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의 새 앨범이 나왔다. 앨범 제목이 좀 독특하다. 조수미 — LUX3570.
조수미 데뷔 35주년, 이 무지치 창단 7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인데 LUX(빛)을 붙였다. 35, 70 주년은 알겠고, 조수미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로 인정 받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스스로 빛나는 별이 되었음을 또한 아니까 LUX(빛)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나의 해석과 달리,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명한 ‘3570‘이라는 콜택시를 보며 농담처럼 이름을 지었다고. LUX는 캄캄한 어둠에서 한 줄기 빛(Lux)이 곧 희망이듯 팬데믹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한 줄기 빛이 되어 위로를 주고 싶다는 의미라고 한다.
음반에 수록된 음악은 헨델 <로렐린다>, <이집트의 줄리오 세자레>, 비발디 <주스티노> 등 바로크 작곡가들의 오페라 아리아와 찰스 에이비슨, 스카를라티, 알비노니, 페르골레시의 교향곡, 협주곡, 칸타타 등.
음반 발매 후속 행사로, 12월 18일(토)부터 30일까지 조수미와 이 무지치가 전국 투어하는 공연이 열린다고 한다. 8개 도시의 공연 티켓은 전부 매진된 상태다.
공연을 위해 7일에 입국한 조수미가 자가격리하는 동안 코로나-19 pcr 테스트 결과가 ‘음성’이 나왔다고 sns를 통해 알리기도 하였다. (같은 sns 게재 사진을 아내도 보았음을 어젯밤에 알게 되었다. 이 얘기는 다음 기회에.)
위드 코로나 이후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여 8천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라서 내일부터 4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등 강력한 조치가 내려졌다. 안타깝지만 자의반 타의반 연주회장에 가지 못하니까 조수미와 이 무지치가 협연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생겼다. 어쩔 도리가 없다. 이 음반이라도 구입하여 아쉬움을 달래야 할까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