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배우 박보영이 내뱉는 듯이 쏘아붙이는 말투로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를 들으면서 만감이 교차해서 그녀 말에 감정이입이 된 적 있었어요. (처음에는 정체불명의 캠페인 하는 줄로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영화 홍보였더군요.)
열정은 개인적인 것이라 생각하는데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인 출세와 성공을 챙취하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처럼 여겨지고, 특히 젊은이들한테 강권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너무 안타까워요.
오늘 아침에 여느 때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북플 게시글 중에서 알옥 님이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을 리뷰하고 별 하나를 매긴 것을 보았습니다. 자기계발서를 다작하여 명성을 얻은 작가가 돈벌이 수단으로 재탕 삼탕 그럴 듯하게 책을 써낸다는 생각을 하였었는데 평소 저가 느끼던 바를 제대로 글로 써놓은 리뷰를 보면서 제가 더 후련해지더라구요.
흔해빠진 자기 계발서가 극단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산파 역할을 한 것 같아요. 게다가,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꿈이 중요하다고 하지요. 꿈이 중요하다는 것을 수긍하지만, 공감하기에는 너무 막연한 내용이라 과장되게 강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달토끼 님의 리뷰에서, 개인이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을 5 가지 기준으로 다룬다는, 임경선 님의 `태도에 관하여` 책을 접하면서 꿈에 대해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내용이 반가워서 댓글을 남깁니다. 책을 꼭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달토끼 님의 리뷰를 보고, 댓글로 시작한 글인데 예상보다 길어져서 이 곳에 옮겨 적는다. 댓글을 남기는 다른 회원들한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한 응급조치라고 여기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