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다른 발레곡인 <불새>나 <페트루슈카>는 청중에게 환호를 받고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봄의 제전>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봄의 제전>이다. 세 곡 가운데 가장 듣기 난해하고 사람들이 제일 꺼리는 곡인데 나는 이 곡을 들으면 내 속에서 끓어오르는 희망의 새싹을 느낀다.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는 이렇게 말했다.
"〈봄의 제전>은 아름다운 악몽과도 같이 나를 따라다닌다."
그의 말도 맞는 것 같다. 내용 자체가 태양신에게 처녀를 산 제물로 바치는 태고의 의식을 무용으로 표현한 것이고, 음악은 그것을 더욱 강하게 부각시키기 위해 리듬이 지닌 원시적인 에너지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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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30년 넘게 신발 사이즈를 잘못 알고 살아왔음이 밝혀졌다. 이게 무슨 바보 같은 소린가 싶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신발 사이즈를 잘못 알고 있다. 다만 걷는 속도의 일상에서는 티가 안 날 뿐이다. 하지만 달리기의 속도에서는 그 무지의 격차만큼 바로바로 고통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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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사람들이 불안장애를 경험한다.

미래의 일을 걱정하는 사람은 뜻밖의 좋지 않은 상황이 나타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걱정한다. 이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으로 본능적인 두려움이다. 과거의 일을 생각하며 불안해하고 괴로워한다면 그건 지난 일에 대한 이해득실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만약 진행 중인 일을 걱정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일반적인 걱정이다. 일상생활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정상적인 심리현상일 뿐이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본인 스스로 마음을 편히 갖거나 친구에게 마음을 털어놓음으로써 완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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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일도 사랑도 일단 한잔 마시고 - 음주욕 먼슬리 에세이 3
권용득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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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야기꽃을 피우는 술자리에 합석하였는데 그의 이야기에 점차 빨려드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술자리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지만 술기운이 가시는 다음날에 저절로 잊혀지기도 하는, 그들만의 세상 사는 이야기를 실컷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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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일도 사랑도 일단 한잔 마시고 - 음주욕 먼슬리 에세이 3
권용득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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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었다. 아버지를 아무리 닮고 싶어도 나는, 아버지와 동시대를 살면서도 다른 시대를 살아온 다른 사람이었다. 그동안 아버지를 닮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을 뿐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버지 마음에 들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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