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내가 책을 읽고나서 그랬다. 폴 칼라니티, 이 사람을 죽게 놔두기 너무 아깝다고. 의사이면서 시한부 환자이기도 하면서 해박함으로 책까지 써낸 스페셜티를 우리 곁에 오래 두지 못한다니. 아내가 읽고 좋다고 하는데 나도 따라서 읽지 않을 수 없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고양이라디오 > 밥딜런 Blowing In The Wind (가사, 해석 포함)

이번 주에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해서 화제다. 책에 일가견이 있고 전문지식과 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북플 이웃들한테도 낯선 소식인 것 같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그가 팝 가수인데도 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가 수상자로 선정되었음을 전하는 TV 뉴스를 통해 그의 근황을 볼 수 있었다. 올해 나이 75 세. 그 정도 된다 싶다. 내가 그의 노래를 처음 들어본 것이 대학에 진학하고난 직후였다. 그럭저럭 30 년 전의 일이 돼버렸다. 이참에 내 나이가 얼마더라. 간만에 내 나이를 맞춰보고, 내 나이에서 역산도 한 번 시도해본다. 그러나 숫자는 무의미할 뿐이다.

1960 년대 미국에서 반전운동에 앞장 섰다는 이력을 전해 듣고, 밥 딜런, 그한테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나지만, 당시 정보가 부족하였던 때라서 자세히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 한참 동안 그의 노래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거의 매일 들었던 같다. 반전평화를 주제로 삼은 노랫말이지만, 시를 노래로 만든 곡이라고 느꼈었다. (고양이라디오 님이 쓰신 ˝밥딜런 Blowing In The Wind˝ 제목의 글에 영어 가사와 함께 노랫말이 번역되어 있다.) 그 후 그가 부른 노래를 잊고 지냈다. 감쪽같이 머리 속에서 없어져버렸다. 이제는 알겠다. 오래 전부터 그의 노래가 있었고, 또 그가 부른 노래의 노랫말이 정말 문학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한편, 문학과 음악을 생각해본다. 고대 그리스에서 연극의 요소 중 시와 선율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밥 딜런은 가수로, 물론 그의 노래 때문에 문학상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가 문학상을 수상한 소식을 들으면서, 그럼에도 문학과 음악이 같은 맥락 속에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인간의 감성을 묶는 실타래가 풀려 한 가락은 문학이 되고, 다른 한 가락은 음악이 되었다는 상상을 곁들인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10-15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5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5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 너무 문학적이네요^^

오거서 2016-10-15 12:05   좋아요 0 | URL
어, 그런가요. 밥 딜런 덕분인 것 같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xCiLqWOipf4

슈베르트: 환상곡 C 장조, Op. 15, D.760 "방랑자"

•연주자

피아노, 알프레드 브렌델 (Alfred Brendel)

•연주시간: 약 22 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ttps://www.youtube.com/watch?v=tr9TiIc1hc8

슈베르트: 연가곡집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D.795
Die schöne Müllerin, D.795

1. 방랑 (Das Wandern)
2. 어디로 (Wohin?)
3. 멈춰라 (Halt!)
4. 시냇물에의 감사 (Danksagung an den Bach)
5. 일을 마치고 (Am Feierabend)
6. 호기심이 강한 사내 (Der Neugierige)
7. 초조 (Ungeduld)
8. 아침 인사 (Morgengruss)
9. 물레방앗간의 꽃 (Des Müllers Blumen)
10. 눈물의 비 (Tränenregen)
11. 나의 것 (Mem!)
12. 휴식 (Pause)
13. 초록빛 리본으로 (Mit dem grünen Lautenbande)
14. 사냥꾼 (Der Jäger)
15. 시샘과 자랑 (Eifersucht und Stolz)
16. 좋아하는 빛깔 (Die liebe Farbe)
17. 싫어하는 빛깔 (Die böse Farbe)
18. 시든 꽃 (Trockne Blumen)
19. 젊은이와 시냇물 (Der Müller und der Bach)
20. 시냇물의 자장가 (Des Baches Wiegenlied)

•연주자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Dietrich Fischer-Dieskau)
피아노, 제랄드 무어(Gerald Moore)

•연주시간: 약 56 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ttps://www.youtube.com/watch?v=SBPMJgY1Sog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곡 A 장조, D. 667 "송어"

I. Allegro vivace
II. Andante
III. Scherzo. Presto
IV. Theme & variations. Andantino
V. Finale. Allegro giusto

•연주자

피아노, 루돌프 제르킨 (Rudolf Serkin)
바이올린, 제이미 라레도 (Jaime Laredo)
비올라, 필립 나에겔레 (Philipp Naegele)
첼로, 레슬리 파나스 (Leslie Parnas)
더블베이스, 줄리어스 레바인 (Julius Levins)


•연주시간: 약 39 분.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호랑이 2016-10-15 0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께서 말씀하신 ˝송어˝ 5중주군요!^^: 감사합니다. 지금 밖에는 안개가 자욱하네요. 수면 밑에서 유영하는 송어를 연상하며 맥스웰 커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ㅋㅋ

오거서 2016-10-15 08:54   좋아요 1 | URL
네~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도록 날씨가 화창해지면 좋겠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쁩니다. ^^

yureka01 2016-10-15 0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는 이 곡으로 ^^..

오거서 2016-10-15 09:05   좋아요 0 | URL
유레카 님도 아침, 저녁으로 음악에 매진하시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