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다른 발레곡인 <불새>나 <페트루슈카>는 청중에게 환호를 받고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봄의 제전>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봄의 제전>이다. 세 곡 가운데 가장 듣기 난해하고 사람들이 제일 꺼리는 곡인데 나는 이 곡을 들으면 내 속에서 끓어오르는 희망의 새싹을 느낀다.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는 이렇게 말했다.
"〈봄의 제전>은 아름다운 악몽과도 같이 나를 따라다닌다."
그의 말도 맞는 것 같다. 내용 자체가 태양신에게 처녀를 산 제물로 바치는 태고의 의식을 무용으로 표현한 것이고, 음악은 그것을 더욱 강하게 부각시키기 위해 리듬이 지닌 원시적인 에너지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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