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이다. 오랜만에 북플 앱에 접속하였는데 수이님의 글이 가장 먼저 보였다.

http://bookple.aladin.co.kr/~r/feed/649588696

나도 닮은 꼴인 것 같아서 공감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쓰다가 끝내지 못한 채로 멈추었다. “…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는 지시가 떨어진 듯이 가만 있었다. 오랜 만에 들른 때문에 잠시 들뜬 기분이 가라앉고 나니 수이님을 모르는데 이래도 되나 싶어서 십여 줄에 걸친 댓글을 부러 저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댓글로 쓰다만 문장들을 가져와야할지 고민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달았다. 몽땅 지워졌으니까. 이도 저도 아닌 글이니까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나 역시 책 안 읽고 있고 …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여기에 꼬리말을 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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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3-02-16 2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지우셨어요?! 한달 쉬고나니 다시 돌아올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알라딘 버리고 교보 가려고 했는데 결국 다시 돌아오고;;; 안 읽으며 사니까 또 읽고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책을 읽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는 게 낯설고 신기했어요. 곧 봄입니다 오거서님!

바람돌이 2023-02-16 22:27   좋아요 1 | URL
아니 수이님 책을 읽지 않아도 잘 살수 있다는게 낯설다니... 여태까지 얼마나 훌륭한 삶을 살아오신 것입니까? 저는 책 안읽는 기간도 얼마나 길었게요. ㅎㅎ

scott 2023-02-16 2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프신데 없으시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것! 책을 읽지 않아도 오거서님만 행복하신다면 괜츈 ^ㅎ^

바람돌이 2023-02-16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 책을 안 읽기도 하고, 서재활동 안하기도 하고 뭐 그렇게 큰일이겠어요. 그러다 마음 내키면 또 하는거고.... 서재의 사람들도 어디 가는거 아니고 그렇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