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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문화사 - 하늘의 신비에 도전한 사람들의 네버엔딩스토리
슈테판 카르티어 지음, 서유정 옮김 / 풀빛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은하에는 이러한 태양계가 수천억개가 있다. 즉,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가 수천억개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한 이 우주에는 이러한 은하가 역시나 수천억개가 있다. 왜 많은 수를 천문학적인 수라고 지칭하는지 이해할만하다.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갯수의 별이 이 우주를 메우고 있다는 말이 된다. 고대부터 인간들은 밤하늘의 천체를 관측하기 원하는 지구의 관측자를 위하여 노력하였을 것이다.인류의 끊임 없는 호기심과 또 이로인한 지식의 축적은 계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 천문학이라는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저자인 슈테판 카르티어는 이 책에서는 독일의 과학사 연구가인 저자가 하늘의 신비에 도전한 사람들의 우주에 대해 품었던 관심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뮌스터 대학교와 보훔 대학교에서 역사,음악학,미술사를 수학하고, ‘하늘’이 외경의 대상에서 과학적 탐구의 대상으로 바뀌기까지 끊임없이 도전했던 고대 프톨레마이오스부터 또 구름을 연구했던 괴테, 우주에서 문학적 영감을 받았던 볼테르, 밀턴, 토인비, 헤겔 그리고 현대의 스티븐 호킹에 이르기까지 하늘을 탐구하기 위해 도전했던 사람들, 하늘의 신비에 관심을 뒀던 역사상 인물들로 철학자, 과학자들의 탐구역정을 정리했다. 과학자들의 다양한 우주론을 소개하며 별을 포함해 천체에 대한 관측적인 그리고 물리적인 이해, 별과 별 사이에 성간 매질의 존재, 그리고 유일한 관측 대상인 우리의 우주의 과거로부터 현재 모습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인간은 우주를 한눈에 조망함으로써 변화시키고 ? 어떤 의미에서는 ? 창조하는 행성의 지배자다. 상대성이론은 코페르니쿠스와 뉴턴 이전의 우주모형에 있던 인간 중심적인 위치와 유일성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주에 있을지도 모르는 다른 존재를 적어도 인간과 동등하게 취급했다. 이 존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창조주의 역할을 담당할 능력을 갖춘 존재일 것이다.”(본문 중에서)
우주를 탐구한 과학자들과 과학자들이 세운 가설을 대중에게 전파한 문학자와 철학자들까지 하늘을 탐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느낀점은 우주를 탐구하며 자신의 문학과 철학의 기초를 세운 지성인들을 만날 수 있으며 하늘을 눈으로 살피며 가설을 세운 여러 과학자와 철학자, 그리고 그 가설을 대중에게 전파한 문학자들 간의 유기적인 연대를 이루며 발전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20세기 초 아인슈타인은 절대 진리로 영원할 것만 같던 이러한 중력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뒤바꾸게 된다. 1915년 모든 우주론의 초석이 된 이 일반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중력은 우주 전역에 펼쳐있는 독립적인 '힘' 이 아니라 휘어진 시공간에 의한 부수적인 효과에 불과했던 것이다. 빛이 중력에 의해 휘어진다는 일반상대성이론의 예견은 사실로 입증되었으며 바로 이 사건으로 인해 아인슈타인은 일약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되었다. 당시 '타임스' 에는 이런 헤드라인이 붙었다고 한다. "과학의 혁명-우주를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뉴턴의 이론에 작별을 고하다" 그만큼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혁명적이었으며 우주는 뉴턴을 뒤로 하고 아인슈타인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끔 사람들은 하늘 위에 밝게 빛나고 있는 태양, 혹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내일도 태양이 뜨겠지' 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된다. 그리고 역시 무의식적으로 하늘 위의 태양, 밤하늘의 별들을 보며 언제까지나 영원히 하늘 위에 태양과 별들이 있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우주에 '영원' 이란 없다. 그 범주에서 태양과 같은 별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것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경험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신비이다.
신비는 예술과 과학의 근본을 이루는 진정한 모태이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확실한 길만을 추구하는 과학자는 결코 우주를 맑은 눈으로 바라볼 수 없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