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봄에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 101세 화가 모지스 할머니의 말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편역 / 수오서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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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을 한 번쯤 봤을 거다. 인생은 70부터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어르신. 삶은 살아봐야 알고 무엇이 될지는 죽을 때까지 고민해야 되는 것 같다.


1860년 태어나 남편을 만나 아이 10명을 낳고 다섯 만 남아 키웠다. 70대 중반에 관절염으로 자수를 놓지 못하자 붓을 들고 그림을 그렸다. 따뜻한 그림은 한 수집가에 의해 알려졌고, 우리가 모지스 할머니를 알게 된 이유가 되어버렸다.


88세에 올해의 젊은 여성으로 선정 93세에 《타임》 표지 장식, 100세는 모지스 할머니 날로 지정받는다. 101세의 나이로 천수를 누리며 1,600여 점의 작품을 남긴 다작왕이다.


책은 인터뷰와 자필 편지, 구술기록을 모아 완성했다. "내가 말이야1세기를 살아보니 이렇더라"라는 후기 혹은 격언집 같기도 하다. 부담없이 읽기 좋고 어디를 펴도 삶과 연결되는 매력이 있다.


나이듦과 죽음, 일상과 삶, 그리는 일, 세계와 자연에 대해 담고 있다. 어르신의 연륜을 듣는 것만으로 위로와 지혜를 얻은 것 같아 마음이 든든했다. 100년이 고스란히 관통한 할머니의 노동과 그림에서 인류의 한 페이지를 습득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인류는 3년간 코로나와 연이은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겪으며 어느 때보다 정신없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모지스 할머니도 1, 2차 세계대전을 겪어 온 분이다. 생존과 꿈, 예술까지 섭렵한 버라이어티했던 일생을 오롯이 이해하긴 힘들겠지만. 책과 작품으로 간접경험하며 힘들었던 오늘을 일어설 기회로 삼아보는 건 어떤지 생각했다.

✔️본 리뷰는 도서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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