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몰락과 신화폐전쟁 - 오바마는 어떤 카드를 꺼내들 것인가?
서정명 지음 / 무한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용위기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가 전체 경제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달러의 공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전 세계를 뒤덮게 됐는지 보여주면서 저자는 미국발 금융위기는 달러를 기축통화로 삼고 있는 현대 국제금융시스템의 결함과 거대 금융자본의 사악한 본성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진단한다. 저자는 금본위제 또는 21세기의 디지털 금과 같이 정부의 의지에 흔들리지 않는 화폐제도만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대국이 쇠퇴기를 맞으면 정부 주도로 돈을 풀어 패권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종종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즉, 패권을 유지하려는 실패의 역사였다는 관점에서 달러도 정확히 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 약세라는 최근 경제현상에 대해 세계적인 경제 전문가들이 언급한 내용이다. 확실히 최근 세계경제의 가장 주목할 현상의 하나는 달러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고 이와 반대로 유가와 곡물가, 금값이 급등하는 현상이다. 달러만 빼고 모든 가격이 다 오르고 있다는 얘기는 이를 두고 한 말이다. 
 

모든 강대국들은 필사적으로 번영의 환상을 유지하기 위해 감당할 수없는 부채를 지고 불환화폐를 발행하면서 사실상 미국과 같은 길을 걸었고 급기야 진퇴양난에 빠지고 말았다. 강대국들은 1930년대 미국과 유럽이 그랬던 것처럼 누적된 부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하던지, 아니면 불환화폐를 계속 찍어내다가 자국의 통화가 휴지조각이 되고 경제가 혼란 상태에 빠지게 된다. 기축통화(vehicle currency)란 국제적 거래의 기본적인 결재 수단으로 사용되는 화폐를 말한다. 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기축통화 역할은 금과 영국의 파운드화가 수행했으나 1차 대전 이후 영국의 경제적 지위가 흔들리면서 다국 통화체제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종전 시점에서 미국의 지위가 현저히 높아지자 달러의 지위도 급부상한다. 달러 약세화는 금융 불안정성과 함께 세계경제 전반에 걸쳐서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경제 질서 전환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금본위제 또는 21세기의 디지털 금과 같이 정부의 의지에 흔들리지 않는 화폐제도만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기축통화는 국가의 덩치나 인구 수로 되는 부분이 아니지만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떠오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하나의 기축 통화가 무대를 내려서고 다른 배우가 무대로 오르는 과정이 순탄하게 이루어졌던것이 아니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근대화 혀면조차 프랑스가아닌 미국에서 먼저 탄생했고 우리는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그 핵심가치로 받아들였다. 그 가치에 대한 평가의 축적이 바로 달러다. 중국이 기축통화를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위안화의 어디에도 21세기 인류의 문명을 선도하는 새로운 가치가 새겨져 있는지 아직 우리는 확신하고 있지 못하다. 인류의 진ㅂ적 가치가 중국에서 재구성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역시 들은 바 없으며 인류에 속한 그 누구든 중국에서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싶어한다는 말도 들어본적이 없을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