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고양이라디오 > 밥딜런 Blowing In The Wind (가사, 해석 포함)
이번 주에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해서 화제다. 책에 일가견이 있고 전문지식과 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북플 이웃들한테도 낯선 소식인 것 같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그가 팝 가수인데도 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가 수상자로 선정되었음을 전하는 TV 뉴스를 통해 그의 근황을 볼 수 있었다. 올해 나이 75 세. 그 정도 된다 싶다. 내가 그의 노래를 처음 들어본 것이 대학에 진학하고난 직후였다. 그럭저럭 30 년 전의 일이 돼버렸다. 이참에 내 나이가 얼마더라. 간만에 내 나이를 맞춰보고, 내 나이에서 역산도 한 번 시도해본다. 그러나 숫자는 무의미할 뿐이다.
1960 년대 미국에서 반전운동에 앞장 섰다는 이력을 전해 듣고, 밥 딜런, 그한테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나지만, 당시 정보가 부족하였던 때라서 자세히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 한참 동안 그의 노래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거의 매일 들었던 같다. 반전평화를 주제로 삼은 노랫말이지만, 시를 노래로 만든 곡이라고 느꼈었다. (고양이라디오 님이 쓰신 ˝밥딜런 Blowing In The Wind˝ 제목의 글에 영어 가사와 함께 노랫말이 번역되어 있다.) 그 후 그가 부른 노래를 잊고 지냈다. 감쪽같이 머리 속에서 없어져버렸다. 이제는 알겠다. 오래 전부터 그의 노래가 있었고, 또 그가 부른 노래의 노랫말이 정말 문학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한편, 문학과 음악을 생각해본다. 고대 그리스에서 연극의 요소 중 시와 선율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밥 딜런은 가수로, 물론 그의 노래 때문에 문학상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가 문학상을 수상한 소식을 들으면서, 그럼에도 문학과 음악이 같은 맥락 속에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인간의 감성을 묶는 실타래가 풀려 한 가락은 문학이 되고, 다른 한 가락은 음악이 되었다는 상상을 곁들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