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배우 박보영이 내뱉는 듯이 쏘아붙이는 말투로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를 들으면서 만감이 교차해서 그녀 말에 감정이입이 된 적 있었어요. (처음에는 정체불명의 캠페인 하는 줄로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영화 홍보였더군요.)

열정은 개인적인 것이라 생각하는데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인 출세와 성공을 챙취하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처럼 여겨지고, 특히 젊은이들한테 강권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너무 안타까워요.

오늘 아침에 여느 때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북플 게시글 중에서 알옥 님이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을 리뷰하고 별 하나를 매긴 것을 보았습니다. 자기계발서를 다작하여 명성을 얻은 작가가 돈벌이 수단으로 재탕 삼탕 그럴 듯하게 책을 써낸다는 생각을 하였었는데 평소 저가 느끼던 바를 제대로 글로 써놓은 리뷰를 보면서 제가 더 후련해지더라구요.

흔해빠진 자기 계발서가 극단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산파 역할을 한 것 같아요. 게다가,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꿈이 중요하다고 하지요. 꿈이 중요하다는 것을 수긍하지만, 공감하기에는 너무 막연한 내용이라 과장되게 강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달토끼 님의 리뷰에서, 개인이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을 5 가지 기준으로 다룬다는, 임경선 님의 `태도에 관하여` 책을 접하면서 꿈에 대해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내용이 반가워서 댓글을 남깁니다. 책을 꼭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달토끼 님의 리뷰를 보고, 댓글로 시작한 글인데 예상보다 길어져서 이 곳에 옮겨 적는다. 댓글을 남기는 다른 회원들한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한 응급조치라고 여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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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14 18: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오거서 2016-01-14 19:06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도,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오거서 2016-01-14 19:30   좋아요 1 | URL
다음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여느 때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북플 게시들을 보다가 알옥 님이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을 리뷰하고 별 하나를 매긴 것을 보았습니다. 자기계발서를 다작하여 명성을 얻은 작가가 돈벌이 수단으로 재탕 삼탕 그럴 듯하게 책을 써낸다는 생각을 하였었는데 평소 저가 느끼던 바를 제대로 글로 써놓은 리뷰를 보면서 제가 더 후련해지더라구요.

달토끼 2016-01-14 1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런 긴 생각이 담긴 글을 제 리뷰를 보고 쓰셨다니 감사해지는 마음이 드네요.
사실 저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류의 자기계발서적을 달가워하는 편이 아니라서그런지 五車書님의 글을 보며 많은 공감을 하였어요. 다만, 책이란 것이 읽는 사람마다 와닿는 것이 다르기에 이 태도에 관하여란 책을 기대하신만큼 느끼실 수 있을지 걱정이 드는 마음이 살짝쿵 있습니다. 그래도 살짝쿵 추천해드립니다. 五車書님 앞으로도 멋진 생각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좋은저녁되세요~

오거서 2016-01-14 20:47   좋아요 0 | URL
제 서재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간서치 2016-01-14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작가 좋아하긴 하는데....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전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 편이 아니라.. 비슷비슷한 건지도 잘 몰랐어요 오늘 새로운 것을 얻었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01-15 01:17   좋아요 0 | URL
알옥 님의 서재에서 꿈꾸는 다락방 리뷰를 꼭 읽어보시라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