 연예인급 인기와 부를 누린다.

사랑하는 언니가 희생되자 83일 동안 복수의 칼을 갈고 신분을 위장한 채 잠입힌다. 꽃다운 언니를 바치고도 전쟁 사망 보험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가족들. 측천은 분노한 채 남성 중심 사회를 깨부수기 위해 차별과 편견의 땅에서 고군분투한다.

소설은 그동안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영웅서사에 여성이 등장하며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아이언 위도우'라는 제목은 뜻 그대로 철의 미망인이다. 미망이라는 차별과 편견의 단어를 보기 좋게 전복하는 이야기다. 남편을 따라 죽었어야 했는데 홀로 살아남은 여자를 말한다.

매력적인 철의 대공과 아름다운 첩(소설 속에서 부조종사를 칭하는 단어) 과소평가된 모습 아래 숨은 힘이 이 소설을 이끄는 뿌리다. 여자라 불가능한 일이라는 선입견 뒤에 숨어 있는 기회를 엿보고 여성의 가능성을 톺아보는 기회다. 동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신'을 통해 상대방을 지배하고 파멸에 이르게 한다는 통쾌한 스토리가

재미도 가득하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여황제 '측천무후'를 모티브로 했기에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 비교해서 생각해 보기도 좋다. 문장도 쉽고 전개도 빨라서 페이지터너로 손색없다. 또한 상상으로 가늠할 수 있는 크리살리스란 대형 병기에 타고 비행하는 설정과 로맨스 요소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흥미롭다.

최근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를 보고 있는데 이와 비슷한 내용이 접해 집중할 수 있었다. 집안의 원수인 남자에게 접근해 복수하려던 여자가 오히려 생각했던 것과 다른 남자의 내면과 진심을 알고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아이언 위도우》에서도 측천이 첫사랑이자 부잣집 도련님 이치와 철의 악마라 불리는 이세민과의 삼각관계로 갈등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라라랜드>, <헝거게임>, <트와일라잇>의 라이선스 회사인 픽쳐스타트에서 가져갔고 영화화 결정이 났다는 것. 영화 제작은 엎어졌다 일어섰다는 반복하기 때문에 최종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영어덜트 제작사에서 <헝거게임>, <트와일라잇>처럼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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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 가족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의 특별한 삶
양영희 지음, 인예니 옮김 / 마음산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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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있다. 영화 쪽에 관심이 있거나 종사자라면 '양영희 감독'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단 한편도 관람하지 않았다. 최근 가족 다큐멘터리 3부작의 끝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개봉했지만 관람하지 않았다. 개봉쯤 아는 기자분이 양영희 감독 인터뷰 후기를 들러주었다. 그때 솔깃했다. 선입견이란 무척 힘이 세다는 것을.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 <수프와 이데올로기>, 그리고 극영화 <가족의 나라> 그 어느 것도 보지 않았다. 오직 그 기자님의 인터뷰 후기를 듣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영화를 보기 전 에세이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를 단숨에 읽었다. 가족 이야기에 오랜만에 눈물 콧물 다 빼면서 펑펑 울었던 게 오랜만이다.

앉은 자리에서 오랜만에 완독한 영화였고, 후반부로 갈수록 거의 눈물이 앞을 가려 글씨를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울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 70여 년이 이 가족의 역사와 맞닿아 있었던 거다. 근현대의 비극이 가족에게 미친 영향력을 훑어본다.

왜 선입견이 생겼는지 생각해 봤다. 이유는 북한, 재일코리안이 낯설기도 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소재 때문이었다. 대학생 때부터 이와 관련된 영화나 강의를 들어왔는데 지금은 일 때문에 많이 놓아 버렸다. 복잡하고 마음아픈 정치적 이념의 사람들이 20대 초반에는 알고 싶지 않았을 거다.


영화가 가족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만 살짝 들었던 때 일이 바쁘거나, 재미있는 영화에 치여 늘 뒷전으로 밀리지 않았나 생각했다. 하지만 잘 되었다. 지금에서라도 양영희 감독의 에세이를 읽고 영화를 연달아 볼 이유가 생겼다. 어떤 사람은 가족의 고통을 우리고 우려서 팔아 먹는다고 말하지만 양영희 감독의 가족사는 한국, 북한, 일본의 역사로서 가치가 크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양영희 감독은 피를 나눈 가족 때문에 애틋했고, 행복했지만 동시에 고통스러웠고 힘들었다. 조총련 간부였던 아버지와 헌신적으로 보필하는 어머니. 세 오빠를 북송 사업으로 보내고 말도 없는 슬픔과 짐을 지게 된 부모님. 양영희 감독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결정해 준 짝과 결혼 후 곧 이혼하게 된다. 이후 유학도 가고 한국 국적을 얻었다.

가족 중 유일하게 자유를 만끽하면서도 늘 미안하고 힘들었을 마음이 예상된다. 영화를 만들고는 북한에 가끔 들어가 친지들을 만나는 일도 금지당했다. 이후 팬이라며 콘서트 티켓으로 유혹(?)한 지금의 일본인 남편을 만나기까지. 재미있기도 해서 울다 웃다 난리났었다.

어머니가 일본인 사위(아라이 카오루)에게 정성스럽게 백숙(수프)을 만들어주는 모습은 어떤 정치적 이념(이데올로기)도 필요치 않은 사랑이었다. 디아스포라, 조총련, 재일코리안 등 '파친코'의 이야기와도 맞닿아 있다. 이념 앞에 음식은 누구라도 무장해제하는 큰 무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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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봄에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 101세 화가 모지스 할머니의 말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편역 / 수오서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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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을 한 번쯤 봤을 거다. 인생은 70부터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어르신. 삶은 살아봐야 알고 무엇이 될지는 죽을 때까지 고민해야 되는 것 같다.


1860년 태어나 남편을 만나 아이 10명을 낳고 다섯 만 남아 키웠다. 70대 중반에 관절염으로 자수를 놓지 못하자 붓을 들고 그림을 그렸다. 따뜻한 그림은 한 수집가에 의해 알려졌고, 우리가 모지스 할머니를 알게 된 이유가 되어버렸다.


88세에 올해의 젊은 여성으로 선정 93세에 《타임》 표지 장식, 100세는 모지스 할머니 날로 지정받는다. 101세의 나이로 천수를 누리며 1,600여 점의 작품을 남긴 다작왕이다.


책은 인터뷰와 자필 편지, 구술기록을 모아 완성했다. "내가 말이야1세기를 살아보니 이렇더라"라는 후기 혹은 격언집 같기도 하다. 부담없이 읽기 좋고 어디를 펴도 삶과 연결되는 매력이 있다.


나이듦과 죽음, 일상과 삶, 그리는 일, 세계와 자연에 대해 담고 있다. 어르신의 연륜을 듣는 것만으로 위로와 지혜를 얻은 것 같아 마음이 든든했다. 100년이 고스란히 관통한 할머니의 노동과 그림에서 인류의 한 페이지를 습득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인류는 3년간 코로나와 연이은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겪으며 어느 때보다 정신없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모지스 할머니도 1, 2차 세계대전을 겪어 온 분이다. 생존과 꿈, 예술까지 섭렵한 버라이어티했던 일생을 오롯이 이해하긴 힘들겠지만. 책과 작품으로 간접경험하며 힘들었던 오늘을 일어설 기회로 삼아보는 건 어떤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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